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Atomos

7월 2nd, 2009 by mindFULL 3 comments »
Seotaiji 8th Atomos

Seotaiji 8th Atomos

1. 싱글 형식으로 발매했던 6곡 및 리믹스 2곡 + 신곡 2곡 및 리믹스 2곡으로 구성된 앨범. <8th Atomos part moai>, <8th Atomos part secret>이 저번 앨범들의 제목이었던 걸 생각하면, 이 앨범은 그냥 3부작 구성으로 계획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이전 싱글들이 ‘싱글’인데도 곡을 3개 + 리믹스 1개를 넣었던 건 그 앨범들이 싱글이 아닌 ‘part’들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2. 이걸 들어봤냐, 안 들어봤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는 주의깊게 들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겠지만. 직접 싱글때 음원과 비교청취해본 결과, 싱글 형태로 발표된 6곡의 사운드 밸런싱이 전부 수정됐다. 보컬과 드럼 사운드의 재조정이 가장 컸고, 맑아야 할 곡은 더 맑아지고, 건조해야 할 곡은 더 건조해졌다. 몇몇곡은 세션 재녹음을 거친 것 같고, 버뮤다 같은 경우는 길게 끌며 ‘지르는’ 부분의 마무리 부분이 수정되었다. (아마 부분 재녹음인듯) 서태지는 이번 앨범으로 자신의 완벽주의를 공고히 한 것 같다.

이런데도 이전 앨범 그대로 냈다고 떼쓰면 골룸이다 -_-

아, 그러면 이전 앨범들은 어떻게 하느냐. 그건 그거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거다. 곡이 발전해가는 과정 자체를 기억한다는 것도 ‘결과’에 못지 않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3. 신곡은… 그냥 좋다. +_+

4. 앨범을 여는 순간 손과 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다. 확실히 서태지는 자기가 하고싶은 음악을 하고 있고, 그 음악을 즐기는 팬이 남아있음에 만족하는 것 같다. 원래 서태지는 팬을 만들기 위해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냥 앨범을 내고 방송 활동을 몇 번 하니 떴을 뿐이고, 활동중단과 같은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은 개념을 과감하게 도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자신이 ‘팬을 만들기 위해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지금 서태지는 바로 그 연장선상에 있다.

5. 솔까말 서태지는 돈 왕창 버는데, 그만큼 왕창 쓰잖아. 이번 앨범에도 사운드를 위해서 장난 아니게 투자한 흔적이 그냥 훤히 수준이고. 공연할 때마다 여러 효과나 영상 준비 하나하나에도 엄청나게 신경쓰는 뮤지션이 서태지인데. 이렇게 훌륭한 앨범을 낼 수준이면, 이제 ‘상업적이냐 아니냐’란 낡은 잣대가 중요한 건 아니지 싶다. 돈이 필요하면 벌어야 하는 게 자본주의 사회 아닌가?

연세대학교

6월 20th, 2009 by mindFULL 4 comments »

며칠 전까지는 이런 총학생회가 있는 학교에 다닌다는 게 자랑스러웠지만

어제, 그리고 오늘처럼 이 학교 다닌다는 게 부끄러웠던 날들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저 화내며 술 마시는 것밖에 없다는게 참 안타깝다.

나는 너무 힘이 없다.

22조

6월 20th, 2009 by mindFULL No comments »

22조면 환율 올라서 범접 못할 포스를 뿜는 17인치 맥북프로를 600만대를 살 수 있고
전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1년 이상 해줄 수 있고
대학생 등록금따위 다 대줄 수 있고
국민 한명에게 44만원씩 나눠줄 수 있는 돈이다.

근데 이걸 우린 강물에 꼬라박고 운하에 꼬라박잖아?
미친거지.

민주국가

6월 13th, 2009 by mindFULL No comments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권에서는 참 화제인가보다.

대강 내용은, 한국이 독재로 가고 있다는 내용인 거 같은데, 여권에선 아니라고, 우리나라 민주국가라고 우기느라 난리다.

