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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 4개

겉돈다

2008/05/04 17:16, 글쓴이 mindFULL
왜 그런 생각이 들까. 자꾸 겉돌고 있다는 생각 말이다.

성화봉송때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며 그런 생각이 한 번 들었고,
지금, 소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며 그런 생각이 한 번 더 들었다.

분명 성화봉송때 중국인들의 폭력의 원인은 어디까지나 티벳이었고, 그들의 자존심 때문이었으며,
소고기 수입 협상의 문제점은 어디까지나 ‘무조건 친수출기업적인 협상1’으로 다양한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인데,

왜 이렇게 비판이 겉돈가는 생각이 들까. 왜, 위험하다는 생각마저 들까.
주.
  1. 일부 수출기업, 특히 대기업에게 유리한 게 한미FTA이며, 소고기 수입 협상은 한미FTA 밀어붙이기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으니까.
2008/05/04 17:16 2008/05/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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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차가워져도 괜찮습니다

2008/04/30 13:59, 글쓴이 mindFULL

여기, 너무나 확고한 사실이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시위를 했다는 것, 그런데 그 시위가 상당히 폭력적이었다는 것, 중국 대사관측에서 '돈 주고 고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는 것, 티베트에선 독립은커녕, 자유와 자치마저 먼 이야기라는 것, 중국에서는 민족주의 광풍이 불고 있어, 단지 티베트 승려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코카콜라 광고도, 까르푸도 '티베트 지지'라는 딱지가 붙어 '불매 운동'까지 일어날 정도이며, 온라인에선 '애국의 물결'이 눈살 찌푸릴 정도로 휘몰아치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욕' 나옵니다. 대체 얼마나 세뇌 당했으면, '성화 봉송 지지 시위'란 타이틀 달고 티베트 난민이나 티베트 지지 시민단체를 폭행하고, 돌 던지고, '스패너'까지 던지나, 그런 생각까지 듭니다. 당연히 없어야 할 폭력이었고, 당연히 지탄받아야 할 폭력입니다. 그래서 전 개인적으론, 큰 길가와 경기장 주변의 빈민층 거주지를 모두 헐값의 보상금만 주고 철거해버린 사람들이 'Humanistic Olympic(인도주의적인 올림픽)'이란 슬로건 거는 거 역겹다고 생각하고, 이번 올림픽을 보지 말자고 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럼 뭐하나, 이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다르다고.'

이 사건의 본질이 폭력사태였나요? "중국 놈들이 '우리나라'를 얕본 거"인가요? 에이, 그러지 맙시다. 조금만 차갑게 생각해봅시다. 이 사건의 본질, 절대 폭력 사태 그 자체가 아닙니다. 어찌됐든 이 사건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티베트를 둘러싼 중국의 국가주의, 중화사상이 빚어낸 폭력이지, 폭력 자체가 그 본질은 절대 아닙니다. 얕봤다고요? 글쎄요. 얕봤다기보다는 자존심의 표출이고, 평소 중국인을 '짱꼴라'라 욕하고, 중국은 짝퉁이나 만드는 나라라며 무시해오던 우리의 모습(전 세계에서 한 세력 쥐고 있는 화교가 유일하게 세력을 멸시 받고, 세력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하죠.)을 생각해보면 그건 얕봤다는 것보단 '너네 재수없어' 정도가 표출된 거, 그 정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중국이란 나라, 시위 문화가 평화적으로 정착된 나라도 아니고 , 언론과 미디어가 엄격하게 통제되는 나라1입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말, 그들에겐 어렸을 때부터 듣고, 듣고, 또 들어서 마치 세뇌되듯 머리에 각인돼버린 말입니다. 이쯤에서, 조금만 더 냉정하게 우리를 돌아봅시다. 우리는 어떤가요?

시위 문화, 폭력적인 면을 많이 제거하긴 했죠. 폭력성과 '결별'하지는 못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방화, 스패너 투척과 같은 행동은 안 한다고 자위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언론과 미디어, 자본에 많이 휘둘리긴 하지만 그래도 엄격한 통제는 하지 않는다고 자위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들은 그래도 고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자위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애국주의는 어떻습니까? 식민지 시절의 기억 때문일까요, 이걸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다 보니,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냈다고 하기엔 한참 남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묻겠습니다. 당신은 '자랑스러운 한국인'도 아니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딸'이란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건 둘째 치더라도, 단일민족국가라는, 이제는 말이 될래야 될 수 없는 개념을 아무런 문제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까? (단일민족국가를 설명하던 <도덕> 교과서에도 '국제화 시대'란 말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국제화 시대', '세계와의 늘어가는 교류'란 게 단일민족국가에서 가능한 거죠? 이주노동자도 늘어나고, 이주노동자 2세들의 인권 문제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단일민족국가에서는 불가능 한 것 아닙니까?)

묻겠습니다. 당신은 개인의 신념에 따랐다기 보다는, 단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된 습관처럼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하고 있지 않습니까? (개정되기 전에는, 아무런 의심 없이 '몸과 마음까지' 국가에 바치지 않았습니까? 물론 지금도 '충성'이라는, 논란이 될만한 단어와 가슴에 손을 얹는 의식은 여전하지만 말입니다.)

