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올블로그 글 읽기가 어렵더라.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글들로 넘쳐서 그럴까. 원래 시원스럽게 까는 게 일품이었던 올블로그인데, 이젠 깔 사람이 없어서 ‘국민’까지 깐다. 거기에 민주주의의 위기네, 발전이네, 왈가왈부.
글쎄, 난 개인적인 생각으로, 꼭 그렇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저 변증법의 수레바퀴로 봐도 충분할 만한 걸 그렇게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건 둘째 치자. 국민 탓하는 건 또 뭔가? 국민은 무식하다고? 그래, 백날 그렇게 이야기하면 뭐하나. 내가 보기엔, 국민보다 그저 탓하기만 하고, 문제를 분석해 고치려는 해답을 내놓지 않으려는 ‘지식인’, ‘블로거’가 더 무식해 보인다.
사족. 블로거들은 자신이 엄청나게 대단해서 세상을 (‘바꾼다’도 아니고, 무려) 뒤엎을 수 있다는 정도의 생각을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한 사고의 틀에서 대체 무슨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하겠는가? 적절히 좀 하자. 좀 많이 읽힌다, 상징자본이 있다, 세상을 뒤흔들 힘이 있다, 이 셋은 한참 다르다. 우린 그걸 인식할 필요가 있다.
탓, 탓, 국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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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홀더 @ 2007/12/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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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들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스스로 세상을 엎을 수 있다느니 바꿀 수 있다느니 하는 생각을 할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거'라는 구체성도 없는 뭉뚱그린 존재로서는 더더욱 말이죠. (물론 개중에는 그런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죠)그건 단지 그들의 생각일 뿐이지 않을까요? 그런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그들은 이렇게 대답할 거에요. "그냥 내 생각일 뿐이야. 내가 언제 세상을 바꾼다고 그랬냐?"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다른 커다란 이슈가 있을 때마다 격한 반응들이 블로그메타사이트를 도배하곤 하죠. 그럴 때마다 나오는 반응인 것 같아서 한번 끼적거려 봤습니다. 메타사이트 특성상 그런 사람들만 같은 공간에 모아놓으니 그들이 마치 단체 행동하는 거 같아 보여서 더 그런 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내 생각일 뿐이에요. 혹시 또 모르죠. 그들이 ZF 님 말마따나 대단한 착각에 빠져 있는지도.
저도 국민 탓하는 게 좀 과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번지를 잘못 찾은 것도 같고요. 지금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국민'이 예전에는 내 편에 서 있던 '국민'일 수 있으니까요. 물론 국민이 항상 옳을 수는 없다는 데도 동의합니다.
다가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ZF. @ 2007/12/30 20:25-

- 실제로 블로거들이 세상을 뒤엎는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한둘 본 게 아니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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