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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리 - “왜 그렇게 심각해?”

2008/08/17 08:21, 글쓴이 mindFULL

영화를 또(!) 봤다. 이거 고3 맞나 싶지만, 여튼. 본 영화는 바로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정말 정신없이 웃었다. 정신없이 웃긴 영화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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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포스터부터가 웃겨...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
연출 류승완
출연 임원희 공효진 박시연 황보라 류승범 외

아이러니하게도 <다크 나이트>의 명대사 “왜 그렇게 심각해?” (Why so serious?)가 떠올랐다. <다크 나이트>와 <다찌마와 리>의 무엇이 닮았기에 그 대사가 떠올랐느냐 묻는다면, 닮은 건 전혀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럼 왜? 이 영화의 태도 때문이었다. 그렇다. <다크 나이트>가 “왜 그렇게 심각해?”라 물으며 (심각하게 몰입하고 있는) 관객을 끊임없이 후벼파는 영화라면, 이 영화는 시종일관 개그로 일관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왜 그렇게 심각해? 낄낄낄”하게 만드는 영화다

일단 한마디 한마디를 듣는 것부터가 웃기다. 임원희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문어체 대사들 말이다. 자막을 안 봐도 알아들을 거 같은 외국어, 어딘지 훤히 보이는데 여기는 외국이라고 구라치는 수많은 로케이션, 강 이름은 바뀌는데 딱 보면 성수대교인게 보이는 ‘김구 등장씬’. 모두 쉴새없이 터진다. 액션도 나름 화려한 편이다. 류승완 + 정두홍인데 뭐. 봅슬레이 씬이 웃긴건지 진지한건지 모르겠는 것 빼고는, 진짜 재밌다.

근데, 이 영화는 호불호를 좀 타는 영화다. 문제가 그거다. 사람들이 다들 가볍지는 않다는 것. “아니 진짜 왜 그렇게 심각해?”라고 수십번은 말해줘야 할 것 같은 리뷰(아니 아무리 취향이 달라도 그렇지, 쓰레기가 뭐냐 쓰레기가? 대놓고 B급을 표방하는 영화보고 뭐 이리 가볍냐고 하는 건 귀엽기라도 하지...)들을 보니, 참 답답하다, 꼰대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렇게 정신없이 웃을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복일지도 모르겠다.

2008/08/17 08:21 2008/08/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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