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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ZF가 뽑은 2006년 10대 뉴스

2006/12/31 17:37, 글쓴이 mindFULL
제로피시 기획칼럼 27 / 올블로그 ‘나의 추천 글’

올해도 어김없이 지고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일이 있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복잡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렇게 10대 뉴스를, 제 손으로 뽑아본 것도 말이죠. 이게 어찌 하다보니, ‘작년 10대 뉴스 회고’와 ‘올해 10대 뉴스 선정’은 일종의 연례행사가 되었더군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아참, 순서는 무순입니다.


1. 한미 FTA, 국익과 진실 사이

네, 한미 FTA입니다. 한 주간지는 전체를 한미 FTA로 꾸몄을 정도 였으니, 예상 하신 분도 계셨겠죠? 정말 첨예하게 대립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는 한미 FTA가 ‘대한민국의 국익을 가져올’ 원대한 계획이었고, 누구에게는 ‘양극화를 심화’시키거나 ‘농민을 말살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아직도 해답은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2. 국기에 대한 맹세, 이제 그만!

한 주간지의 용기 있는 문제제기 로 시작된 국기에 대한 맹세 거부 운동. 물론 그전부터 거부해오던 분들도 많았겠지만, 이 문제가 ‘이슈’가 된 건 그때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습니다.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국기에 대한 맹세 거부를 이야기한 한 선생님 은, 그저 “학생과 학부모를 보호하려 했다” 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글쎄요, 국가의 폭력에서 개인이 ‘보호’받아야 하는 거지, 그들식의 ‘보호’는 한 ‘사람’을 국가의 충실한 개로 만드는 짓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월드컵 vs 안티 월드컵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축제’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월드컵에 갖고 있는 악감정은 전혀 없습니다만, 이번 월드컵때 저는, ‘안티 월드컵’의 편에 서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을 10대 뉴스로 뽑기보단, 처음으로 ‘안티 월드컵’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것을 10대 뉴스로 뽑고싶었습니다.

네, 축제는 즐기라고 있는 겁니다. 여기엔 토, 안 달렵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고 싶지 않았던 사람은요. 그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24시간 동안이나 ‘원하지 않았던’ 축구, 그리고 ‘거리응원전 모습’을 지켜만 봐야합니까? 그건 아니라고 봤습니다, 저는.

여담입니다만, 월드컵을 할 때, 저희 집에는 케이블 방송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들이나, 훌륭한 선수들의 이야기는 저도 물론 즐겨 듣습니다만, 죄송합니다만, 저는 끈기가 없어서 축구 중계를 내내 지켜보고 있을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축구는 무려 90분이잖아요!


4. UCC, 열풍과 거품

UGC(User Generated Contents,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든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든, 어쨌든 2006년에는 ‘UCC’가 ‘대세’였습니다. 우연히 올린 동영상 하나가 순식간에 인터넷에 돌고, 스타가 되고... 물론 이런 게 전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올해는 유달리 이런 현상이 강했습니다.

물론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많습니다. “언젠 열풍 아니었냐”란 질문에서부터, “UCC의 태반은 펌과 스크랩”이라는 지적도 있었죠.

전 이러한 지적중에서, 한 분의 멋진 지적을 꼽고 이 부분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누가 감히 엄연한 지적 저작권자인 나를 일개 ‘유저(user, 사용자)’로 떨어뜨릴 수 있단 말이냐?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김어진, 「UCC에 던지는 물음표」, 『아무튼지간에』 


5. 북한 핵실험, 평화는 어디로?

10월 9일로 기억합니다. 느닷없이 들은 한 뉴스 속보. 설마 설마 했지만, 설마가 정말 사람을 잡더군요.

음, 전 개인적으론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이해’ 차원에서 바라볼 문제도 아니고, ‘민족’차원에서 눈감아줄 문제도 아니라고 말이죠. 물론 보수(?) 분들처럼 오버하는 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만, 진보(?) 분들은, 정말이지 너무 조용 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웠고요.


6. 부동산, ‘그 분’도 꿀리는 그 이름!

노무현 대통령은 “부동산 말고는 꿀릴 게 없다” 는 엄청난 발언을 했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습니다. 아무리 이 대책, 저 대책 내놓아도 결과는 그게 그거.

