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본래의 저의 모습이 돌아옴을 느낍니다. 한동안 묵혀뒀던 감각이 하나둘씩 살아남을 느낍니다.

마음을 조금 더 너그러이 먹고 있습니다. 수학, 고등학교 땐 그렇게 힘들고 싫었던 과목이지만 제가 선택한 전공을 생각하면 수학을 안 할 수가 없는 노릇이더군요. 필요를 느껴서일까요, 고등학교 때엔 과제를 할 때 단지 '점수 깎이기 싫어서', 대충 여기저기 잘 참고해(?) 내려 했다면 지금은 이리저리 떠도는 솔루션을 마다하고 제가 직접 과제를 해내고 있네요.

조금씩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학회(반별 동아리)에도 가입을 했고, 고등학교땐 상상도 못 했던 것들을 하나둘씩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제하고, 토론하고, 음악하고, 일하고. 바쁘지만 즐겁습니다. 이쯤하면 대학생활이란 거,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말이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더 바빠지고, 조금씩 더 즐거워졌으면 좋겠습니다.

P.S. 베이스를 잡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기초조차 덜된 생초보지만, 말 그대로의 '초심자'의 마음으로 덤벼들어야겠네요.

- 하지만 아침마다 작지 않은 종이에 깨알같이 적혀나오는 바깥 이야기, 왜 이럽니까. 브레이크따윈 없다는 듯이 무리하게 달려나가는 기관차를 보는 느낌입니다. 뭐가 이리도 무식할까요. 김미화씨 자르고, 신경민 앵커 자르고, 윤도현씨 방송금지 시키면 세상이 평안해진답니까. 어쩜 저리도, 나름대로 윗대가리 차지했다는, 경력과 연륜과 지식이 풍부할 사람들이 저렇게 무식한 걸 보니 이 나라가 이렇게라도 굴러온 게 신기하단 생각마저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까요? 글쎼요. 희망은 가져보지만서도 의심할 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