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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글 5개

참 쉽죠

2008/06/20 16:38, 글쓴이 mindFULL
말하기는 참 쉽죠.
이해하기는 참 어렵죠.
보기, 그건 또 얼마나 귀찮은가요.
에이, 직접 뛰어드는 건 말할 필요도 없죠.

그래서 우리는 그냥,
사실은 아무 것도 모른 채로,
모든 것을 안다는 말투로,
간단하게 이야기하죠.

변질됐어.
틀렸어.
영리하지 못해.
마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라가 있다는 듯.
자신은 항상 옳다는 듯.
보지도 않았으면서.
아니, 보고싶어 하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당신들에게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나도 저런 태도를 보여준 적, 분명히 있으니까요.
반성, 또 반성해야죠.

나 자신이나 더 닦으렵니다.
당신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그날까지.
“웃기고 있네”, 이 말을 해도 부끄럽지 않을 그날까지.


오늘은 참 많은 걸 생각해본 날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수많은 사람들이 숨기지 못한 결점을 보았습니다. 그 결점은 네 편, 내 편, 모두 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더군요. 조중동에게도, 한겨레/경향에게도. 조중동은 늘 볼수록 기분만 상했고, 오늘 한겨레는 뭐랄까요, 주관성을 필요 이상으로 전면 배치했더라구요. 괜찮습니다. 그 모든 결점은 나에게도 있으니까요. 아니, 우리는 모두 그런 결점을 가지고 태어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무섭게, 혹은 근엄한 표정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으렵니다. 그냥 조금만 더 잘해보자, 자만하지 말자, 이게 도그마1인지 '관점'인지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이렇게 이야기 해야겠죠. 아직 나는 완성, 과는 거리가 머니까요.
주.
  1. dogma, 교조, 독단적 주장
2008/06/20 16:38 2008/06/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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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했다고?

2007/05/24 16:13, 글쓴이 mindFULL
많은 사람들은 찬성이나 반대를 이야기하기 전에, 그들이 대놓고 ‘타락’했다, ‘떠났다’고들 말한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자연스러운 변화 자체에 반대하는건지, 변화의 방향에 반대하는 건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결국엔 본의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변화’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건 그들 자유지만, 그들에겐 누군가를 ‘타락’했다고 매도할만한 권리까지는 없다는 걸, 그들은 잊고있는 것 같다.


P.S. 어쩌면, 그들은 옛날부터 그대로였을지도 모르지. 너희들이 온갖 이상한 기대치를 다 갖다붙이는 걸지도 말야. 솔직히 한겨레는 좀 불쌍해. 진보라는 (지나치게) 넓은 스펙트럼을 다 감싸지 않으면 욕 먹어야 하는 위치에 서있잖아? 그런 위치를 선정해주는 게 정당한가, 그건 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봐.

그리고 ... 하나의 폐단을 봤을 때, 아예 끝장을 봐서 뒤집어 엎어버리자고 말하는 거랑, 그냥 폐단 그대로 가자고 말하는 거랑,
폐단만 고치는 방향으로 가자고 말하는 거는 완전히 다른건데 말이지, 그걸 꼭 엎자, 말자 둘로만 봐야 하는 건가?
2007/05/24 16:13 2007/05/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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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역치

2006/11/05 01:27, 글쓴이 mindFULL
역치란 게 있다. 인체의 자극점에 주는 자극이 어떠한 일정한 수준을 넘게 되면 그 이상의 자극은 느끼지 못하게 되는데, 그 일정한 수준을 역치라 한다.br /br /나는 미디어를 보는 사람도 그러한 역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역치는 참 특이해서, 파격적인 변화가 있다면 역치가 위로 끌어올려질 수 있을 뿐.br /br /누구는 말한다. lt;한겨레gt;가 예전같지 않다고. 예전같지 않다는 건 별로 할만한 말이 못된다. 솔직히 그 정도의 논조 변화는 당연히 있는 것 아닐까. 큰 틀은 별로 바뀐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지. lt;한겨레gt;도 어느 정도 성숙했겠고,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이는데.br /br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그 정도의 변화도 이해하지 못하고 ‘예전같지 않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보기에, lt;한겨레gt;는 이미 그 사람의 역치를 넘었을 뿐이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나 신선한 것들 역시 ‘예전같지 않다’는 말에 무시되고 말 뿐이다.br /br /뭐, 이런 걸 끊임없이 넘어서는 파격적인 게 좋은 게 아니겠느냔 말을 하겠다만, 그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다. 더 보수적인 것만 찾다가 수구의 늪에 점점 더 빠지고 있는 lt;조선일보gt;를 보라. 20촌 개그까지 해가면서 남 욕하려는 꼴이란.br /
2006/11/05 01:27 2006/11/0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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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평, 꼭 보라

2006/09/23 19:50, 글쓴이 mindFULL
span style=font-weight: bold9월 23일 한겨레 그림판/spanbr / a href=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159326.html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159326.html/abr / br / 이 만평만은 꼭 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br /
2006/09/23 19:50 2006/09/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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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신문을 좋아하는 이유

2006/07/22 01:30, 글쓴이 mindFULL
나는 그 신문, lt;한겨레gt;를 좋아한다.br / br / 논조가 나와 잘 맞기도 하고, 요새들어 매거진(한겨레21) 편집장 출신인 분께서 편집국장으로 들어오셔서 그런지 더 화사하고 사진 사용이 적극적인 지면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어느 신문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그 독특한 글꼴(눈에도 편하다), 다른 어느 신문보다 민주적인 소유구조(나마저도 주주니까.), 디자인이 내 스타일인데다 편집 데이터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lt;인터넷한겨레gt;, 다른 어느 신문보다 알찬 2섹션 - 36.5도, 100도(1섹션으로 편입(?)되긴 했지만...), 18.0도 섹션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건 부차적인 이유다.br / br / 그럼 왜 좋아하냐고?br / br / 난, 독자를 그렇게까지 대우해주는 신문은 처음 봤다. 그 이유가 전부다. 모니터 위원(이제 야금야금 지원하는 것에서, 알림란에 걸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제로 바뀌었다!)들이 모니터한 결과(자동이다!)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신문은 정말 처음 봤다. 지면 비평 게시판에 답글이 그렇게 잘 달리는 신문은 (내가 보는 것들이 좁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처음 봤다. 논설위원까지 답변에 참여하는 신문, 정말 처음이다.br / br / 그 신문은 부족한 걸 안다. 내가 보기에도, lt;한겨레gt;, 부족한 거 많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서 그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늘 독자들의 요구를 알려한다. 그리고 요구로 그치지 않게하려 한다. 바뀌지 못할 것 같으면 해명하고, 되도록이면 바뀌려 노력한다. 그렇지만 ‘정체성’은 잊지 않으려 한다. 아직도 ‘진보언론’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자세, 난 박수라도 쳐주고 싶다.br / br / 그래서 난 그 신문을 좋아한다.br /
2006/07/22 01:30 2006/07/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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