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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글 1개

슬럼프

2007/11/05 06:03, 글쓴이 mindFULL
머릿속을 떠다니던 그 많던 문장마저 모두 떠나갔다. 그렇다. 슬럼프다.

input과 output의 문제가 아니다. 신문을 읽든, 잡지를 읽든, 이런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publish 앞에서 고민하다 드롭하는 거였다면 그건 차라리 나았다. 이젠 그 고민 자체가 두렵다. 그리하여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글을 쓰지 않는다. 공백이 이어진다. 공백은 깨는 것이 무섭기에 공백인 것.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난 여전히 그 공백 앞에 무릎꿇고 만다.

수많은 짐을 내려놓았다. 쓸모가 없었다. 중요한건 나 자신이었다. 환경을 바꾼다는 것, 그것이 바꾸는 건 너무나도 제한적이다. 이미 나는 환경에 휘둘릴 단계는 지났으니까. 허물을 벗고, 또 벗는 게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걸 느낀다. 허물벗기의 끝엔 반복되는 슬럼프만이 있을 뿐이다.

언제나 내 마음 속을 맴도는 단어를 생각해본다. 변혁. the breakthrough. 그걸 이끌기엔 나는 너무 차가워졌고, 내 에너지는 고갈된지 오래다.

재충전이 필요할까? 아니다. 재충전은 공백을 확고하게 만들어줄 뿐이고 나 자신을 나태하게 만들 뿐이다. 어떻게는 깨보자. 공백의 장막을 깨기 위해 내 얼굴이 일그러져도 괜찮다. 남들의 평판이란 거, 그건 이미 내 체크리스트에서 빠져나온 거니까.

날개를 펼 때가 되었다. 한동안 내 안에 갇혀있던 ‘ZF’가, 슬슬 빠져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스킨 피드백 관리든, 댓글에 답변 달기든 뭐든, 하나씩 헤쳐나가자. 어떻게든 되겠지. 최소한 지금보단 나을 거야.
2007/11/05 06:03 2007/11/05 06:03

이 블로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악법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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