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대한 가면놀이.
강제로 씌어진 가면들, 그리고 그 가면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한심한 민족주의, 한심한 국가주의, 그리고 한심한 가면놀이.
가혹한 운명을 무조건 받아들이라고만 하는, 무책임한 사람들.
보편적 문제1,
그걸 잊은 채 가면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바보같은 사람들.
2.
또다른 가면놀이.
강제로 씌어진 가면들, 그리고 그 가면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365라는 숫자가 만든, 권위주의라는 이름의 무책임한 가면.
그 가면을 벗지 마라고 하는, 잔인한 사람들.
보편적 사랑, 보편적 우정,
그걸 잊은 채 가면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바보같은 사람들.
학교가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 이유
흔히 학교라는 집단은 흔히 ‘군대’에 비유되곤 한다. 학교의 겉모습에 대한 비유(연병장-운동장, 구령대-조회대, ...) 뿐만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는’ 명령의 구조까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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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른 이야기 좀 하자. ‘바람직한 민주화’라는 건 어떤 형태로 이루어져야 할까? 그건 바로 ‘아래로부터의 민주화’다. 위에서 민주주의를 선물처럼 던져주는 형태는 여러 모로 부적절하다.nbsp; 권위주의 시스템과 민주주의 시스템과의 차이, 그리고 그에 따른 생활 양식의 변화……. 그 모든 것들이 완성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 아닌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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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위에서 던져주는’ 민주화의 부작용을 몸소 겪은 사람들이 누구던가. 대통령을 뽑는 것만이 공화제의 필요충분조건이라 믿었던 결과는 어땠는가. 민주주의의 ‘기반’이 없다 보니, 민주주의 체제가 금방 허물어지고 박정희, 전두환 등에 의해 ‘전체주의가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체제가 오고 말았으며, 극우 세력이 ‘자유민주주의’ 운운하는 개그스러운 상황이 온 것이 아닌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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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의 의견이 위로 쉽게 전달될 수 있는가’의 여부일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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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weight: bold그런데, 학교는 어떻던가?/span 과연 학생의 의견이 학교 운영까지 전달될 수 있는 구조인가? 아니다. 학교의 속사정으로 들어가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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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는 바로 학생회다. 하지만 학생회의 권한은 놀랍도록 허약하다. 학생회장 선거 때, 수많은 공약이 ‘헛공약’으로 끝나버리는 이유는 그 학생회장의 능력 탓도 있긴 있겠지만, 능력 있는 학생회장마저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던가? 그건 학생회의 권한 자체가 허약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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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학생회의 권한은 얼마나 허약한 걸까? 우선, 학생회는 span style=font-weight: bold아직도 법제화 되어있지 않다/span. 그 권한도 명확하지 않아,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학교가 많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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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있는 교칙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 같은가? 답은 정말 복잡하다. 우선, 학생회에서 명확한 결정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결정이 학교 운영위원회, 교무회의, 교장 결제까지 거쳐야 한다. 언뜻 보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 과정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 학생의 의견을 거를 필터가 몇개씩 있다고 생각해보라. 과연 학생의 의견이 정상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가능해질 거라 보는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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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학생 편에 서는’ 선생님들이 계시면 문제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과정을 그대로 국가에 적용해 보면 문제가 심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생각해보라. 입법부가 행정부에 종속된 형태가 과연 민주주의적인 걸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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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weight: bold그렇다. 이 시스템으론, 아무 것도 못 바꾼다./span 그래서 해마다 머리제한 폐지를 외치는 학생회장이 생겨도 머리제한이 끄떡 없는 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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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단 하나밖에 없다. 학생회를 법제화하고 교칙 수정 과정을 민주적으로 다듬는 수밖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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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 @ 2006/07/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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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를 법제화하더라도 생기는 문제점은 학생의 참여야.
학생회의 구성원도 결국 학생인데, 입시 및 자기 공부와 동시에
학생회 같은 일들까지 책임감 있게 해낼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다른 학생들의 의식전환도 필요하고.-

ZF. @ 2006/07/19 23:42-

-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가뜩이나 현실적 이유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저러한 제도가 ‘더욱 더 필터링하는’, 일종의 이중족쇄로 작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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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고치기 @ 2006/07/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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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술 취한 상태에서 써서 그런지 조금 손가락이 심하게 꼬입니다만, 덧글을 통해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학생회 법제화가 이뤄지더라도 근본적인 대다수 학생 구성원의 의식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은 무용지물이 아닐까요. 오히려 대다수 학생 구성원의 의식개혁이 선행된 뒤에 그들의 요구에 따라 학생회 법제화와 같은 현안들을 해결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라도, 학생들의 의지 하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제법 많다고 느끼는 탓이라서일까요?-

ZF. @ 2006/07/19 23:42-

- 윗 댓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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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고치기 @ 2006/07/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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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그 [이중 족쇄론] 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 만, 이제껏 보아온 사례들은 누가 더 오래 불타오를 심지를 가지고 있느냐 - 교사인가 학생인가 - 가 더 결정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술이 안 깨서 어지럽습니다. 딸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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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 @ 2006/07/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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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타오를 심지. 학생에게 불타오를 심지를 뺏은 게 누굴까요. 아무리 바꾸려 해도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한 열정, 그게 지속되는 게 더 신기한 거 아닐까요.
정치 냉소주의, 솔직히 잘못된 거라는 건 저도 잘 압니다만, 그 냉소주의의 원인은 정치 자체에 있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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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a J. Lee @ 2006/07/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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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시스템은 지금 또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고 있다,랄까.
주변에서 토론한답시고 언쟁하는 걸 보고 있으면
가르치려 드는 태도는 정말 누구 같아.-

ZF. @ 2006/07/2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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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년째 이어지는 희생이, 전혀 바뀌지 못하고 있으니.. 참...
김.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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