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기계적이어서 보기 싫은 사람이 있다. 원래 대화라는 게 목적을 갖고 하는 게 전부는 아니지 않나? 가끔 안부 좀 묻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뭔 농담을 하면 "그래서 어쩌라고"가 돌아오고, 인사말을 건네면 용건 없음 말 하지 말라는 투로 대응하는 사람들, 정말 싫다.

2. 인터넷이라는 매체에 덜 익숙해진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생각이 짧다고 해야 하나. 내가 모니터 반대쪽의 당신이 뭐 하고 있는지, 당신이 알려주질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볼 수 있는 건 오로지 '접속중' 이라고 뜨는 메신저의 아이콘일 뿐인데, 말 한 번 걸었다고 "왜 바쁜데 말 걸고 난리야" 식으로 화내는 거,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당신 잘못이란 걸 생각해 줬음 한다. '다른 용무 중'을 걸어놨음 몰라. 바쁘면 바쁘다고 표시라도 해주던가. 바쁜데 말 걸어서 짜증나면 아무 것도 모를 반대쪽을 위해 조금 친절하게 미안하지만 바쁘다고 알려주면 될 일이지, 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화부터 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