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s America Days Part.3 - Sun Shining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 얻었을 때, 얼마나 기쁘던가. 그리고 기대했던 즐거움 얻지 못했을 때, 얼마나 실망스럽던가. 2006년 11월 7일은 그런 날이었다.br /br /이 날, 우리는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 중 Sun Microsystems, 그리고 스탠포드 선형입자가속기(SLAC; Stanford Linear Accelerator Center), 샌프란시스코의 Exploratorium,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명물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견학했다.br /br /
br /span style=font-weight: bold;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 Sun Microsystems/spanbr /br /사실 내가 Sun Microsystems에 관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걸 돕고있는 OpenOffice.org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회사가 Sun Microsystems 아니었던가. 그래도 그닥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br /br /
br /Sun은 우리에게 네트워크 컴퓨터 “Sun Ray”를 보여줬다. 하드디스크와 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치들 없이, 오로지 그래픽 카드(적어도 모니터에 표시는 해줘야 하니까)와 네트워크 카드가 있는 컴퓨터다. 특정한 정보가 담긴 카드를 넣으면 서버와 통신해 정보를 얻어온다. 이러한 형태의 컴퓨터는 여러 장점이 있다. 세션이 모두 서버에 저장되어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전원이 나간다 해도, 혹은 클라이언트가 작업공간을 옮겨도 작업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장점 말이다.br /다만 서버의 안정성, 혹은 보안 문제를 어디까지 해결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꽤 흥미로운 컴퓨터였다. 컴퓨터를 켜면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모든 걸 해결하는 이른바 Google OS가 한동안 여러 이야기를 낳았던 걸 생각하면, 이런 형태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br /br /
br /Sun Ray는 데스크탑을 어마어마하게 작게 줄여놓은 것 같이 생긴 기계, 혹은 iMac같이 일체형으로 된 기계, 그리고 랩탑 형태가 있었다. 더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보여준 건 이정도였으니까. 그래도 흥미로웠다.br /br /Sun의 직원들은 자부심이랄까, 그런 게 대단히 강해 보였다. 그들이 창조해낸(create) Java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Java는 대단히 독특한 프로그래밍 언어다. 객체지향적인 프로그래밍언어고, 가상 머신(Virtual Machine)을 통해 동작한다. 이 방식은 양날의 칼이다. 속도가 느린 반면, 거의 모든 OS에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br /지금, 자바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다. 윈도우를 사용하는 우리는 실행 파일이 exe 파일이라 생각하지만, Mac이나 리눅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다. 그들은 exe를 쓰지 않고, bin과 같은 형식의 파일을 사용하니까. 그래서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윈도우 버전, 맥 버전, 리눅스 버전 등을 따로 배포해야 한다. 하지만 Java는 다르다. 매우 복잡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힘들지만, Java 어플리케이션은 하나의 파일로 VM이 있는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br /그래서 Java는, 범용성의 대명사다. 물론 C++와 같은 언어만큼 ‘강력하다’고 보긴 약간 힘들겠지만 말이다. 하여튼, Sun Ray를 본 이후, Java에 대한 설명을 하는 Sun 직원들에겐 정말, Java에 대한 자부심이 보였다. 그 자부심, 부러웠다.br /br /
br /아참, Sun은 Stanford University Network의 약자다. 실리콘 밸리의 탄생 배경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스탠포드의 경영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동부로 유출되는 인재들을 서부로 묶기 위해 스탠포드 졸업생들에게 스탠포드 대학의 넓은 땅을 싸게 임대, 사업하기 편한 곳을 만들어 줬던 것이 휴렛팩커드(HP), 그리고 실리콘 밸리의 탄생 배경이 아니었던가.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기대했던, 하지만 덜했던 즐거움, SLAC/spanbr /br /In-N-Out 버거를 먹고, 우리는 SLAC으로 향했다. SLAC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건물이란다. 안에 들어가서 본 모습은, 정말 끝없이 길어보였다.br /나는 SLAC에 오기 전, 큰 기대를 하고 왔다. 뭔가 멋있겠지. 하지만 그냥 구경하는 게 재밌을 리가 있나. 게다가 언어의 장벽은 스탠포드쪽의 설명을 무참히 가로막았다. 내가 단어가 약하고, 듣기/말하기가 약하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길. 지루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규모만큼은 대단했다.br /br /
br /입자가속기는 규모가 커야한다. 작은 물질을 알아내기 위해선 최대한 큰 에너지를 가진 양성자류와 전자를 충돌시켜, ‘터질 때’ 나오는 것들을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실험 결과를 통해 양성자, 혹은 중성자와 전자를 이루는, 쿼크나 렙톤류의 물질을 찾아내는 게 입자가속기의 목적이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주는 구간’이 커야한다. 그게 입자가속기가 규모가 커야 하는 이유다.br /br /하여튼, 설명은 못 알아듣겠고, 그냥 구경하는 건 얼마나 재미가 없던지.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냥 그랬다.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Exploratorium, 한 과학자의 위대한 면모/spanbr /br /Exploratorium은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말 그대로, 과학을 체험하게 해주는 곳이다. 재미 없는 ‘과학관’을 생각하지 마시라. 이곳은, 일단 재미가 있다. 여러 과학적 원리를 위해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 여러 물건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난, 이런 면에선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부럽다. 이런 훌륭한 곳을 두고 있다는 게. 100번 설명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게, 한 사람의 뇌리에 더 깊게 박힌다는 건 말 하지 않아도 알리라.br /br /아참, 시간이 매우 촉박했던 관계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양해해 주시길.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샌프란시스코의 명물, 혹은 ‘기술(Technology)의 예술(Art)’/spanbr /br /나는 금문교를 ‘기술의 예술(Art of Technology)’이라 부르고 싶다. 정말이다. 그 긴 다리에, 교각이 단 두개라니. 게다가 얼마나 아름다운가.br /br /아참, 금문교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빨간 색이다. 그럼 왜 이 다리의 이름이 금문교일까. 금문교가 있는 골든 게이트 해협에 있기 때문이다. 골든 게이트란 이름은, 터키 이스탄불의 Golden Horn과 비슷하다고 붙은 이름이다.br /br /
br /시애틀의 축축했던 날이 아닌, 안개가 끼다가도 태양이 눈부시게 빛났던,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하루는 기대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SLAC이 많이 지겹긴 했지만서도, 영원히 잊을 수 없으리라.br /br /P.S. 제목은 좀 중의적이다. 쨍쨍했던 하루, 혹은 Sun Microsystems의 빛나는 자신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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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narok_* @ 2006/11/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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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라토리움
솔직히 난 실망(...)_
그게, 서울과학관에서 너무 많이 봐버렸어(;;)-

