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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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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2007/10/09 11:49, 글쓴이 mindFULL

한글날, 로고를 한글로 바꾼 다음 의 소식을 보고, 올블로그에 들렀다. (공교롭게도 올블로그 역시 한글로 로고를 바꾼 상태였다) 역시, 예상대로 수많은 사람들은 수많은 포털들의 로고와 서비스의 로고들의 한글 여부를 비교하며 왈가왈부하고 있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칭찬하는 데 대단히 인색하다. 그 칭찬이라는 것도 '비교우위에 대한 칭찬'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사족일 뿐인 비교를 밑에 꼭 달아놓는다는 걸, 어떻게 봐야할까.

하나 더. 나는 한글 로고는 좋고, 알파벳 로고가 싫다는 시선을 좋게 보지 않는다. 여러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알파벳 폰트 분류의 기본이라는 산세리프, 세리프를 넘어서 생각해보자. 세리프의 종류만해도 Old, Transitional, Slab, Modern 등 네 종류가 있는 데다, 산세리프도 Grotesque, Neo-Grotesque, Humanist, Geometric 등 네 종류가 있다. 이 여덟 가지 분류의 느낌부터가 천차만별로 다른데다, Italic, Blackletter, Formal/Casual script까지 더하면 정말이지 '뭐 이리 폰트 종류가 많아'란 소리가 나올 종류로 다양하다. 하지만 한글폰트가 그렇게 다양한가? 다양하기야 하지. 근데 종류만 다양해. 풀 자체가 작아. 몇만자를 조합해야하기 때문에 훨씬 개발하기도 힘들고. 윤디자인/산돌커뮤니케이션 이외에 회사는 요샌 거의 버로우 탄거 같고. (아니, Grotesque, Neo-Grotesque, Humanist 세 종류의 폰트들을 모두 윤고딕과 물려 쓸 수밖에 없다니!) 게다가 '틀'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이유로 캘러그래피가 아닌 이상 네모꼴, 기껏해야 탈네모꼴의 폰트밖에 사용할 수 없어 로고가 심하게 심심해 보이는데, 이런데도 한글 쓰세요- 이럼 어쩌라는 건지. (캘러그래피1 하라고? 악필한테 뭘 바라니.)

주.
  1. 손글씨 정도...? 손으로 휘갈겨쓴 듯한 느낌을 생각해보시라.
2007/10/09 11:49 2007/10/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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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그리고 한글 글꼴

2006/10/09 19:42, 글쓴이 mindFULL
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이다. 한글. 정말 편한 문자다. 읽기 편하다. 영어야 ‘sometimes’가 ‘섬타임즈’로 읽힐 수도, ‘소메티메스’로 읽힐 수도 있다지만 한글은 일단 글자만 보면 읽는 건 식은 죽 먹기다.br / br / 한마디로, 읽는 데 대단히 뛰어난 문자라는 소리다. 그 외에 표음문자라는 점도 한글의 매력이다. 참 좋은 글자다. 하지만, 난 한글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br / br /
한글,
br / 위의 그림을 보자. 익숙한 글꼴(폰트) 이름이 보인다. 여기서, Lucida Grande(Mac OS X의 기본 글꼴)를 제외한 글꼴은 Windows가 기본적으로 설치하는 글꼴이다. 물론, Windows의 경우, 이것보다 훨씬 많은 글꼴을 기본적으로 제공하지만, 이들은 모두 영문/딩뱃 폰트이다. 한글은 정말 저 다섯 가지가 끝. (맑은 고딕, Segoe UI는 Windows Vista의 기본 글꼴이다.) 양과 질, 다양성 측면에서, 한글 글꼴은 영문 글꼴보다 밀리는 게 사실이다.br / br / Mac OS X는 어떠할까. 나는 애플고딕(AppleGothic) 글꼴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지만(완성형이라 '뷁'등을 표현하지 못하는 걸 빼면), 역시 다양성 측면에선 뒤지는 게 사실이다.br / br / 왜 그럴까. 누군가는 조합형(초성-중성-종성을 조합하여 만드는) 문자를 완성형(완성된 글꼴이 따로 존재하는) 글꼴로 만들려 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자 하나당 조형미를 생각하면 조합형 글꼴보단 완성형 글꼴이 적합하니까.br / br / 하여튼, 글꼴을 만들 때, 만드는 사람은 글꼴을 ‘완성된 형태의 글자들의 나열’로 만들어야 한다. 즉, 글씨 하나하나를 일일이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다. 그럼 몇 자나 만들어야 할까? 완성형 표준에 맞추기 위해선 2350자. 확장 완성형 표준, 혹은 유니코드 표준에 맞추기 위해선 11,172자나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글꼴을 만드는 데 돈이 그렇게도 많이 나가는 것이다.br / br / 그래서 나는 디자인할 때 영어로 된 문구들을 많이 만들곤 한다. 물론 내가 잘못하고 있는 면도 크다지만, 글꼴의 문제 역시 작지는 않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고딕형 글꼴은 윤고딕, 산돌고딕 정도. 그걸로는 표현하고픈 스타일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없다.br / br / 어쩌다가 이 글도 ‘변명하는 글’이 되고 말았다. 한글 글꼴. 태생적인 한계일까. 정말 이걸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br / br / (물론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몇 가지 자모의 변형형을 넣고 돌리면 쉽게 글꼴을 만들 수 있겠지만, 딱딱함 혹은 어색함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글꼴과 같은 ‘예술’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니까.)br /
2006/10/09 19:42 2006/10/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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