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법화, 라는 말을 듣자마자 답답함이 밀려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정신병원에서의 치료, 라는 말을 듣자마자 가슴 속이 턱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미쳤다. 그들은 아직도 이 시대가 정상 혹은 이상만이 존재하는, 우리 혹은 빨갱이만이 존재하는, 흑백논리의 시대로 보고 있다는 것인가?
정녕, 이 사회는 미친 사회임이 틀림없다. 그들에겐 처음부터 내버려둠의 가치, 똘레랑스의 가치는 존재하지도 않았나 보다. 그래서 사르코지가 집권하자마자 거품을 있는 대로 물었고, 차별금지법이 논의되자마자 특유의 근성으로 엄한 사람 미친놈 취급하며 거품 물고 반대했나 보다. 그들에겐, 차가운 합리주의는 애당초 있지도 않았으며, 따뜻한 역지사지는 기대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었나 보다.
2.
이런 게 새삼스럽지 않다는 듯, 대수롭지 않다는 듯 흘려 넘기려는 당신, 당신은 무엇을 하고자 세상을 살아가는가? 무엇을 했기에 벌써 포기하는가? 난 당신의 행동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냉소, 그 빌어먹을 망각만큼은 하지 말아 달라고 바라고 있을 뿐이다.
나는 무엇을 했는가? 나 역시도 여기에 자신 있게 답할 자신은 아직 없다. 동성애는 내 삶과 매우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이라, 분위기 파악해가야 하는 나는 이 이야기를 내 주위 사람들에게 시도때도없이 이야기할 마음은 아직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동성애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보일 때, 나는 그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왔고, 앞으로도 반대할 거라는 자신만큼은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죄책감을 느낄지언정, 냉소만은 하지 말자. 나는 그대에게 진심으로 제안한다. 이건 당신의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찾아올 기회를 위해 하는 말이다.
사족.
동성애가 싫은 건 당신 마음인데, 당신에겐 동성애를 파괴할 권리가 전혀 없다는 것만큼은 기억하자. 당신은 당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을지언정, 남을 파괴할 권리는 없거든.
아참, 이 글을 쓰는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당신도 변호사 심리는 잘 알잖아? 난 단지 변호사 정도 수준에서 그들을 바라볼 뿐, 절대 그들 자신은 아니라는 거, 잘 기억해두시라. 그리고 앞으로 동성애 변호하는 사람 앞에서, “너도 동성애자지?” 수준의 망발을 늘어놓는 일은 없도록.
글 검색 결과
- 2008/01/03 동성애, 그리고 우리 (8)
- 2007/09/18 아무리 내가 무신론자라지만
- 2007/08/22 단일민족국가 좋아하시네 (2)
- 2007/06/10 차라리 말하질 말아라 (4)
- 2006/12/20 권력 (4)
- 2006/11/19 도저히 못 참아서, 패널티. (6)
- 2006/11/14 사이트를 운영하는 원칙 (13)
- 2006/10/09 잃고 싶지 않은 것 (2)
- 2006/07/30 억지 보수 (1)
- 2006/06/11 21 | 사형제에게 사형을! (9)
동성애, 그리고 우리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blog.zfbe.com/station/trackback/558
-
어떤동성애자 @ 2008/01/03 23:14-

-
동성애, 그리고 우리, 라고 하지만 우리와 성소수자를 구분짓는 담론에 대한 의문도 드네요 - 그 구분이 무의미할만큼, '우리'의 가족 가운데서, 친구 가운데서, 뭐, 아니면 프롤레타리아든 부르주아든, 성소수자는 존재하니까요
-