그래. 박정희때도 헌법 제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였지. 그렇지.

플젝

6월 7th, 2009 by mindFULL 2 comments »

조별플젝의 후유증으로 (…)

밤샘 – 24시간 취침 – 편두통…으로 다시 뻗음 – 오전 6시기상!

테크를 타고 생활리듬 복구에 성공했습니다. 어휴(..)

그래도 할 일은 산더미같네요.

그들에게 듣고 싶은 말

6월 3rd, 2009 by mindFULL No comments »

“집권과 실각이 모두 정치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란 말을 누군가에게, 절실히, 듣고 싶다. 정말이다. 더럽게 살지 말자, 우리.

혼자

5월 31st, 2009 by mindFULL 2 comments »

댓글 알리미야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워드프레스로 옮겨오며 방문자 통계 기능을 전부 빼버렸다.

댓글이나 트랙백 남기는 걸 워낙 안 하다 보니, 모르는 사람들이 여기 오는 경우도 뜸해졌다.

차라리 좀 더 후련하고, 자유로워진 느낌이고, 나를 아는 사람에게만 내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있는 느낌이다. 블로그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거, 그건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아직은, 나에게도 적응이란 걸 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올블엔

5월 31st, 2009 by mindFULL 1 comment »

블로그 차단 기능 없나?

그냥, 누군가의 블로그를 가고 싶지 않은데, 제목이 일단 나오니 가게 되잖아.

소주

5월 31st, 2009 by mindFULL 2 comments »

소주(희석식 소주를 말하는 거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소주를 마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그걸 넘길 때의 불쾌한 느낌을 느끼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소주라는 걸 도전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은 짓은 하고 싶지도 않다. 그거, 한마디로 사서 내 몸 버리는 일 아닌가. 그런 건 싫다.

하지만 가끔, 소주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저번주가 그랬다. 하지만 내가 할 게 너무 많더라. 결국 저번주엔… 맥주 조금 마시는 게 다였다. 나 할 일에 파묻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저번주를 기억하고 싶지 않다.

다음은 파란색으로, 네이버는 초록색으로 다시 돌아왔다. 8일이 지났다. 나는 살아남았다. 내 할 일을 해야겠다.

앞으로는 블로그에 글을 거르는 날을 찾기 힘들 거다.

김지하

5월 29th, 2009 by mindFULL 2 comments »

“작가가 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 ((박현희, 「좌우를 오고 갈 자유는 가능한가」, <한겨레21> 762호에서 재인용.))

애석하게도 김지하가 말하는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는 자기가 얼마나 무식한지 드러내는 자살골을 몇 개를 넣을 건지 심사숙고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튼 그는 그렇게 말했다. <부산일보> 칼럼에서 그는 말한다. “봉하마을에서 악을 악을 쓰는 맑스 신봉자들” ((김지하, 「[김지하 칼럼] 나의 이상한 버릇」, <부산일보>, 2009년 5월 28일자.)) 이라고.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왔다. 아, 김지하,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었구나.

그냥, 이 사람을 보면, 요샌 그저 안쓰러운 마음만 든다. 그가 원하는, ‘생명’이라는 거대한 담론 하나에 완전히 파묻힌 모양이다. 그러고는, 모든 가치를 완전히 망각한 모양이다. 자신의 과거마저 부정한다. 타는 목마름으로는 “호랑이 담배 먹던 것” ((위의 글)) 이란다. 안쓰럽다. 이 사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망가졌다.

- 덧붙여. 김지하 자신은 자신의 생각을 동전 뒤집기 게임처럼 뒤집는 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양 생각하는 모양인데. 아니다. 그건 책임의 문제다. 글쟁이는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어줍잖게 진중권씨 비판하며 현대미학따위 전혀 모른다는 걸 만방에 보여줬던 그 말, 정말 김지하 자신은 책임 질 수나 있는 걸까? 모르겠다. 그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여기서 이미 그의 글쟁이로서의 생명은 끝났다. 믿을 수 없는 글쟁이는, 그저 양치기 소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