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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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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회의감

2006/10/28 20:20, 글쓴이 mindFULL
가끔 블로그를 함에 있어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나의 부끄러운 글, 혹은 나의 논쟁적인 글이 내가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이 나를 멀리하게 될 수 있진 않을까.br /br /물론 한 사람의 인격과 한 사람의 사상은 분리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사상은 미워해도 그 사람은 미워하지 마란 말이 있지 않던가. 하지만 이 말은 ‘일반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 말은 아니다.br /br /가슴에 손을 얹으면... 나에게도 그 말이 잘 먹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나도 한 사람의 사상이 지독하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될 때가 있다. 자주.br /br /br /내가 지독하게 싫어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와 직접 대면하기 전에는 나는 그를 정말로 증오했었다. 그의 글은 정말이지, 역겨웠다. 너무 보수적, 아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 보수에 대한 모욕이리만큼 극우적이었다.br /br /나는 그를 언젠가 메신저상으로 만났던 적이 있다. 그가 나에게 말했다. “나를 굉장히 싫어하시겠죠?”br /br /그때, 나는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미움이 눈 녹 듯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 아, 내가 오판했구나. 역시 인격과 사상은 분리되어야 마땅하구나. (물론, 난 아직 그의 글에 한 번도 동의한 적 없다. 그 때 이후로도.)br /br /미안...하다는 생각이 지금에야 든다. 그 사람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br /br /br /안다. 나의 글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동의하지 못할 사람도 분명히 있다는 걸. 그런 걸 느낄 때면 이렇게 ‘정치적인’ 블로그를 한다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곤 한다.br /br /하지만 단 한명이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때까지 음악을 하겠다는 신해철씨처럼, 이 짓을 포기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닥 메이저라 부를 수 없는 내 블로그에 누군가는 분명히 찾아올 것이고, 누군가는 나의 글을 읽을 것이고, 누군가는 댓글을 남길 것이고, 누군가는 구독할 것이고, 누군가는 공감을 표할 거란 걸 아니까. 그게 제로가 될 때까지 난 이 짓을 계속 해야겠다. 그게 내 의무다.br /
2006/10/28 20:20 2006/10/28 20:20

이 블로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악법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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