ZF. @ 2008/01/04 08:37-

- 제가 꼭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고 싶었던 게,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이냐에 대한 문제여서 말이죠...
-
add
- 댓글 남기기
단일민족국가 좋아하시네
민족이란 개념이 생긴지 몇백년 안됐다는 건 차치하더라도, 단일민족국가라고 큰소리 빵빵 치고 다니는 게 위험하지 않다고?
웃기고 있네. 단일민족국가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이른바) 한민족이 아닌’ 이른바 ‘코시안(한국인과 타 아시아인의 혼혈인)’들에게 단일민족국가라는 말이 어떻게 다가갈텐가? 어린 초등학생들이 ‘똘레랑스(다름에 대한 용인)’를 알아서 다 배려해가면서 다들 포용하던가? 그럼 왕따는 왜 생겼어? 그래, 어른들은 그런 거 다 알아서 사람들 다 배려하면서 살았으면 이 세상에 편견이든 차별이든 있을 자리가 없을텐데, 왜 보이는 편견과 차별은 이렇게 많은데? 코시안이나 귀화인도 한민족으로 포용하면 된다고? 그럼 이민으로 이루어진 미국도 단일민족국가게?
장난하냐?
그러니까, 당신들, 우리는 단일민족국가야 외치면서 난리치지 말고, 민족이네 뭐네 사람 괜히 나누고 가르지 말고 사람 자체를 봐.
웃기고 있네. 단일민족국가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이른바) 한민족이 아닌’ 이른바 ‘코시안(한국인과 타 아시아인의 혼혈인)’들에게 단일민족국가라는 말이 어떻게 다가갈텐가? 어린 초등학생들이 ‘똘레랑스(다름에 대한 용인)’를 알아서 다 배려해가면서 다들 포용하던가? 그럼 왕따는 왜 생겼어? 그래, 어른들은 그런 거 다 알아서 사람들 다 배려하면서 살았으면 이 세상에 편견이든 차별이든 있을 자리가 없을텐데, 왜 보이는 편견과 차별은 이렇게 많은데? 코시안이나 귀화인도 한민족으로 포용하면 된다고? 그럼 이민으로 이루어진 미국도 단일민족국가게?
장난하냐?
그러니까, 당신들, 우리는 단일민족국가야 외치면서 난리치지 말고, 민족이네 뭐네 사람 괜히 나누고 가르지 말고 사람 자체를 봐.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blog.zfbe.com/station/trackback/502
-
푸른가을 @ 2007/08/22 15:31-

-
동의의 글을 적었는데 트랙백을 쓸 수 없네요.. ^^;
대신 링크를 걸어놓습니다.
http://greenyfall.com/174-


ZF. @ 2007/08/25 00:32-

- 링크 감사합니다. :)
-
add
- 댓글 남기기
차라리 말하질 말아라
1.
동성애라는 거에 ‘반대’한다느니, ‘허용’한다느니 하는 거 자체가 우습다. 그냥 아무 말 하지 말고 용인1하면 안되냔 말이다.
2.
“록만이 진짜 음악이고, 힙합은 쓰레기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시끄러운 록은 음악이 아니다, 클래식만이 진짜 음악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난 그런 사람은 제정신 아니라고 본다. 옳은 건, “이것도 음악이고, 저것도 음악인데 난 이 음악이 좋아”라고 말하는 거 아닌가.
동성애에 대해서도 똑같다고 본다. 이성애자분들, “난 이성에 끌리지 동성은 우정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라고 말하면 되는 걸 갖고 뭐 그렇게 오버하시나?
3.
차라리 말하질 말아라. 괜히 비논리란 비논리 다 끌어다가 거품 물고 쓰러지시느니, 차라리 그게 더 낫겠다.
*.
조금 명확히 해두기 위해서 덧붙이면, 난 이성애자다. 다만 성이 같다는 이유로 붙어다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진 않을 뿐이다.
동성애라는 거에 ‘반대’한다느니, ‘허용’한다느니 하는 거 자체가 우습다. 그냥 아무 말 하지 말고 용인1하면 안되냔 말이다.
2.
“록만이 진짜 음악이고, 힙합은 쓰레기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시끄러운 록은 음악이 아니다, 클래식만이 진짜 음악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난 그런 사람은 제정신 아니라고 본다. 옳은 건, “이것도 음악이고, 저것도 음악인데 난 이 음악이 좋아”라고 말하는 거 아닌가.
동성애에 대해서도 똑같다고 본다. 이성애자분들, “난 이성에 끌리지 동성은 우정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라고 말하면 되는 걸 갖고 뭐 그렇게 오버하시나?
3.
차라리 말하질 말아라. 괜히 비논리란 비논리 다 끌어다가 거품 물고 쓰러지시느니, 차라리 그게 더 낫겠다.
*.
조금 명확히 해두기 위해서 덧붙이면, 난 이성애자다. 다만 성이 같다는 이유로 붙어다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진 않을 뿐이다.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blog.zfbe.com/station/trackback/468
-
UnknownArtist @ 2007/06/10 22:16-

