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치가 높아진 걸까. 세상은 여전히 나쁜데, 거기에 놀랄만큼 무감각해진 나 자신을 느낀다.
2.
가만히,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있을 때 나는 어딘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조금은 슬픈 눈으로. 이를 어떤 감정이라 말할 수 있을까? 아쉬움? 불안함? 아니면 안타까움?
혼자 있을 때 웃는 시간이 부쩍 줄고 있다. 음악에 보다 많은 걸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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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치가 높아진 걸까. 세상은 여전히 나쁜데, 거기에 놀랄만큼 무감각해진 나 자신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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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있을 때 나는 어딘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조금은 슬픈 눈으로. 이를 어떤 감정이라 말할 수 있을까? 아쉬움? 불안함? 아니면 안타까움?
혼자 있을 때 웃는 시간이 부쩍 줄고 있다. 음악에 보다 많은 걸 의존하고 있다.



나는 나 스스로가 글을 매우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내가 쓰는 글이 그렇다. 건조한 문체, 그다지 현학적이지 않은 수사, 쉽지 않으나 어렵지도 않은 난이도. 불만족스럽진 않으나 딱히 만족스럽지도 않다. 이도저도 아니다. 맛이 없다.
반어적인 글, 비꼬는 글은 예외라 느끼긴 한다. 상대방을 비꼬고, 비꼬고, 또 비꼬며 현실을 비튼다. 거기서 오묘한 분위기가 가끔 풍겨나오곤 한다. 하지만 그게 다다. 나는 누군가를 파괴해야만 멋진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나의 삶이란 대체 얼마나 파괴적인 것인가. 맛은 있으나 바르지 않으면 그것을 보고 다행이라 할 수 있는가.
그리하여, 나는 글을 참 못 쓴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글로 무언가를 충실히 전달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지만 미래는 불확실하기만 하다. 불확실, 다른 말로 스릴 또는 두려움. 스릴은 타인을 볼 때나, 해피엔딩일 때에나 쓰는 말이다. 알아갈 수록 두려움만 커진다. 내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글을 잘 썼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