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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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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사임당인가?

2007/11/06 12:50, 글쓴이 mindFULL
왜 신사임당을 50000원권에 새겨야 했는지, 난 그 의도를 도저히 모르겠다. 이건 정말 철저한 실패다. 괜히 눈치보기 하려다 모든 걸 망쳐버린 꼴이랄까?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되어버린 셈이다.

가부장제의 문제를 지적하는 건 그 분파 많은 페미니즘의 기초 중에 기초다. 단지 여성 누군가를 집어 영웅으로 만드는 게 페미니즘이 아니라는 소리다. 알파걸이네 뭐네, 이런 소리가 페미니스트인 나한테도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그거다. 대체 누군가를 영웅화해서 얻는 게 무엇인가?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조선시대에, 우리가 지폐에 새길 만큼 ‘위대하다고 인식하는’ 인물 중에, 여성이 있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아니오’. 허난설헌과 같은 인물이 있었으나 그녀는 (한국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실적이 적기에) ‘자질 부족’ 소리를 들을 테고, 차라리 황진이와 같은 인물을 세우자니, 보수적인 어르신들 ‘기생따위를 지폐에 새긴다’ 소리 나오는 거 뻔하니, 결론은 gg.

여하튼... 이건 정말 아니다. 이렇게 될 거였다면 차라리 “꼭 지폐에 인물을 새겨야 하는가” 식으로 접근하는 게 나았다.


꼬랑지. 이건 신사임당이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게 아니다. 그녀는 ‘가부장제 하의 여성의 역할 모델’로 숭상화된 면이 크고, 실제로도 이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든 인물이다. 과연 한국은행에서 인물을 선정하며, 진정으로 페미니즘의 의미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했는지 의문이다. 정말, 생색내기 또는 눈치보기 정도,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이번 건은 말이다.

유관순은...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07/11/06 12:50 2007/11/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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