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ULL.station

검색 :
RSS 구독 : 글 / 댓글 / 트랙백 / 글+트랙백

글 검색 결과

노블리스 오블리주
글 1개

의무

2007/12/12 08:30, 글쓴이 mindFULL

꽤 자주, 버스로 압구정동을 지나가며 언짢아지곤 한다. 가진 게 죄가 되는 조세제도라는 선동적인 현수막. 아찔해진다. 그들에게 의무감이란 건 이제 느껴지지 않나 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지극히 우파적인 의제 중 하나를 좌파가 대신 지적해주는 지독한 아이러니. 그들의 단순한 논리, 죄라는 글자 하나는 모든 데이터를 무시한다.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왜 이 땅엔 제대로 된 우파가 자신의 목소리를 드높이지 못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답은 단순하다. 이 땅에선 흔히 극우라 분류하는, 이기주의 기득권이 아니면 모두 좌파다. 지극히 평범한 우파, 좌파 소리란 소린 다 듣는다. 결국, 그 자신도 자신이 좌파라고 믿기 마련. 이러한 비정상적 집합론의 중심에 노무현이 있다.

어쩌면 그 이기주의 기득권은 단순히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쇼맨십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회공헌’은, 열거해 보면 쇼다. 단지 X파일이란 위기를 타파할 방법으로 전락하고 만 8000억 사회공헌, 온갖 비리로 얼룩진 이명박이 이야기하는, 집 한 채만 남기고 모두 사회공헌... 결국 이들의 사회공헌은 이벤트요, 쇼다. 그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상속세 세율을 일본과 미국처럼 높이자는 주장마저도, 자식에게 재산 남겨주기란 재벌 총수들의 욕구를 꺾는다는 이유로 부정되는 사회다. 가진 자, 상류층의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이렇게 부정된다. 이 모든 게 그 현수막 속에 들어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난 언짢아진다. 그리고 아찔해진다.

2007/12/12 08:30 2007/12/12 08:30

이 블로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악법을 반대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