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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5 your problem (2)
  2. 2008/08/09 감사 (2)
  3. 2008/07/26 이야기 1
  4. 2008/07/05 mindFULL.design (3)
  5. 2008/07/02 진화
  6. 2008/06/28 비폭력, 시위, 민주주의
  7. 2008/06/27 기억하라 (2)
  8. 2008/06/20 참 쉽죠
  9. 2008/06/17 미숙
  10. 2008/06/16 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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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정할 때, 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보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난 이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당신들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혹시 남들에게 무언갈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맞춰오셨다면, 글쎄요, 실망인걸요?

2008/08/15 00:03 2008/08/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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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며 산다는 게 이렇게나 중요하고 또 좋은 것인지, 왜 이제서야 깨달았을까.

아직 부족하디 부족한 나를 일으켜 세운 수많은 사람들에게, 거울이 되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때로는 뺨 한 대 철썩 맞는 것보다 더 매서운 기분이 들게 나를 채찍질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제서야 감사하다.
2008/08/09 03:57 2008/08/0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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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이 늘어선 도시의 묘미는 수평에 있어. 재밌지 않니? 온갖 빌딩들이 늘어선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감탄에 빠지다가도, 정작 높디높은 빌딩을 위로 올려다보면 까마득한 높음의 위력에 놀라고, 빌딩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에 어질어질하게 된다는 것 말야.

빌딩을 오가는 스파이더맨의 묘미는, 결국 수직으로 이동하는 사람을 넓은 와이드스크린이 잡아주는 데에 있었지. 스파이더맨 1에서, 점프하며 바닥을 응시해 두려움을 느끼며 추락하는 스파이더맨의 시선을 그대로 응시한 씬은, 흥미보다는 두려움을 자아내곤 하잖아.

배트맨에서 배트맨과 비키가 빌딩에 매달려있을 때, 그 둘의 손을 내려다보는 조커의 시선을 담아낸 카메라가 조금만 더 위를 봤다면, 그 영화는 조금 더 아찔해졌을 거야. 하지만 카메라는 그렇게 하지 않았지.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 까마득한 아래가 아니라, 빌딩 천장이었어. 그래서 우리는 까마득함을 조금 덜고, 안심하게 되는 거지.

어쩌면 세상 일도 그런 걸 지도 몰라. 조금만 시선을 옮기면면 그 무서움에 현기증을 느껴버리고 말거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조금은 안심하게 될 지도 몰라. 조금은 더 기대하게 되고, 그리하여 한 걸음을 더 옮기게 되고, 그리고 그 한 걸음은, 나중에 우리가 '위대한 한 걸음이었어' 하고 조용히 회상하는 한 걸음이 되겠지.
2008/07/26 22:20 2008/07/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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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FULL.design

더 따뜻하게, 더 부드럽게!



블로그 로고, 파비콘을 다 바꿨습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네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중입니다. 어찌, 잘 다가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2008/07/05 19:50 2008/07/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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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렇게 희망은 진화하고 있다.

2.
그렇게 희망은 다른 이에 의해 진화하고 있다.

3.
그렇다면 이제 물어보자. 그 진화는 깨달음일까, 이끌림일까?

2008/07/02 11:23 2008/07/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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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폭력이라는 건, 키보드 앞에서 8번 타이핑 해서 만들어지는 말이 아니다. 폭력 앞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희생할 때, 그때서야 오롯이 서는 이름이 바로 비폭력이다. 입으로는 비폭력 백만번이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행동으로 비폭력을 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되겠나?

2.
8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면서, 이미 민주주의는 충만한데 뭔 시위냐 하는 사람 많은 걸로 안다. 헛소리다. 민주주의는 시스템이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북한 등을 제외하기 위해 편의상 현대적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라고 칭하자고 하자. 자유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다. 의사 결정 단계를 얼마나 차근차근히 밟고 나갔느냐, 국민자치, 국민주권, 국민복지가 얼마나 잘 지켜지고있느냐, 그게 중요한 게 자유민주주의다.

3.
유럽에서 68혁명이 왜 일어났을까. 시스템적인 민주주의가 그렇게 완벽한 유럽에서. 이유는 단 하나다. 그 내용을 고치기 위해서. 비록 실패했지만, 결국 그들의 목소리는 은연중에 유럽사회의 기저에 깔렸다. 투쟁은 실패했으나 영혼은 살아남았다. 이번 시위를 통해 하나둘씩 퍼져나가는 많은 목소리들, 즉 검역주권, 공영성에 대한 성찰, 무차별적인 사기업화 반대, 불도저식 의사결정단계에 대한 반대와 같은 것들이 과연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제 슬슬 그걸 고민할 때다.
2008/06/28 14:14 2008/06/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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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
2008/06/27 23:21 2008/06/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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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는 참 쉽죠.
이해하기는 참 어렵죠.
보기, 그건 또 얼마나 귀찮은가요.
에이, 직접 뛰어드는 건 말할 필요도 없죠.

