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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밴드
글 1개

광고

2007/11/24 19:14, 글쓴이 mindFULL
광고란 (자본주의) 사회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광고 속의 역겨움을 욕하고, 비판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우리네 사회 속에 내재해있던 걸 끄집어낸 것일 뿐.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따위의 역겨운 광고는, 단지 우리 사회의 속물근성을 잘 끄집어낸 카피일 뿐이다.

혁명의 상품화라는 지적을 받는 애니밴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 혁명의 상품화는 진행될 대로 진행됐다. 체 게바라의 사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체 게바라를 단지 멋있다며 추종하며, 그가 새겨진 옷을 사들이기 시작한 건 이미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애니밴드는 겉멋 든 척하기 위해 혁명을 내세웠을 뿐이며,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이미 한둘이 아니었다.

결국, 문제는 ‘무엇을 비판할 것인가?’가 아닌가 싶다. 일종의 딜레마다. 대충 비유를 하자면, 캐리어1가 몰려오면 본체를 먼저 부숴야 하는가, 인터셉터를 처리해 캐리어를 ‘바보’로 만든 다음 처리해야 하는가 정도의 비유가 가능할 듯싶은데, 본체를 때리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의 상황이라면야 ‘인터셉터라도 처리’(각종 응용, 즉 광고에 대한 비판)해야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의 애니밴드 비판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로 했다.
주.
  1. 스타크래프트의 그 유닛. 인터셉터를 최대 8대까지 생산해 공격한다. 캐리어 본체는 단지 인터셉터를 몰고, 공격 명령을 하며 이동할 뿐이다.
2007/11/24 19:14 2007/11/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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