글쎄, 그 분들은 서민의 고통을 알까요. 저도 잘 아는 건 아닙니다만, ‘달동네 한 달 체험’ 이 정말로 필요한 분들은, 6억짜리 집에서 “나 서민이요”를 외치는 그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7. 된장녀는 무슨!

올해도 여전합니다. **녀 말입니다. 개똥녀로도 충분하지 싶었는데, 이 네티즌들의 끓어오르는 잠재적 분노의식은 식을 줄 몰랐나봅니다. 갑자기 ‘된장녀’라는 정말 알 수 없는 말(아직도 뜻이 모호하죠. 이게 가장 큰 맹점이 아닐까 싶습니다.-_-)이 만들어지더니, 현대쪽의 정대선씨와 결혼하게 된 노현정씨가 ‘된장녀’란 비난을 갑자기 듣고, 심지어는 ‘노현정 엑스파일’마저 등장했습니다.

이 ‘~녀 만들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개풍녀가 나오질 않나, 대사관녀가 나오질 않나(여기서 가장 웃겼던 건, 무려 7년 전 외교통상부의 일을 지금 외교통상부에게 책임을 묻는가는 거였습니다.)...

인터넷에는 굶주린 사자들이 가득한가 봅니다. (아, 맞다. 왜 ‘~남’은 없죠?)


8. 국회, 얼음!

정말입니다, 국회가 얼었습니다.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하라며 들끓었던 한나라당. 아직도 그 레퍼토리, 그대로 써먹고 있습니다. 새해 예산안 제출은 어김없이 늦었고, 전효숙씨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에 관련한 작은 절차상 오류(사실은 헌법 자체가 이상한 거 였습니다만...) 때문에 무려 두세달 동안, 중요 민생 법안들은 밀리고 또 밀렸습니다.br /br /지금 계류중인 법안만 3000, 아니 4000개를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언제야 이걸 다 처리할지, 한심할 노릇입니다. 좀 싸우려면 말이 되는 이유로 싸우던가 말이죠.


9. 후세인 처형, 그리고 이라크

글쎄요, 역시 독재자였던 피노체트와, 후세인의 최후가 그렇게 다른 건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은 친미였고, 한쪽은 반미였으니까요.

음... 사형이란 게 말입니다, 저는 ‘정의’가 아닌 ‘복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아직은, 그렇습니다. 이제 이라크는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겠죠.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얘기는 내년 이맘떄에 쓸, ‘2006년의 10대 뉴스를 되돌아보며’란 글에서 더 깊게 다루게 되겠죠.


10. 괴물, 1300만 관객 동원

좋은 뉴스라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하지만 전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괴물>이 재밌었냐, 좋은 영화였냐고 물으신다면, 일단 웰메이드의 수준으로 칠 만한 영화였다고는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만, 스크린을 몇백개씩 ‘괴물같이’ 잡아먹는 건, 작품 내용상에나, 봉준호 감독의 평소 소신에나,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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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까지가 제가 뽑아본 2006년의 10대 뉴스입니다. 물론, 이 뉴스들도 1년 후에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될 수 있을겁니다.

이제 2006년도, 6시간 하고 조금 더 남았군요.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6/12/31 17:37 2006/12/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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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더럽게 불쾌하다

