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이 FTA 관련해 쇠고기 협상했을 때, <조선일보>는 광우병의 위험성을 집중보도했다.
- 신나게 노무현 까다가, 이명박이 대통령되고 인수위 등에서 삽질을 계속하자 잠시 이명박을 비판한다.
- 슬슬 이명박 정부가 자리잡아가기 시작하니, 이제 이명박을 슬슬 띄워주기 시작한다.
- 이명박이 쇠고기 협상을 타결시키고, <PD수첩> 등에서 쇠고기 협상과 광우병의 위험성을 집중보도하자 갑자기 광우병 괴담이네 뭐네 하며 광우병의 위험성을 평가절하하기 시작한다.
- 촛불집회가 시작되자, 애써 좌파세력의 선동에 놀아난 사람들이라 평가절하한다.
- 6월 초의 72시간 연속집회, 6월 10일 100만 촛불집회 등이 계속되자 갑자기 광우병 위험성 보도를 정지하고, 시위도 안 깐다.
- 장마가 시작되고, 촛불집회가 조금 수그러들자 갑자기 "전문 운동꾼" 등의 표현을 거론하며 다시 촛불집회를 평가절하하고, 각종 왜곡보도 를 일삼으며 촛불집회를 불법+폭력집회로 낙인찍는다.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 역시 짐짓 무서운 목소리로 엄히 꾸짖으려 든다. 검찰은 <조선일보> 보도를 보고, '옳다꾸나!' 싶었는지, (피해자가 아직 소송도 걸지 않았는데도) 구속수사네 뭐네 난리를 떤다.
이 얼마나 기회주의적인가. 차라리 조갑제가 낫겠다. 조갑제는 정말 '저게 말이 되나?' 싶은 말만 계속 늘어놓지만, 최소한 그는 <조선일보>처럼 이랬다 저랬다하지는 않았다.
사족. 약간의 비약성 추측일진 몰라도, 나는 <조선일보>와 조갑제가 이렇게 보인다. <조선일보>를 보면 '어떻게 하면 우리 우매한 대중님들을 선동해줄까~ 내가 너희들을 맛있게 요리해줄게~' 하는 느낌이 나지만, 조갑제를 보면 그런 느낌이 나지는 않는다. 저돌적이라고 해야하나, 무식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우리 학교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세 신문이 아침마다 기숙사로 배달된다. <조선일보>는 두툼하게, <중앙일보>는 그보다는 얇게, <한국일보>는 한 10부는 오나 싶을 정도로 조금만. <한겨레>나 <경향신문>은 오지도 않는다. 절망적이다. 내가 보기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연약한 촛불을 어떻게든 끄려는,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어떻게든 제거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는 신문이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희망을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신문이다. <한국일보>? 무색무미무취. 우리학교는 기숙학교다. 바깥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다. TV가 거의 없으니 뉴스도 거의 볼 수 없고, 그나마 인터넷 뉴스를 읽을 수는 있다지만 그걸 찾아 읽는 학생과 몇년동안 습관적으로 신문을 집어 읽는 학생 중 누가 더 많은가? 전교생이 '희망을 제거당하거나', '무색무미무취'해지도록 알게 모르게 강요받는다는 것,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