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ULL.station

검색 :
RSS 구독 : 글 / 댓글 / 트랙백 / 글+트랙백

글 검색 결과

국기에 대한 맹세
글 3개

27 | ZF가 뽑은 2006년 10대 뉴스

2006/12/31 17:37, 글쓴이 mindFULL
제로피시 기획칼럼 27 / 올블로그 ‘나의 추천 글’

올해도 어김없이 지고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일이 있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복잡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렇게 10대 뉴스를, 제 손으로 뽑아본 것도 말이죠. 이게 어찌 하다보니, ‘작년 10대 뉴스 회고’와 ‘올해 10대 뉴스 선정’은 일종의 연례행사가 되었더군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아참, 순서는 무순입니다.


1. 한미 FTA, 국익과 진실 사이

네, 한미 FTA입니다. 한 주간지는 전체를 한미 FTA로 꾸몄을 정도 였으니, 예상 하신 분도 계셨겠죠? 정말 첨예하게 대립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는 한미 FTA가 ‘대한민국의 국익을 가져올’ 원대한 계획이었고, 누구에게는 ‘양극화를 심화’시키거나 ‘농민을 말살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아직도 해답은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2. 국기에 대한 맹세, 이제 그만!

한 주간지의 용기 있는 문제제기 로 시작된 국기에 대한 맹세 거부 운동. 물론 그전부터 거부해오던 분들도 많았겠지만, 이 문제가 ‘이슈’가 된 건 그때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국기에 대한 맹세 거부를 이야기한 한 선생님 은, 그저 “학생과 학부모를 보호하려 했다” 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글쎄요, 국가의 폭력에서 개인이 ‘보호’받아야 하는 거지, 그들식의 ‘보호’는 한 ‘사람’을 국가의 충실한 개로 만드는 짓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월드컵 vs 안티 월드컵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축제’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월드컵에 갖고 있는 악감정은 전혀 없습니다만, 이번 월드컵때 저는, ‘안티 월드컵’의 편에 서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을 10대 뉴스로 뽑기보단, 처음으로 ‘안티 월드컵’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것을 10대 뉴스로 뽑고싶었습니다.

네, 축제는 즐기라고 있는 겁니다. 여기엔 토, 안 달렵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고 싶지 않았던 사람은요. 그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24시간 동안이나 ‘원하지 않았던’ 축구, 그리고 ‘거리응원전 모습’을 지켜만 봐야합니까? 그건 아니라고 봤습니다, 저는.

여담입니다만, 월드컵을 할 때, 저희 집에는 케이블 방송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들이나, 훌륭한 선수들의 이야기는 저도 물론 즐겨 듣습니다만, 죄송합니다만, 저는 끈기가 없어서 축구 중계를 내내 지켜보고 있을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축구는 무려 90분이잖아요!


4. UCC, 열풍과 거품

UGC(User Generated Contents,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든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든, 어쨌든 2006년에는 ‘UCC’가 ‘대세’였습니다. 우연히 올린 동영상 하나가 순식간에 인터넷에 돌고, 스타가 되고... 물론 이런 게 전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올해는 유달리 이런 현상이 강했습니다.

물론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많습니다. “언젠 열풍 아니었냐”란 질문에서부터, “UCC의 태반은 펌과 스크랩”이라는 지적도 있었죠.

전 이러한 지적중에서, 한 분의 멋진 지적을 꼽고 이 부분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누가 감히 엄연한 지적 저작권자인 나를 일개 ‘유저(user, 사용자)’로 떨어뜨릴 수 있단 말이냐?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김어진, 「UCC에 던지는 물음표」, 『아무튼지간에』 


5. 북한 핵실험, 평화는 어디로?

10월 9일로 기억합니다. 느닷없이 들은 한 뉴스 속보. 설마 설마 했지만, 설마가 정말 사람을 잡더군요.

음, 전 개인적으론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이해’ 차원에서 바라볼 문제도 아니고, ‘민족’차원에서 눈감아줄 문제도 아니라고 말이죠. 물론 보수(?) 분들처럼 오버하는 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만, 진보(?) 분들은, 정말이지 너무 조용 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웠고요.


6. 부동산, ‘그 분’도 꿀리는 그 이름!

노무현 대통령은 “부동산 말고는 꿀릴 게 없다” 는 엄청난 발언을 했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습니다. 아무리 이 대책, 저 대책 내놓아도 결과는 그게 그거.

