내 몸의 반쪽이 무너진 기분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내 기억의 반쪽이 무너진 기분은 맞는 것 같다.

그렇게, 겨우 스무살 밖에 안 되는 나는 내 기억의 딱 반쪽, 10년을 잃어버렸다.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2009년에, 결국 이렇게 할일이 더 남아있다고 믿은 단 둘의 대통령이 모두 가시고 말았다. 슬프고 또 슬프다. 부디 그분들 가신 곳은 민주주의의 세상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