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희석식 소주를 말하는 거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소주를 마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그걸 넘길 때의 불쾌한 느낌을 느끼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소주라는 걸 도전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은 짓은 하고 싶지도 않다. 그거, 한마디로 사서 내 몸 버리는 일 아닌가. 그런 건 싫다.

하지만 가끔, 소주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저번주가 그랬다. 하지만 내가 할 게 너무 많더라. 결국 저번주엔... 맥주 조금 마시는 게 다였다. 나 할 일에 파묻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저번주를 기억하고 싶지 않다.

다음은 파란색으로, 네이버는 초록색으로 다시 돌아왔다. 8일이 지났다. 나는 살아남았다. 내 할 일을 해야겠다.

앞으로는 블로그에 글을 거르는 날을 찾기 힘들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