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과 내용
어떠한 형식이 완성되었다고 그의 내용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만, 어떠한 형식의 완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알량한 만족을 얻게 하기 마련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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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민주화’라는 것을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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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한국에서 ‘형식적 민주화’는 거의 완성된 단계라 할 수 있다. 아직 국가보안법이라는 쓰레기 법안이 남아있긴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민주주의’라 말할 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대통령을 직접 뽑고, 국회의원도 직접 뽑고, 표현의 자유 등도 어느 정도는(국보법이 제한하고 있긴 하지만) 보장되어있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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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형식적 민주화의 완성이 내용적, 질적 민주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은 컴퓨터라도 소프트웨어가 그것의 발전 단계를 100% 따라오는 것은 아니듯 말이다. 인터넷 보급률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해서 인터넷 문화가 자연스럽게 그를 따라오는 것만은 아니듯 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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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형식’의 완성을 트집잡아 내용을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배부른 시도’라 매도하곤 한다. 이런 식으로. ‘이미 한국의 민주화는 끝난 건데 왜 데모를 하나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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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게 아쉽다. 분노도 약간은 느끼면서... nbsp;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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