묻겠습니다. 이 민족주의라는 게 변질되다 못해, '동남아인 < 중국인, 일본인 < 한국인 < 백인(흑인차별은 "미국에서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만 물론 징그럽게 보거나 경박하다고 보는 건 여전하지요?)'이라는 인종차별주의의 변종 수준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왜 동남아의 엘리트는 한국에 오면 이주노동자 취급을 받고, 백인은 오기만 하면 영어 강사로 인기일까요?)

묻겠습니다. 이렇게 병폐가 많은데도 '우리 민족주의는 저항에서 온 민족주의로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민족주의와는 다르다'는 변명거리도 되지 않는 변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으로 민족주의 자체가 힘을 잃은 나라는 많고, 그런 나라들의 민족주의는 대개 정치적으로 터무니없이 바르지 않은 민족주의여서 그 나라 안에서도 배척당하는 게 주류입니다만, 서구에 대한 저항이나 반발로 민족주의가 형성된 나라는 대개 그렇지 않죠. 한국이나 중국이 그 대표적인 예고, 일본은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이 미흡했고요.)

뜨거운 민족애라, 글쎄요. 조금 차가워져도 괜찮습니다. 사실 한국에서의 '민족애'는 '짝퉁 민족애'에 가깝기도 하고(재일조선인 앞에 '조총련계(그저 총련이라고 불러도 되는데, 꼭 조총련이라고 부르더군요…)'란 말 하나만 붙이면 바로 싸늘하게 식지 않습니까.), 민족이라는 건 정의하기 나름일 뿐(대체 어디까지를 한 민족으로 봐야 할 지, 누가 압니까. 결국 민족의 정의라는 것은, 그게 유행하던 19세기 당시의 민족국가 개념에 몇 가지 통념, 예를 들면 유대인과 같은 부분만을 더해 이루어진, 급조된 정의일 뿐 아닐까요?)이죠. 우리에게 필요한 건 '뜨거운 민족애'라기보단 '따뜻한 인류애', 혹은 '생명에 대한 따뜻한 사랑' 아닐까요.

조금만 더 차가워져도 괜찮습니다. 활활 타는 민족주의로 서로 열 내며 싸우는 것보단, 약자도 끌어안는 자유, 평등의 가치를 '받은 열 조금 식히고' 차분히 생각해보는 것, 어떻습니까?

주.
  1. 그 예로, 중국의 악명 높은 영화 상영 검열은 유명하죠. 특히 '서방', 즉 헐리우드에서 중국을 조금이라도 다룬 영화들 말입니다, 조금이라도 중국이 부정적으로 묘사된다면 상영 불가입니다. 등급도 상영가능/불가 딱 둘밖에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적인 장면 꼬투리 잡아 상영 불가 만들어버립니다. 중국 액션 영화, 유난히 피 안 튀기는 이유가 그겁니다. 어차피 주석이니, 몇 가지 이야기 더 하겠습니다. <색,계>의 여주연인 탕웨이, 그 영화의 내용이 중국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나, 여하튼 그 비스무리한 이유로 중국 방송에 나오지도 못합니다. 남주연인 양조위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색,계>는 어찌됐든 중국 내 상영이 허가되었는데 말입니다! 단지 연기만 했을 뿐인데!
2008/04/30 13:59 2008/04/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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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the nation

2008/04/30 00:22, 글쓴이 mindFULL
일부 중국 유학생들을 보고 흥분하는 사람들, 대체 뭘 배우고 있나 싶다. 고작 한다는 말이, 국외로 추방시켜야 한다는 말 뿐이니...

민족주의는 이래서 위험하다, 가장 부드럽게 다듬고 다듬어도 위험할 수 있는 게 민족주의다, 그저 이렇게만 말하고 싶다. 중국인들의 경우는 예가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그들이 자랑하는 '공격'으로의 민족주의가 아닌 '저항'으로의 민족주의(이제 대체 어디에 저항하나 싶지만...)를 한다는 사람들이 쏟아낸다는 말, 국외추방 운운하는 사람들이 그 증거가 되고있지 않은가.


꼬랑지. 요새는 차분하게 뉴스 전달하는 것도 죄가 되는 모양인데, 그렇게 똑같은 놈들이 되고 싶으시다면, 그렇게 하세요. 책임은 아무도 안 지겠죠.

* 현재, 보다 살을 많이 붙이고 다듬은 글을 작성중에 있습니다.
2008/04/30 00:22 2008/04/3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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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2008/03/17 00:43, 글쓴이 mindFULL
티베트 시위

티베트 시위 장면(AFP) - 인터넷한겨레에서 가져옴


왜 이렇게 조용한가요. 사람 한두명 죽어나갈 때도 분노하시던 여러분, 몇십명이 죽어가는 것에는 왜 이리도 조용하신가요.

저는 다른 것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자는 것, 물리적인 거리만 따져도 너무도 힘든 일이라는 걸 잘 압니다. 제가 원하는 건 단 하나입니다. 또렷하게 인식해주세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그리고 기억해주세요.
2008/03/17 00:43 2008/03/1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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