2006/08/06 07:20, 글쓴이 mindFULL
a href=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608/200608050135.html「초유의 싹쓸이… ‘괴물’의 만행에 돌을 던져라」/a란 조선일보 기사가 각종 포털 탑을 쓸고 있다. 조선일보 답지 않은(시장만능이 아니란 소리) 시각으로 lt;괴물gt;을 비판(...)하고 있는 이 기사. 언뜻 내용은 좋단 말이다.br / br / 근데, 난 span style=font-weight: bold저 기사 더럽게 불쾌했다/span.br / br / div style=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28, 228, 228)여지는 가족들은 국가대표급 콩가루 집안이고, 미국은 쳐 죽여도 시원치 않을 족속으로 분류된다. 반미감정이야 작가의 사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면 굳이 그걸 가지고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 친미주의자라면 안 보면 그만이고, 반미주의자라면 쌍수 들어 환영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 영화 안에서 보여지는 가족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난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싸우고 싶다. 일반 소시민들의 가족을 담았다고 하는데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봉 감독이 도대체 어떤 집안을 모델로 삼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콩가루 집안은 그다지 쉽게 찾아 볼 수도 없을 정도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가족이라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모습들이다. 이런 가족의 해체를 이영화에서는 교묘하게 반미 감정과 연결시켜 버린다./divbr / 난 이부분 보고 울컥했다. 욕설도 여럿 튀어나왔다. 이딴 말이 버젓이 포털 톱 기사에 적혀있다는 게 너무나도 열받았다.br / br / 저 글의 글쓴이는 lt;괴물gt;의 가족을 콩가루 집안이라 매도한다.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바로 그거다. 망할.br / br / 내가 이 말에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이유는 우리 가족이 ‘콩가루 집안’ 그 자체기 때문이다. span style=font-weight: bold대체 lt;괴물gt;의 가족이 어딜 봐서 콩가루 집안인데. 그것도 ‘국가대표급’. 가족이라 보기도 부끄럽다고?/span 젠장할, 그래. 그게 그리 흔치도 않고, 국가대표급이면 우리집은 당장 국가대표에 발탁되고도 남았게? (... 근데, 국가대표가 대체 몇명이길래)br / br / 우리 가족에, 여자가 없다. 왜? 재작년 추석에 사고로 3명을 한꺼번에 잃었거든. 할아버지, 어머니, 작은어머니. 그래서 아버지, 막내삼촌, 나, 그리고 형. 이렇게 4명이서 산다. 그나마 넷중 나와 형은 기숙학교에 다니느라 나는 일주일에 이틀 집에 오고, 형은 한달에 이틀 집에 온다. 그래. span style=font-weight: bold“가족이라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모습”이지?/spanbr / br / 젠장. lt;괴물gt;의 가족이나 우리 가족이나 공통점은 ‘한부모가족(이별이나 사별로 부모중 한명만 아이를 양육하는 가족)’이란 거다. 이거, 흔하다. 이혼률은 이미 30% 넘어갔고, 한부모가족도 2000년에 전체의 10%를 넘었으니 지금은 훨씬 많을거다. 이런 한부모가족 말고, ‘조손가족(조부모와 손자만 사는 집)’, 아니면 어른이 전혀 없는 가족들을 모두 통틀어 ‘비정상가족’(가장 웃긴 건, 이 비정상가족이 40%정도는 된다는 거. 그리고 증가추세라는 거.)이라 통칭하기도 하는데, span style=font-weight: bold그거 진짜 모욕이거든. 그 말만으로도 모욕인데 콩가루 집안이라니./span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덧./span 이것도 일종의 트라우마다. 조금 깊은. 그게 어느 정도냐면 말이다, 난 A.I.를 봐도 눈물이 난다. 흠잡을 덴 무지 많은 영화긴 한데(... 하기야, ‘동화’같은 영화니까), ‘엄마’ 모니카의 사랑을 어떻게든 받으려 하는, 결국엔 받지만 그마저도 영원하지 못하는 데이빗이 너무 가여워서. 그리고 이젠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내가 떠올라서. ...br /
2006/08/06 07:20 2006/08/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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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괴물〉이 좋은 영화라지만

2006/08/03 00:15, 글쓴이 mindFULL
div style=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28, 228, 228)나의 추천 글입니다./divbr / a href=http://www.psnnet.net/blog/203내가 본 lt;괴물gt;/a은 명작이었다. 스토리에서 짜임새, 그리고 그래픽까지. 다 만족스러웠다. (한 장면만 빼고. 스포일러 될까봐 이야기하진 않는다)br / br /
메가박스

8월 3일, 메가박스 상영시간표

br / br / 하지만. 이건 아니다. 아무리 lt;괴물gt;이 좋은 영화라지만, 지금의 배급 형태엔 문제가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위의 a href=http://www.megabox.co.kr/tickets/timetable.aspx메가박스 상영시간표/a만 보라. 8월 3일, 총 16개관 중 lt;괴물gt;이 상영하는 곳은 1, 2, 4, 7, 8, 9, 12, 13, 14관 등 총 9개관. 상영관이 무려 16개나 되는 멀티플렉스가 이정도니, 일반 영화관은 어떻겠느냔 말이다.br / br / 물론, 적절히 나눠서 상영하는 영화관도 많으리라. 하지만 싹쓸이 상영이 보통 흔한 거냔 말이지. 지방은 또 얼마나 갈까. 실제로 lt;괴물gt;은 개봉하면서 무려 a href=http://http://www.cine21.com/News_Report/news_view.php?mm=001001001amp;mag_id=40311620개나 되는 스크린/a을 확보했다. lt;태풍gt;의 540개, lt;한반도gt;의 500개보다도 더 많은.br / br / 여기서 재밌는 건, 위의 기사에 적혀있는, 영화관이 원하는 대로 프린트를 수급했다면 700개관은 넘었을 거란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의 말. 이쯤 되면 a href=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608/h2006080218403984300.htm“lt;괴물gt; 보면 당분간 극장 못 간다”/a는 우려가 현실감 있게 들리는 것 같지 않나?br /
2006/08/03 00:15 2006/08/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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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모임 후기

