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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혐오
글 1개

동성애, 그리고 우리

2008/01/03 17:00, 글쓴이 mindFULL
1.
합법화, 라는 말을 듣자마자 답답함이 밀려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정신병원에서의 치료, 라는 말을 듣자마자 가슴 속이 턱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미쳤다. 그들은 아직도 이 시대가 정상 혹은 이상만이 존재하는, 우리 혹은 빨갱이만이 존재하는, 흑백논리의 시대로 보고 있다는 것인가?

정녕, 이 사회는 미친 사회임이 틀림없다. 그들에겐 처음부터 내버려둠의 가치, 똘레랑스의 가치는 존재하지도 않았나 보다. 그래서 사르코지가 집권하자마자 거품을 있는 대로 물었고, 차별금지법이 논의되자마자 특유의 근성으로 엄한 사람 미친놈 취급하며 거품 물고 반대했나 보다. 그들에겐, 차가운 합리주의는 애당초 있지도 않았으며, 따뜻한 역지사지는 기대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었나 보다.


2.
이런 게 새삼스럽지 않다는 듯, 대수롭지 않다는 듯 흘려 넘기려는 당신, 당신은 무엇을 하고자 세상을 살아가는가? 무엇을 했기에 벌써 포기하는가? 난 당신의 행동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냉소, 그 빌어먹을 망각만큼은 하지 말아 달라고 바라고 있을 뿐이다.

나는 무엇을 했는가? 나 역시도 여기에 자신 있게 답할 자신은 아직 없다. 동성애는 내 삶과 매우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이라, 분위기 파악해가야 하는 나는 이 이야기를 내 주위 사람들에게 시도때도없이 이야기할 마음은 아직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동성애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보일 때, 나는 그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왔고, 앞으로도 반대할 거라는 자신만큼은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죄책감을 느낄지언정, 냉소만은 하지 말자. 나는 그대에게 진심으로 제안한다. 이건 당신의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 찾아올 기회를 위해 하는 말이다.


사족.
동성애가 싫은 건 당신 마음인데, 당신에겐 동성애를 파괴할 권리가 전혀 없다는 것만큼은 기억하자. 당신은 당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을지언정, 남을 파괴할 권리는 없거든.

아참, 이 글을 쓰는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당신도 변호사 심리는 잘 알잖아? 난 단지 변호사 정도 수준에서 그들을 바라볼 뿐, 절대 그들 자신은 아니라는 거, 잘 기억해두시라. 그리고 앞으로 동성애 변호하는 사람 앞에서, “너도 동성애자지?” 수준의 망발을 늘어놓는 일은 없도록.
2008/01/03 17:00 2008/01/03 17:00

이 블로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악법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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