-
걍 냅두면 되는 거지 지들이 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는건지 참....--;;
-

ZF. @ 2007/07/12 18:38-

- 그러니까요. 아무도 해치지 않는데 말이에요.
-
add
- 댓글 남기기
권력
나에게 중요한 건 권력이 아니다. 이 시대에 조금 타협해, ‘상징자본’은 중요할 거라 치자. 하지만 그게 내게 권력이 필요한 이유는 아니다.br /br /물론, 권력 없이는 나의 이상을 실현할 방법이 거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역할은 아웃사이더, 고발자로도 충분하다. 그거면 됐다. 그 이상은, 내게는 사치로 보인다.br /br /짧은 삶 살며, 권력이란 게 내 손에 몇 번 놓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그 권력을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나의 입지는 줄어들었고, 내가 그 권력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땐, 나의 입지는 되레 커져있었다는 것이다.br /br /‘너무 풀어주면 버릇이 없어진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사람을 다루는 자세와 기계를 다루는 자세는 달라야 한다. 지금은 고대처럼 노예를 부려먹는 시대도, 중세처럼 농노를 부려먹는 시대도, 근대처럼 흑인을 노예로 사고 파는 시대도 아니다. 아니, 아니어야만 한다. 그런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과연, 지금이 너무 풀어주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아직도 과거의 낡은 사고에 속박되어 있는가?br /br /여지껏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최소한 내 기억으론, ‘너무 풀어주는 일’로 흘렀던 적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내게 권력은 사치다. 내겐, 다름에 대한 용인, 즉 똘레랑스만 있으면 된다.br /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blog.zfbe.com/station/trackback/337
-
민노씨 @ 2006/12/20 15:39-

-
권력을 제어하는 정도까지의 권력은 필요하지 않겠지만, 권력를 감시하는 권력 역시 대단한 권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충되는 작용이 있다면, 그 충돌과 갈등에서 '권력 아닌' 작용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권력 그 자체에 대한 추상적인 반감보다는 그 권력의 방향과 풍경을 어떻게 향하고, 또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가 중요하겠죠.
권력 많이 확보하시길... ^^
p.s.
똘레랑스는 가장 고양된 권력의 방법론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권력 없는 똘레랑스는 쉽게 자기의 제한된 조건에 대한 타협이 되기 쉽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것이 의미없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

ZF. @ 2006/12/23 01:26-

- 사실 권력이 거의 반드시 부패하는 이유가 반대되는 권력이 약해서겠죠. 제가 저 글을 (새벽 5시에 비몽사몽하면서) 쓴 이유가, 저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몇 가지 안좋은 소리를 듣기도 해서라...
-
add
- 댓글 남기기
도저히 못 참아서, 패널티.
도저히 못 참아서, 패널티 한 방 줬다.br /br /이런 글이 제발 올블 인기글에 오르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다.br /br /악의적인 색깔론은 말이지, 정말 패널티 받아도 변명할 거리가 없지 싶다. 지가 뭐라고 남을 보고 빨갛다, 파랗다고 지껄이는가. 과연 저런 글을 쓴 사람에게 그리 말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br /br /찬성이고 반대고를 떠나서, 앵똘레랑스에는 앵똘레랑스를 제한적으로 행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의 ‘치안 유지’를 위해 범죄자에게 형벌을 내리는 것처럼, ‘똘레랑스’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선, 다른 사람이 부당하게 매도당함을 막기 위해서...br /br /댓글이라도 달 수 있었다면, 아니, 트랙백이라도 걸 수 있었다면.br /br /br /a href=http://paper.cyworld.nate.com/junosir/1900123/http://paper.cyworld.nate.com/junosir/1900123//abr /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blog.zfbe.com/station/trackback/315
-
LearningMachine @ 2006/11/19 23:07-

