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ULL.station

검색 :
RSS 구독 : 글 / 댓글 / 트랙백 / 글+트랙백

글 검색 결과

트라우마
글 1개

상처

2008/05/23 23:10, 글쓴이 mindFULL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아프고, 시리고, 고통스러운 것. 당신만 아픈가요? 아니죠. 보는 사람들도 눈쌀을 찌푸리죠. 그런데, 그런 건 있더라구요. 상처라는 건, 드러내는 순간, 더이상 곪지 않아요. 쓰라리긴 하지만, 소독하는 순간부터는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죠.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남의 눈이 두려운가요, 아니면 결국 당신이 당신도 모르게 망가져있는 게 두렵나요?

- 나보다 나이는 훨씬 더 많이 먹은 남자들중 몇몇이 공유하고 있는 상처같은 게 있는 것 같다. 군대에서의 아픈 기억이라는 것 말이다. 무난하게 군대를 보낸 사람 말고, 조금 힘들게 군대를 보낸 사람들에게, 그 상처의 힘은 대단히 무서워서, 군대에 대한 분석, 특히 여성이 하는 분석을 그대로 차단해버리기도 한다. 단지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군대식 문화’를 비판하는 기사에는 어김없이 “지*하고있네, 그건 군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괜히 모르면서 꼴깝 떨지 말아라” 식의 댓글이 달리곤 한다. 여성주의자가 뭘 하든, 군대로 받아친다. 그리고 딱 한마디를 덧붙인다. “꼴페미새끼...”

글쎄,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가 군대를 경험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조심스레 이렇게 말하고 싶다. “글쎄요, 당신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하는 것 같아요. 혹시, 상처가 있나요?”

2008/05/23 23:10 2008/05/23 23:10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