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제작이라는 것에 상당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림은 정지된 거라지만, 동영상은 그게 아니니까. 예전에, PC라인? 그런 잡지가 나오던 시절에, 여느 초등학생과 같이 한가하게 게임 소식들을 디벼보다 가끔 등장하는 마야 강좌를 보고 '아, 3D 동영상이란 건 만들만한 게 아니구나...'란 겁부터 먹어서 그랬을까. (사실 포토샵 다루는 강좌를 봐도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진다는 건 똑같은 것 같다-_-)

그러다 동영상 편집이 쉬울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한 첫 번째 계기가 iMovie '08 시연 영상을 봤었던 것이었다. 그 때 내가 했던 생각은 '저건 내가 해도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였으니까. 그리고 며칠 전 학교 과제로 2분짜리 영상을 만들 기회가 있었고, iMovie '09를 쓰기로 했다.

결론은... 쉽더라. 그리고 재밌더라. 생각보다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었다. 그 외에도 학교의 방침이 '저작권법에 저촉되면 안 된다'여서 곡까지 직접 작곡을 해야 했는데, GarageBand도 처음엔 어려웠지만 못써먹을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고. 여튼,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