그래서 우리는 그냥,
사실은 아무 것도 모른 채로,
모든 것을 안다는 말투로,
간단하게 이야기하죠.

변질됐어.
틀렸어.
영리하지 못해.
마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라가 있다는 듯.
자신은 항상 옳다는 듯.
보지도 않았으면서.
아니, 보고싶어 하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당신들에게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나도 저런 태도를 보여준 적, 분명히 있으니까요.
반성, 또 반성해야죠.

나 자신이나 더 닦으렵니다.
당신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그날까지.
“웃기고 있네”, 이 말을 해도 부끄럽지 않을 그날까지.


오늘은 참 많은 걸 생각해본 날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수많은 사람들이 숨기지 못한 결점을 보았습니다. 그 결점은 네 편, 내 편, 모두 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더군요. 조중동에게도, 한겨레/경향에게도. 조중동은 늘 볼수록 기분만 상했고, 오늘 한겨레는 뭐랄까요, 주관성을 필요 이상으로 전면 배치했더라구요. 괜찮습니다. 그 모든 결점은 나에게도 있으니까요. 아니, 우리는 모두 그런 결점을 가지고 태어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무섭게, 혹은 근엄한 표정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으렵니다. 그냥 조금만 더 잘해보자, 자만하지 말자, 이게 도그마1인지 '관점'인지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이렇게 이야기 해야겠죠. 아직 나는 완성, 과는 거리가 머니까요.
주.
  1. dogma, 교조, 독단적 주장
2008/06/20 16:38 2008/06/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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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새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난다. 죽음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만약, 지금 여기서 나와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 중 누군가가 죽는다면, 다시 만날 수 없게 된다면, 그렇다면 한동안 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를 보내줄 수 있겠지.

하지만 그때 나에게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있었다. 투병하다 가신 할머니, 사고 후 한달동안 중환자실에 계시다 결국 가신 할아버지는 이제 더이상 내 마음 속에 계시진 않는다. 기억 속에 계실 뿐이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어머니를 회상할 수 있다는 것, 더이상 아프지 않다는 것과 그분에게서 진정으로 자유로워진다는 게 다르다는 걸, 그게 이렇게까지 다르다는 걸 나는 몰랐다. 조용히 외친다. 나는 졌다.


2.
초등학교 다닐 적, 집에 오는 길에 아주 가끔, 나는 들꽃을 꺾거나 낙엽을 주워 어머니께 드리곤 했다. 지금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첫째, 내가 훌쩍 자랐기 때문이요, 둘째, 들꽃을 꺾던 아파트는 재건축 중이라 이젠 들꽃 구경하기도 힘들기 때문이요, 셋쩨, 가장 큰 이유, 더이상 나는 누구에게 꽃을 줄 수 있는 처지가 못 되기 때문이다. 아이같은 소박함을 그저 받아주는 사람이, 내겐 지금 없다.

소년으로 살 수 있던 몇 년을 잃어버렸다는 게, 이럴 땐 이렇게도 버겁게 다가온다. 아직 남아있어서다. 아무 것도 모르던 그 소년이. 조숙해야만 했던, 아니, 그래야만 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지는 몇 년 동안 구석에서 마음 속으로 눈물만 삼키던 그 소년이.

소년이 소박함을 잃는다는 것, 아이다움을 잃는다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가, 잠시 생각해본다.
2008/06/17 23:27 2008/06/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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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빨리 혼자가 되었다는 것,
다른 사람보다 빨리 세상을 만났다는 것,
다른 사람보다 빨리 열정을 가졌다는 것,

그게 나에게 가져다준 건 결국, 밖으로 드러내는 알량한 자만감,
그리고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부딪히며 생긴 상처의 통증이 가르쳐준 세상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어느새, 내세울 수 있었던 ‘어린 나이’마저 남들과 비슷해지면서 느끼는,
아, 이런 게 평범하다는 거구나, 이런 게 나구나, 나는 어쩔 수 없구나,

내가 실존하기 위해 필요한 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컸다는 사실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내가 정말 다르다는 거구나, 달라져야겠구나, 그런 다짐.
2008/06/16 17:08 2008/06/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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