글쎄, 그 분들은 서민의 고통을 알까요. 저도 잘 아는 건 아닙니다만, ‘달동네 한 달 체험’ 이 정말로 필요한 분들은, 6억짜리 집에서 “나 서민이요”를 외치는 그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7. 된장녀는 무슨!

올해도 여전합니다. **녀 말입니다. 개똥녀로도 충분하지 싶었는데, 이 네티즌들의 끓어오르는 잠재적 분노의식은 식을 줄 몰랐나봅니다. 갑자기 ‘된장녀’라는 정말 알 수 없는 말(아직도 뜻이 모호하죠. 이게 가장 큰 맹점이 아닐까 싶습니다.-_-)이 만들어지더니, 현대쪽의 정대선씨와 결혼하게 된 노현정씨가 ‘된장녀’란 비난을 갑자기 듣고, 심지어는 ‘노현정 엑스파일’마저 등장했습니다.

이 ‘~녀 만들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개풍녀가 나오질 않나, 대사관녀가 나오질 않나(여기서 가장 웃겼던 건, 무려 7년 전 외교통상부의 일을 지금 외교통상부에게 책임을 묻는가는 거였습니다.)...

인터넷에는 굶주린 사자들이 가득한가 봅니다. (아, 맞다. 왜 ‘~남’은 없죠?)


8. 국회, 얼음!

정말입니다, 국회가 얼었습니다.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하라며 들끓었던 한나라당. 아직도 그 레퍼토리, 그대로 써먹고 있습니다. 새해 예산안 제출은 어김없이 늦었고, 전효숙씨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에 관련한 작은 절차상 오류(사실은 헌법 자체가 이상한 거 였습니다만...) 때문에 무려 두세달 동안, 중요 민생 법안들은 밀리고 또 밀렸습니다.br /br /지금 계류중인 법안만 3000, 아니 4000개를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언제야 이걸 다 처리할지, 한심할 노릇입니다. 좀 싸우려면 말이 되는 이유로 싸우던가 말이죠.


9. 후세인 처형, 그리고 이라크

글쎄요, 역시 독재자였던 피노체트와, 후세인의 최후가 그렇게 다른 건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은 친미였고, 한쪽은 반미였으니까요.

음... 사형이란 게 말입니다, 저는 ‘정의’가 아닌 ‘복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아직은, 그렇습니다. 이제 이라크는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겠죠.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얘기는 내년 이맘떄에 쓸, ‘2006년의 10대 뉴스를 되돌아보며’란 글에서 더 깊게 다루게 되겠죠.


10. 괴물, 1300만 관객 동원

좋은 뉴스라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하지만 전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괴물>이 재밌었냐, 좋은 영화였냐고 물으신다면, 일단 웰메이드의 수준으로 칠 만한 영화였다고는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만, 스크린을 몇백개씩 ‘괴물같이’ 잡아먹는 건, 작품 내용상에나, 봉준호 감독의 평소 소신에나,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네, 여기까지가 제가 뽑아본 2006년의 10대 뉴스입니다. 물론, 이 뉴스들도 1년 후에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될 수 있을겁니다.

이제 2006년도, 6시간 하고 조금 더 남았군요.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6/12/31 17:37 2006/12/31 17:37

이 블로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악법을 반대합니다.

맨 위로

올해 참 잘한 건

2006/12/25 05:42, 글쓴이 mindFULL
올해 내가 참 잘한 건

국기에 대한 맹세를, 올해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래, 나란 존재를, 내 펄펄 뛰는 심장을, 국가에 바치기엔 너무 아까워. 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기엔, 국가를 믿지 못하겠어...
2006/12/25 05:42 2006/12/25 05:42

이 블로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악법을 반대합니다.