-
사회에서, 사실이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것일 뿐, 절대적인 판단기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서 어떤 사람이 개고기문화를 비판한다고 우리나라에서 처벌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욕설이 아닌 이상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보호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강한 반박글 이상의 앵똘레랑스는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글에 동의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ZF. @ 2006/11/20 02:06-

-
명예훼손죄는 괜히 있는 게 아니지.
다양한 의견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다양한 의견을 제거하는 행위를 보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
add
- 댓글 남기기
사이트를 운영하는 원칙
div style=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28, 228, 228);올블로그 나의 추천 글에 올립니다/divbr /생각해보니, 인터넷 사이트를 꾸린지도 한 7년이 된 것 같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매우 기초적인 HTML(그땐 무려 2중
frame을 썼었지...)에 슈퍼보드 CGI 게시판을 '링크'해 썼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2000년이었으니.br /br /7년 동안 난 참 얻은 게 많다. 이젠 난 frame으로 레이아웃을 짜지 않는다. 한동안 table을 수없이 겹쳐 레이아웃을
짰지만, 지금은 아니다. div와 CSS를 이용한, 유지/보수가 편리한 레이아웃을 짜고 있으며, 웹 표준을 지키려 노력한다.
엄청난 변화다.br /br /하지만 7년동안 내가 이러한 테크니컬한 것들만 얻은 건 아니다. 나에겐 이런저런 사이트를 꾸리면서,
얻은 나름의 원칙과 같은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사이트 관리자라도 명백하게 정당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남의 영역을 침범해선
안 된다”는 것인데, 이 원칙은 지금도 내가 사이트를 운영하는 나름의 원칙이다.br /br /br /나는 내 블로그의 경우에는
‘스팸’임이 명확하지 않은 이상, 남의 댓글을 절대 삭제하지 않는다. 내 블로그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약관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블로그 유지를 위한 스팸 제거(이거, 안 하면 블로그 댓글/트랙백, 미어 터진다)를 빼곤, 내게 그들의 댓글을 삭제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블로그엔, 심지어는 악플마저도 전부 다 고스란히 저장되어있다.br /br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물론, 여기엔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다. 블로그를 개인적인 공간이라 본다면, 꾸미는데 불필요한 건 제거해도 된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악플 역시 최소한의 블로그 유지를 위해 제거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spanbr /br /음... 이번에 어떤 사이트에서 누군가를 추방해달라, 혹은 누군가의 글을 모두 지워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나는 여기에 절대 응하지 않을 거다. 그 사이트의 약관에는 내가 글이나 회원 정보를 마음대로 지워도 된다는 조항이 전혀 없으며, strong그 대상자가 누구건간에, 호불호로 추방을 결정하는 건 너무나도 비열한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strong이다. 아니, 이게 무슨 고대 그리스의 도편추방도 아니고.br /br /아 나는, strong개인적으로,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명확한 이유도 없이 회원을 쫓아내는 사이트 운영자는, 운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strong고 본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br /br /br /P.S.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의 의견 말할 권리를 위해 죽도록 싸우겠다.” - 볼테르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blog.zfbe.com/station/trackback/310
-
tigger10 @ 2006/11/16 22:26-

-
블로그를 개인적인 공간이라 본다면, 꾸미는데 불필요한 건 제거해도 된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거에 맞춰서 블로깅하는사람을 아는데, 규칙이 너무 까다로워서 질려버렸.
add
- 댓글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