ZF. @ 2006/11/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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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밌었는데 -_-;;
서울과학관은 샌프란시스코의 반도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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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narok_* @ 2006/11/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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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앞부분이 거의 다 -_- 본거라서
흥미가 떨어져버린(...)
그래도 병아리는 신기하더라 :)
덧) 댓글쓰는데 디자인 바꼈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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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time @ 2006/11/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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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라토리움.. 처음봐도 재미 없던데-ㅅ-)
그거 재밌단 사람은 너가 처음이다..ㅋㅋㅋ
슬랙에 대해서 내가 기억하는 걸로는..
슬랙같은 선형가속기는 전자를 쓰고,
페르미랩같은 원형가속기는 양성자, 중성자를 쓴다데.
전자를 쓸 경우 충격량은 작지만
대상의 세부적인 부분을 볼수 있고,
양성자를 쓸 경우 세부적인건 볼수 없지만
충격량은 커서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기에는
유리하다는거..
내가 들은게 맞다면,
슬랙 같은 경우 더이상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기는
좀 무리라고 여기는것 같던데..
대신 뭐 그걸 어떻게 이용해서
매우 고성능의 현미경.. 이런 정도로 쓰는걸
생각한다는것 같았어.
아마 포항 있는 것도 거의 이런 용도라고 들었던것 같은데-ㅅ-;
그래서 포항엔 고체물리학 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지..ㅎㅎ-

ZF. @ 2006/11/1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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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진짜 재밌었는데;;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가;;)
아고고 뭐, 저기 쓴 내용은 대중을 위한 내용이라 전문적인 내용은 안 썼.....
이게 아니라, 사실 영어를 못 알아먹으니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기본적인 것만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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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narok_* @ 2006/11/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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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5반애들 잘찍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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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 @ 2006/11/13 01:51-

-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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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a J. Lee @ 2006/11/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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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카사님 저걸 다 기억하다니 -_-;
나는 썬 가기 전날 하도 놀아서 썬에서는 걸어다니면서 졸았어(...)-

ZF. @ 2006/11/13 01:52-

- 저분 정말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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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j @ 2006/11/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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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익스플로라토리움이 정말 재밌었는데..
하나하나 다 해보다가 결국엔 끝까지도 다 못보고 나와버렸는걸?-

ZF. @ 2006/11/1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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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그니까
(... 규진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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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Machine @ 2006/11/1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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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Sun.. 부럽네...
LookingGlass는 자바니까 플랫폼 중립적이라 매력적이나 쓸만하진 않더군..
Java도 옛날 명성만큼은 아닌듯하네..-

ZF. @ 2006/11/13 01:53-

- 그쪽은 중부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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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1700 @ 2006/11/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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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추가내용 - -;
내가 그 사람에게 맨 마지막에 또 하나를 물어봤었는데
보안 문제는 카드만 잃어버리지 않으면 별 걱정 안해도 된다더라.
일단 암호화가 되어있어서 해킹을 어떻게 당하거나 관리자라 하더라도 다른 세션을 볼 순 없다고 하고...
물론 내 생각에는 어떤 사람이 그 세션 없애버리거나 하는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ㅋㅋㅋ-

ZF. @ 2006/11/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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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조금 다행이군
(하지만 세션을 없애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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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narok_* @ 2006/11/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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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에서
Visitor's Card
...가져왔단다 +_+
하지만 Sunray이 없다는거ㅠ-

ZF. @ 2006/11/16 16:29-

- 왜 가져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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