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적인 추측 중 하나가, 나약한 인간이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방어 기제, 그리고 통치자의 지배를 안정화하기 위한 도구가 절묘히 결합된 형태가 바로 종교하는 것인데, 나는 이러한 추측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할 때, 우리는 조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을 누군가는 ‘모욕’의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역사적 ‘사실’ 중 하나로 이 추측이 인정받기 위해선 사료가 필요하지만, 선사시대의 사료는 남아있는 게 거의 없으므로 그러한 추측은 ‘설’의 단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물론, ‘배려’랍시고 ‘대다수의 종교’라는 말과 같은 안전장치를 설치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도 있다만, 이러한 배려는 안 하느니만 못한 배려다. 눈치보기의 속내보다 더 나쁜 건 ‘은근한 편가르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P.S. 당신의 신앙만이 정답이라 말씀하시며 이 나약한 몸을 이단으로 모신다면... 솔직히 해줄 말은 없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될까? 무신론도 일종의 ‘이성에의 신앙’, 혹은 ‘과학에의 신앙’이라고. 신의 거부, 타 종교의 기본 체제에 대한 거부는 ‘폭력’이라 말씀하신다면... 글쎄, 내가 보기에, 그런 논리를 들이대 똑같이 사고하면 유일신 사상도 사실은 타 종교에 대한 폭력이라는 결론이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냥... 내버려두시라, 그렇게 말하고 싶다. 왜, 성경, 불경, 코란같은 거, 해석이라던지 해설 이런 거 무지하게 많지 않나. 난 이 글이 그런 수준 이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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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000wkd @ 2008/02/04 19:28-

- 꼭 이런 인류학적인 추측이 아니라도, 종교인에게는 모욕적이지만 과학자에게는 가설로써 제기할 수 있고, 그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신은 존재할 수 없다 등) 과학이나 예술 같은 종교와 다른 분야에서는 이런 것들을 제기하는 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지만, 종교에서는 모욕으로 받아들여도 괜찮다는 것이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이상하다는 거지. 과학이 종교와 다른 점은 실험과 관찰의 방법을 통해 발견된 결과로 인한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거야. 그런 점에서 과학에의 신앙은 잘못된 과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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