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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레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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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레프트에 반대하는 이유

2007/11/26 23:43, 글쓴이 mindFULL
카피레프트 운동이라는 게 있다. 정말 진부하다 못해 뻔한 설명을 조금 붙이자면, 카피레프트는 저작권을 뜻하는 단어인 카피라이트를 패러디한 단어로, 카피레프트 운동은 ‘배타적인 저작권’에 반대하고 정보의 공유를 추구하는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게 좀 껄끄럽다. 배타적인 저작권 부여는 정보의 공유를 막으니 저작권 시스템을 깨부수자, 이렇게 했다간 문화예술계 전체가 깨부숴질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체제라면 그게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지금 자본주의 체제에서도 적용 가능한 이야기인가? 절대 아니다. 단지 블로그를 떠올리고 충분히 일상과 병행할 수 있으니 저작권 전체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고 말한다면 그건 지나치다 못해 한심한 비약이다.

음악? 인디쪽은 수익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투잡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와도 수익성은 낮다. (이런 상황에서 가수는 노래나 잘해야지 왜 쇼프로에 나오느냐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정말 폭력이지 싶다.) 영화? 영화만큼 돈 많이 드는 예술도 드물다. 한편에 저예산 인디영화만 해도 천만 원 단위로 돈이 나가는 게 영화인데, 거기에 카피레프트 적용하면 대체 돈은 어디서 조달하라는 걸까? 아, 영화에도 앞 광고 중간광고 넣어서 제작할까요? 그건 좀 아니지 싶다. 만화? 말을 말자. 그쪽 어렵다 어렵다 이야기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결국, 카피레프트는 그 의도가 아무리 훌륭하다 치더라도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우리가 인조이 할 테니 너네는 개미 퍼먹어라 이상이 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아니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문화예술이 여러 필요성에 의해 직업이 된 지도 오래인데 왜 그 직업군 하나만 콕 집어 제거해버리려 하시는가? 이건 안 된다. 배타적 저작권의 폐해를 지적하시기 전에, 그 위에 눌러앉고 계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이야기하시라. 그렇지 않고서는 ‘레프트(좌파)’인 나의 동의마저 얻을 수 없다.
2007/11/26 23:43 2007/11/26 23:43

이 블로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악법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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