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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글 4개

행복

2008/12/25 00:06, 글쓴이 mindFULL

언젠가, 행복이라는 걸 바라는 게 사치라는 취지의 댓글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좀 충격을 받았다.

아니, 쟤들은 뭐때문에 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근데 이 나라를 뒤엎고 있는 '니 옆자리 있는 애를 때려부수고 그 위로 올라가라' 식 이데올로기를 생각하면 그 댓글 보고 충격받을 만한 건 아니었겠다, 란 생각마저 든다.

나쁜 세상이다.

2008/12/25 00:06 2008/12/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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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2008/02/17 23:24, 글쓴이 mindFULL
졸업식 보고 말들 많더라. 찢고, 벗기고, 밀가루와 계란이 뒤범벅된 건 이미 익숙한 모습이고, 올해는 좀 수위가 높아졌더라. 성토하는 사람 정말 많고, 나도 눈살이 조금 찌푸려졌다. 하지만, 그를 성토하는 글들을 읽으며, 난 이상하게 답답해져만 왔다.

난 고등학생이다. 올해 고3. 내가 목격해야하는 것들은, 입시의 참을 수 없는 답답함, 매일같이 과부하에 걸려있는, 입시철만 되면 건드리자마자 터져버릴 것 같이 예민해지는 친구들, 차곡차곡 쌓여가는 스트레스, 10대의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바람직하게 풀어야 한다며 이야기하는 교과서와 조금만 쉬어도 옆에있는 친구가 치고 올라간다며 쉴 틈을 주지 않는 수많은 어른들의 교차. 이런 상황에서, 당신들은 무엇을 바라는가? 발전? 학업 성취도 향상? 글쎄, 하루하루 이기적인 모습만 자라나는 친구들, 그리고 나를 보며, 난 당신들이 인간성 실종을 바라는 게 아닌지 심각하게 의문을 가져야 할 뿐.

그래서 나는 궁금하다. 매년 반복되는 훈계와 요새 학생들은 단체로 미쳤냐는 비아냥이 대체 무슨 의미를 갖는가? 왜 일부 졸업생들이 그렇게 교복을 찢고, 벗기고, 밀가루를 던지고, 계란을 던지며 난리를 떨겠는가? 왜 그들의 에너지가, 평소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것 같은 에너지가 이렇게 하루에, 순식간에 분출될까? 이런 의문을 던지지 않으면, 그리고 잘못된 걸 고치지 않으면, 당신은 내년에도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을 거다.


덧붙여. 예전 아이들은 안 그랬는데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 함무라비 법전에도,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적혀있다더라.
2008/02/17 23:24 2008/02/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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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Nature (clean version)

2007/09/15 19:50, 글쓴이 mindFULL

마치 누군가가 우리 모두를 주변 사람을 짓밟고 올라가게 코딩한 듯한 느낌이다. 누군가는 이를 보고 '인간의 본성'이라 쉬이 인정하곤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따위의 마조히즘 냄새가 짙게 풍기는 표어가 지배하는 빌어먹을 사회. 이를 '축복'같이 떠받드는 자본주의의 공장은 오늘도 열심히 가동 중. 이거에도 만족을 못 하는 건지, 혹은 20세기 초의 기억을 단체로 상실했는지, 어디선가 돼먹지도 못한 '신'자 붙이고 나오는 사람들은 경쟁을 지구상 제일의 가치로 떠받든다.

한 사회에 속해있는 입장으로, 단 한번도 느끼지 않은 적이 없는 게 있다. 난 이 친구들이 진심으로 무섭다. 정말이다, 무서워 죽을 지경이다. 한없이 성격 좋아 보이던 사람들도 경쟁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제 모습을 바꾼다.

