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혐오라는 것은 민주 시민의 의무를 저버리는 범죄 행위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싫어하는 기득권자, 바로 그 사람들은 정치 혐오를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게 그들한테는 이득이니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회피가 아니라 참여다. 당신 하나만 사는 세상은 아니지 않나. 당신이 '시크하게' 정치 혐오를 하고 있는 그 순간, 회피하고 있는 그 순간, 사회의 보살핌이, 체제의 개선이, 혹은 연대가 필요한 그 누군가는 처절히 절망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되지 말란 법은 이 세상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