2006/08/01 19:40, 글쓴이 mindFULL
오랜만에 쓰는 lt;3.1 사람gt; 카테고리 글이네요. 오늘은 좀 따뜻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br / br / 지난 일요일(30일). a href=http://its.tistory.com라디오키즈/a님은 블로거 몇분(a href=http://storyhe.elda.in/가루군/a님, a href=http://may.minicactus.com/작은인장/a님, a href=http://xenix.egloos.com제닉스/a님, a href=http://www.hannal.com/한날/a님, a href=http://hong882.egloos.com/홍은미/a님, a href=http://bwseoh.info/logUnknownArtist/a님)께 멋진 영화, a href=http://www.psnnet.net/blog/203lt;괴물gt;/a을 선사하셨더랩니다. 4시 35분 표였는데, 몇분께서 늦으시긴 했습니다. (... 매진인 것 같더군요. 정말 꽉 들어찬 극장!) 저도 늦긴 늦었죠. 제가 도착하니 라디오키즈님, 가루군님, UnknownArtist님, 한날님, 제닉스님께선 이미 도착하셨고, 늦으신 두 분은 a href=http://its.tistory.com/entry/%EB%B8%94%EB%A1%9C%EA%B1%B0-%EB%AA%A8%EC%9E%84-%ED%9B%84%EA%B8%B0“007 작전 뺨치는 전화통화”/a로 겨우 입장하실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br / br / 괴물 얘기는 이전 포스팅에서 열심히 했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그 뒷이야기를 하면. 저희 일행은 모두 베트남 쌀국수 집에 갔습니다. 맛있더군요. 처음 먹는 거였는데, 제 입맛에 맞았나 봅니다.br / br / 그 이후, 가루군님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야기는 길지만, 어찌되었든) 홍은미님께서 ‘쏘신’ 스타벅스에 들어갔습니다.br / br / 무슨 이야기를 했을 것 같나요? 꽤 심각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이신 분들이 다들 대단한 분들이어서 그랬을까요. a href=http://blogplus.joins.com블로그플러스/a와 관련하여, 메타 블로그에 대한 정말 심도 깊은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전 듣고만 있었습니다;; 제 지식이 너무 얕아서.br / br / 하여튼, 시간은 빨리도 가더군요. 스타벅스가 슬슬 문을 닫기에 저희 일행은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br / br / 그나저나, 후기를 왜 이렇게 늦게 썼을까요...? a href=http://zf.tistory.comZF의 iTstory/a를 준비하느라 늦었습니다. iTstory는 제가 IT, 특히 웹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곳이 될겁니다. 물론 제 지식은 워낙 얕아 잘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br /
2006/08/01 19:40 2006/08/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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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2006) - 무지의 폭력, 그리고 가족

