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on 2010/07/26
주관적이라는 말, 아주 좋아하는 말이다. 습관처럼 쓰는 거라지만, ~것 같다라는 어미는 좀 줄여야 한다. 좀 더 자신감 있게. 글에 군더더기가 없게. 그렇게 글을 써야 한다. 그게 나에게도 좋고, 읽는 사람에게도 좋다.
뭘 믿고 그리 자신감 있게 글을 써야 하냐고? 난 내가 뭐 논객이라던가, 어떤 시민사회단체의 요직을 맡고 있는 사람도 아닌 이상 내 생각에 책임까지 질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딱 그만큼이 내 그릇이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걱정해서는 안 된다. 난 내 생각만 얘기하면 된다. 어지간히 심각한 게 아닌 이상 - 예를 들면 이번에 군대 발언을 둘러싼 사람들의 과잉 반응은 틀렸다고 단언하는 것을 말하는 거겠지 - 난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강요해온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싫으면 싫은 거고, 받아들이고 싶으면 받아들이는 거고. 그게 나같은, 일개 시민 하나의 생각의 무게감이다.
우습지만 나도 성인이니, 내 행동 하나에 책임은 질 줄 알고 살아야지. 하지만 내가 책임을 질 부분은 행동, 거기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