맨 위로

파시즘 권하는 학교

2006/07/11 20:22, 글쓴이 mindFULL
학교라는 곳은, 한 나라의 기본적인 교육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곳이다.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고,) 교육의 특성상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데다, 한 사람만이 아닌,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으므로.br / br / 하지만, 이러한 중요한 학교에서 아직까지도 파시즘을 권하고 있다는 게 난 슬프다. 파시즘을 권한다는 말에 놀란 사람도 있을거고, 예전부터 있어왔던 일이었기에 그다지 놀라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다. 구체적인 예로 학교에서 권하는 파시즘을 살펴보자.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라?/spanbr / br / 사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양보’는 불가피하다. 이건 현실이 이상대로 굴러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다양한 의견을 한번에 다 수용할 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br / 하지만,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강요’는 폭력적이다. 기본적으로, 파시즘의 기본 원리 역시 다수를 위한 소수의 맹목적인 희생이기도 하니까.br / br / 그런데, 이러한 희생 강요를 학교에서 조장하고 있다면? 우리 학교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 학교는 머리 제한이 심한 학교는 아니었다. 기숙학교라는 특성상, 머리를 자르는 것이 쉬운 건 아니기 때이다. 하지만 ‘높은 분’들은 이게 탐탁지 않았나 보다.br / br / 그래서 그들이 고안해낸 방법이라는 것이 바로 ‘소수 희생 강요’. 학기 초, 학생회에게 학교는(생활지도부장은) 자신들의 목적이“머리 긴 몇몇 명만 머리를 자르게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물론, 그게 잘 될리가 없었다. 사실상 파시즘 아닌가. 다수를 위한 소수의 (맹목적인) 희생. 그걸 누가 그렇게 쉽게 받아들인단 말인가.br / br / 이런 상태가 몇달 가자, 학교는 본색(?)을 드러냈다. 일괄적 머리검사를 해버린 것이다. 이를 두고 학교는 (예상대로)‘몇몇명이 머리를 자르지 않으니 일괄 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란 논리를 폈다. 다수의 학생들에게 ‘피해의식’을 주고만거다(솔직히, 머리 긴 사람 리스트랍시고 가져온 목록에, 걸렸다는 게 납득할 수 없는 사람도 많았다). 그날, 학생 대의원회의 분위기는 살벌했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일본 도쿄도의 교육은 죽었나/spanbr / br / 파시즘은 민족주의와 자주 결합하곤 한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에, ‘민족’ 이데올로기를 삽입함으로써 민족의 이익, 자부심, 긍지를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게 바로 파시즘과 민족주의가 결합된 예이다.br / br / 내가 보기에, 지금 도쿄도는 span style=font-weight: bold미쳤다/span. 조회시간에 히노마루(일본의 국기. 흔히 말하는 일장기) 앞에서 기립하고, 기미가요를 부르는 것을 강요하는 건 미친 짓이라 본다. 솔직히,경례하고 싶을 때 경례하는 건 자유다. 하지만, 그만큼 경례하고 싶지 않을 때 경례하지 않는 것도 자유다. 이런 자유는, 자신의‘양심(신념)’에 달려있는 문제이기에, ‘양심의 자유’라 하여 철저히 보장받는 자유다.br / br / 하지만, a href=http://h21.hani.co.kr/section-021037000/2006/06/021037000200606290616030.html이 기사를 보라/a. 과연 일본 도쿄도에서 양심의 자유는 보장받고 있는가? 히노마루 앞에 기립하지 않고, 기미가요를 부르지 않았다1고 정직 처분을 내리고, 부적격 교사 취급을 하는 건, 누가 봐도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2br / br / 민주주의 사회에서 학교의 목적은 무엇일까? 분명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것’을 꼽을 것이다. 학교에서도 아마 그러한 이유를 꼽겠지. 하지만, 학교라는 걸 몇년동안 겪어보니, 이건 말뿐일 뿐, 진실은 어딘가에 묻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음모론적인 추측까지 든다.3br / br / 난 학교에게, 당당하게 본래 목적을 밝혀달라고 말하고 싶다. 학교여, 그대의 존재 이유는 ‘건강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것’인가, 아니면 ‘윗사람 말 잘 듣는 노예를 길러내는 것’인가?4br /
주.
  1. 일본 진보세력은 태평양 전쟁 때,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내세웠던 일본 군국주의의 아픈 추억때문에 히노마루에게 예의를 표하지 않고, 기미가요를 부르지 않는다. 게다가 기미가요에는 천황을 숭배하는 ‘내용’의 가사까지 있다.태생은 못 속이는 건가 보다.
  2. 한국의 상황은 이보다 나쁘면 나빴지, 좋지많은 않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않았다고 처벌을 받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만, 국기의 대한 경례에 거부하는 사람은 드물다. 국기라는 상징물에 대고,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치’는게 과연 이성적인 일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3. 가수 신해철이 제기한 ‘QSA(Quit Study Association)’론 역시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4. 이 질문은 도덕교과서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도덕교육의 파시즘』의 저자 김상봉은 그 책을 통해 현재 도덕교육은 노예를 길러내는 교육이라 분석한 바있다. 공교롭게도, 도덕교과서의 속표지보다도 먼저 나오는 건, 바로 태극기와 국기에 대한 맹세 문구이다.
2006/07/11 20:22 2006/07/11 20:22

이 블로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악법을 반대합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