2006/07/31 00:53, 글쓴이 mindFULL
div style=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28, 228, 228)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영화의 내용 자체를 모르고 싶으신 분께 거슬릴만한 내용이 있긴 있습니다./div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1/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lt;괴물gt;, 느낌 평/spanbr / 27일 개봉한 영화 lt;괴물gt;. 이 영화가 끝날 때, 난 박수를 치고 싶었다. 정말로 이 영화, 박수 쳐주고 싶었다. 그정도로 잘 만든 영화다.br / br / 난 봉준호 감독을 잘 모른다. lt;플란더스의 개gt;, lt;살인의 추억gt;, 모두 못 봤다. 이 평은 순수히 lt;괴물gt;이라는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이라는 걸 밝힌다.br / br / 나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여러 번 꺼내곤 했다. 내가 여태 봤던 영화들은 그랬다. lt;다섯 개의 시선gt;과 같은 옴니버스 단편이라면 모를까, 솔직히 장편 영화는 보면 볼수록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서.br / br / 그런데, lt;괴물gt;은 내게 핸드폰 볼 시간을 주지 않았다. 한 번 보기야 봤지(버릇 탓인가). 꺼내본 핸드폰이 보여준 시각은 오후 6시 10분여. 4시 35분에 시작한 영화였으니, 무려 한시간 35분이 지났던 거다. 2시간 남짓한 상영 시간이 그렇게 짧게 느껴졌다는 증거다.br / br / 그정도로 이 영화는 짜임새가 좋다. 늘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유머적 요소가 배치되어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 재밌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2/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lt;괴물gt;, 그리고 무지의 폭력/spanbr / lt;괴물gt;의 선악 구도는 명쾌하다. 의외였다. 하지만 그 선악 구도는 정당하다. lt;괴물gt;에서 악역을 맡은 건, 내가 보기엔 미군도, 시종일관 강두, 가족을 괴롭힌 정부쪽, 혹은 미국쪽 사람도 아니다. 그럼 괴물일까? 괴물은 아닌 것 같다. lt;괴물gt;에서 악역은, 바로 무지의 폭력이다.br / br / 영화 초반, 괴물 희생자 유족은 모두 감금당한다. 그건 전적으로 괴물이 바이러스를 살포하는 숙주(The host)라는 추측에 기인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오는 현서의 전화. 하지만 이마저도 바이러스가 정신건강에 해를 끼쳤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주장하는 경찰. 그 후에도 계속되는 경찰과 가족의 추격, 그리고 현실논리에 빠진 사람. 이 모든 게 난 무지의 폭력으로 보였다.br / br / 사람은 일종의 선입견이 굳어지면, 그 선입견에 빠지곤 한다. 그 선입견이라는 게, 참 무섭다. 뭐라 설득을 해도, 강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한 빠져나오지 못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바이러스 논리’라는 거, 정말 강력하다. 모든 걸 바이러스로 설명할 수 있다. 강두가 횡설수설하게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 모두, 바이러스가 뇌에 작용했단 말로 설명 가능하지 않나.br / br / 난 이게 과학적 이론이란 것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한 알레고리 본다. 한번 굳어진 이론을 쓰면, 거의 모든 걸 그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단 거. 반례가 제시되기 전까진. 아인슈타인이 10여년 이상을 아웃사이더로 살아야 했던 이유도 그것일 거다. 종교는 안그런가. 지동설을 믿었던 갈릴레오가 그렇게 큰 수난을 겪어야 했던 이유도 이런 것 아닐까.br / br / 사실 (잘못된) 선입견이라는 것도, 일종의 무지다. 넓은 의미의. ‘속사정’, 진실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난 이 영화가 계속 무지의 폭력을 서술하는 것처럼 보였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3/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lt;괴물gt;, 그리고 가족/spanbr / 거의 모든 괴수영화가 그러했듯, lt;괴물gt;의 주인공은 괴물이 아니다. 그 가족이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행하는 그 용감. 나는 좋았다.br / br / 뭐 가족에 대한 얘기는 워낙 많이들 하니, 난 다른,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는 가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자식들로 이루어진, ‘흔한’ 가족을 ‘정상 가족’이라 부르곤 한다. 난 그 말만 들으면 치가 떨린다. 나부터가 비정상인걸. (사실 정상 가족이란 말 자체가 의문스러운게, 이른바 비정상 가족의 비율이 40%에 육박한다는 통계도 있는데. 대체 어디까지가 정상인지.)br / br /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런 ‘비정상 가족’에 편견을 갖곤 한다. 교육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건 약과다. 그냥 불쌍하다고만 보곤 한다.br / br / 사실, ‘비정상 가족’의 하나로서, 솔직히 ‘정상 가족’이 부럽긴 부럽다. 어머니가 사고로 사라졌다는, 어머니의 부재가 너무나 큰 한계인 양 느껴졌던 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외로움은 말할 것도 없고.br / br / 그런데, 이런 ‘비정상 가족’을 너무 그렇게만 보진 말아줬음 한다. 그 가족들도 나름대로 가능성이 있으니까. 더 끈끈한 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덧./span 배두나씨 멋집니다. 아주 멋져요. 오늘부터 배두나씨 팬 하렵니다.br / span style=font-weight: bold덧2./span 촬영하기 힘들었겠단 생각과 함께, 한강이 너무도 가고싶어졌다.br /
2006/07/31 00:53 2006/07/3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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