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ULL.station

검색 :
RSS 구독 : 글 / 댓글 / 트랙백 / 글+트랙백

탈진

2008/08/05 20:53, 글쓴이 mindFULL

오랫만에 웹 디자인을 실컷 해봤다. 기말고사가 끝난 후, 약 3주 동안이나 말이다. 물론 중간에 간단한 홍보물 제작도 끼어들어가긴 했지만, 이 정도 기간 동안 작게는 블로그에서부터, 크게는 웹 사이트 전체까지 몰아서 디자인했던 적은 흔치 않았던 것 같다. 오전에는 수업, 오후에는 디자인과 야자로 이어지는 생활리듬이 계속됐다. 아니, 계속되긴 무슨. 주말만 되면 어느새 '철야 작업 모드'로 들어가, 마치 유럽에서 여행하다 돌아온 사람이 시차적응 하는 듯이 자고 일어났는걸.

그리고 오늘, 끝날 것 같지 않은 작업은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제 당분간 내가 해야하는 건 일단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의 유지보수라던가, 근작 스킨에서 발견된 오류를 패치하는 것, 그리고 거의 다 만들어 놓은 ZF.magazine 4 스킨의 '영어 버전'에서 표현들을 보정하고 배포하는 일 정도인 듯싶다.

그래서인지, 오늘 작업을 마무리한 5시 이후, 몸에서 급격히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5월 이후로, 스킨 디자인이라던가 기말고사, 홍보물 디자인, 웹 디자인이 계속 겹치며 긴장을 놓을 수 있는 날이 없었던 것 같다. 거기에 디자인은 생각보다 힘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머리를 쥐어짜고 또 쥐어짜서 아이디어를 내고, 그를 포토샵에 옮겨야 하는 작업의 연속이다. 앞에 닥친 일이 시급한 날들이 계속되다 보니, 조금 천천히 나를 재정비할 시간이 없었고, 몸은 조금씩 힘들어했다. 이제서야 그런 '시간'이라는 걸, '여유'라는 걸 눈 앞에 둔 내 몸은, 결국 늘어지고 또 늘어진다.

공교롭게도 내일이면 '여름방학 방과후학교'가 끝나고, '학교 안 나오는 방학'이 시작된다. 개학때까지 내게 주어진 시간은 한주 반. 그동안 천천히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메꿔보면서, 그러면서 나 스스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봐야 할 것 같다. 순전히 대학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내가 해온 것들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내가 나아갔구나' 란 생각, 제대로 가져봐야겠다.

(사실 따지고 보면 mindFULL.gallery 블로그 역시 이런 생각에서 만들어본 블로그이지 않은가. 여기 역시 당분간 '과거 회상 모드'가 켜지지 않을까. 이를테면, ZF.magazine 1에서 4까지, 시리즈를 모아놓고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 흠...)

2008/08/05 20:53 2008/08/05 20:53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