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로고를 한글로 바꾼 다음 의 소식을 보고, 올블로그에 들렀다. (공교롭게도 올블로그 역시 한글로 로고를 바꾼 상태였다) 역시, 예상대로 수많은 사람들은 수많은 포털들의 로고와 서비스의 로고들의 한글 여부를 비교하며 왈가왈부하고 있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칭찬하는 데 대단히 인색하다. 그 칭찬이라는 것도 '비교우위에 대한 칭찬'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사족일 뿐인 비교를 밑에 꼭 달아놓는다는 걸, 어떻게 봐야할까.
하나 더. 나는 한글 로고는 좋고, 알파벳 로고가 싫다는 시선을 좋게 보지 않는다. 여러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알파벳 폰트 분류의 기본이라는 산세리프, 세리프를 넘어서 생각해보자. 세리프의 종류만해도 Old, Transitional, Slab, Modern 등 네 종류가 있는 데다, 산세리프도 Grotesque, Neo-Grotesque, Humanist, Geometric 등 네 종류가 있다. 이 여덟 가지 분류의 느낌부터가 천차만별로 다른데다, Italic, Blackletter, Formal/Casual script까지 더하면 정말이지 '뭐 이리 폰트 종류가 많아'란 소리가 나올 종류로 다양하다. 하지만 한글폰트가 그렇게 다양한가? 다양하기야 하지. 근데 종류만 다양해. 풀 자체가 작아. 몇만자를 조합해야하기 때문에 훨씬 개발하기도 힘들고. 윤디자인/산돌커뮤니케이션 이외에 회사는 요샌 거의 버로우 탄거 같고. (아니, Grotesque, Neo-Grotesque, Humanist 세 종류의 폰트들을 모두 윤고딕과 물려 쓸 수밖에 없다니!) 게다가 '틀'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이유로 캘러그래피가 아닌 이상 네모꼴, 기껏해야 탈네모꼴의 폰트밖에 사용할 수 없어 로고가 심하게 심심해 보이는데, 이런데도 한글 쓰세요- 이럼 어쩌라는 건지. (캘러그래피1 하라고? 악필한테 뭘 바라니.)










2007/10/09 11: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