빌어먹을 상대평가를 누가 고안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잔머리 하나는 끝내주는 놈인 거 같다. 사실상 절대평가 할 능력이 안 되니 상대평가로 줄 세우기 하자는 거 아닌가.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의 삶은 고통으로 점철되어있을 뿐이지. 이 뭣 같은 학벌 줄 세우기를 누가 고안했는지는 모르지만, 역시 그 사람도 잔머리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일 거다. 공평하고 정확한 능력 평가할 자신이 없으니, 간단하게 학벌로 안전빵 가자는 거랑 뭐가 다른가.

그 둘은 모두의 머리에 눈까지 덮는 모자를 씌웠다. 그 모자는 말한다. "대학만 좋은 데 가봐, 모든 게 바뀔거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어디에도 나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모자를 벗으면 무엇을 볼까? 글쎄, 아마 무언가가 보인다는 거에 열광하다가, 뛰어다니다, 자기가 닫힌 방에 갇혀있다는 걸 깨닫고 절망하겠지. 세상은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여하튼 어느 순간부터 이 미친 대학은 모든 친구들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나는 자유로운가? 언젠가부터 나는 넥스트의 <감염 Infested>의 가사가 내 심장을 차갑게 찌르는 것을 느낀다. "아직도 우리의 적을 기억하니? 멀리 갈 일 없어, 눈 앞의 거울을 봐. 살아있니, 숨은 쉬고 있니, 내가 알던 너!" 그래, 난 이미 그들의 노예가 된 지 오래다. 빠져나갈 방법? 아마 없을 거다. 그 모자를 벗으면 왕따거든. 누가 그 리스크를 감수하는가? 어차피 나는 조금이라도 튀었다, 조금이라도 남들과 다르게 했다, 조금이라도 경계선을 넘었다 수많은 뒷담과 비난을 듣는 몸인걸, 어쩌겠어. 당신들이 그렇게 살지 마라는데. 조금이라도 튀면 수많은 뒷담이 내 비수를 있는 대로 찌를 텐데.

p.s.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부터 당신들은 나를 까는 거 아니겠어?

2007/09/15 19:50 2007/09/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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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람 망치는구나

2006/09/08 02:02, 글쓴이 mindFULL
그게 사람 망치는구나. 옆에 앉은 사람을 이기는 게, 좀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게 목표가 되다보니 다들 너무나도 각박해졌구나.br / br / 우리 학교 학생들 만큼 예민한 학생은 그닥 흔치 않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 자체가 경쟁 끝에 ‘쟁취’한 자리인데다, 그 작은 자리 중에서도 톱을 놓고 겨뤄야 한다. 지독하다. 경쟁, 경쟁, 경쟁.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무한경쟁이란 말은 여기에 써야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청나게들 민감하다. 게다가 모두들 결과로 말한다. (대학이 원하는 인간, 그대로 돼가고 있다! 어쩌면 이 사회가 그걸 원하는 걸지도 모른다. 실적, 실적, 실적. BK21 관련 논문표절 등의 논란이 왜 있었을까. 실적중심의 사업이었기 때문이라 나는 본다.) “그래서 어쩌라고”란 말에 대한, ‘글의 목적성 (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유가 바로 학교에 있었다.br / br / 경쟁...... 경쟁이란 게 능률, 효율로 갈 수 있는 빠른 길이라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니다. 부정할 수도 없다. 다만. span style=font-weight: bold왜 다들 인생이 효율만으로만 이뤄져있다고 생각하는걸까?/span 왜 그런 답답한 삶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는걸까? 효율이 항상 좋다는 게, 너무나도 당연해 보여서?br / br / 그래. 너무나도 당연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그 효율의 원천인 ‘그게’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너무나도 친숙하고, 빠져나올 수도 없을 정도로 엄청난 대세가 돼버렸으니까. 심지어는 그것의 ‘오리지널’로 회귀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세계의 대세처럼 비춰지고 있으니까! (설령 누가 그걸 야만적이라고 비판해도!) 그게 뭐냐고?br / br / br / 자.본.주.의.br /
2006/09/08 02:02 2006/09/0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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