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전설이 된 지 오래인 비틀즈의 (녹음 시기상) 마지막 작품,

[caption id="attachment_208" align="aligncenter" width="500" caption="Abbey Road (2009 stereo Remastered)"]Abbey Road [2009 stereo Remastered][/caption]Abbey Road의 2009년 스테레오 리마스터 CD를 샀다.

사운드는 완벽하고, 음악도 완벽하다. 나는 이 앨범을 비틀즈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한다. 4인의 멤버가 모두 자신의 색을 드러내면서도 하나의 앨범으로 온전한 구성을 갖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선 링고 스타의 음악이 없고, 화이트 앨범은 '싱글의 모음' 개념이었던지라 앨범을 완벽히 구성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 불협화음도 참 많았으니 말이다.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요코 오노에게 모든 관심사를 돌린 레넌, 너무나도 아름다운 Golden Slumbers 메들리를 만들어낸 매카트니, Here comes the sun을 외치며 두 거장의 틈바구니를 벗어날 준비를 마친 해리슨, 그리고 세상 만사 관심 없다는듯 (...) 동화같은 음악을 선보이는 링고 스타. 이 앨범이 걸작이 아니면, 무엇이 걸작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