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4월 23rd, 2009 by mindFULL No comments »

4월 23일. 생일입니다.

올해도 무사히 돌아온 생일이네요. 지난 한 해를 별 탈 없이 지냈다는 것이 다행임을 느낍니다.

시험기간 끝난 뒤에 생일을 맞이한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확히는 시험기간이 끝난 게 아니지만, 모든 시험(이라고 해봤자 한과목 – 화학밖에 없긴 했습니다)이 화요일에 끝나버려서 말이죠. 덕분에 생일날에 MT를 가는 매우 흔치 않은 케이스에 당첨!

역대 가장 험난한 생일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습니다.

- 생각난 김에, 이번 주말엔 꼭 일산에 갔다 와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를 낳아주신 분에 대해 감사를 표할 수 있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윤고딕, 그리고 산돌고딕

4월 22nd, 2009 by mindFULL 8 comments »

요새 타이포그래피나 서체 관련 책을 조금씩 찾아 읽고 있다. 책을 몇 권 읽었다보니, 서체의 활용에 있어서 예전보다 체계가 더 확실히 잡힌 느낌이 든다. 예전엔 죽어라 고전적인 느낌은 Univers나 Helvetica, 현대적인 느낌은 Myriad나 Frutiger, 세리프는 무조건 Garamond 식으로 폰트를 제한적으로 써왔다. 요새는 다르다. Goudy Old Style, Bodoni같은 ‘존재 자체를 몰랐으나 꽤나 유서깊은’ 서체들도 조금씩 사용하는 편이다. (그래도 Akzidenz Grotesk는 못 쓰겠다;) 뭐 여튼, 꽤 다양한 폰트들에 대한 지식을 한순간에 습득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요새들어 서체에 대해 꽤나 많은 생각을 하는 편이다. 이 폰트는 이런 느낌이 있구나, 저 폰트는 저런 느낌이 있구나 식으로. 그러한 생각 중 하나를 여기에 정리한다. 미리 말씀드리는 거지만, 아래의 내용은 타입페이스에 대해 전문적인 수업을 들어본 적이 전혀 없는 비전문가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유추한 내용이니, 학문적으로 따지고 들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ㅠㅠ

Helvetica라는 서체가 있다. 혹자는 “20세기 공식 서체” ((김현미,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 pp.165. 세미콜론)) 라 표현하기도 하는 서체다.

많이 보셨을, 바로 그 서체.

많이 보셨을, 바로 그 서체.

이 서체는 20세기에 등장한 모던한 “산 세리프(sans serif; 세리프가 없는, 즉 b나 d 등의 맨 윗쪽에 ‘삐침’이 없는)” 서체를 대표하는 서체 중 하나다. 세리프 서체를 모방한 티가 역력했던 이전의 산 세리프와 확연히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Helvetica와 같은 ”네오-그로테스크(Neo-Grotesque; 초기 산세리프 서체를 뜻한다. Grotesque는 ‘괴이한’ 이란 뜻으로, 세리프가 없다는 게 괴이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계열의 서체 ((사람에 따라 Helvetica와 Univers를 그로테스크 분류에 넣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위키피디아다. 하지만 이 글은 어도비(Adobe), 그리고 여러 책의 분류를 따라 이 서체를 네오-그로테스크로 분류했다. 솔직히 Helvetica는 몰라도,  Univers같이 단순하고 현대적인 서체를 어떻게 그로테스크로 분류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중 Helvetica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산 세리프 서체로는 Univers를 들 수 있다. 이 역시 여러분이 익숙해 할 수 있는 서체 중 하나라 생각한다.

초기의 산 세리프 서체를 대표하는 News Gothic. 구글...이 자주 쓴다.

초기의 산 세리프 서체를 대표하는 News Gothic. 무려 구글...이 자주 쓴다.

역시 많이 보셨을 바로 그 서체. Helvetica보다 조금 더 딱딱한 느낌이다.

역시 많이 보셨을 바로 그 서체. Helvetica보다 조금 더 딱딱한 느낌이 특징적이다.

Univers와 Helvetica는 비슷한 계열로 분류되는 서체이지만, 둘의 차이는 크다. Helvetica는 그로테스크 서체를 모티프로 삼았으나, 네오-그로테스크계열인 Akzidenz Grotesk와 꽤 흡사하다. 하지만 Univers는 다른 Grotesque 서체가 지니고 있던 스퍼(세리프라 보기엔 작은 돌출부로 주로 대문자 G의 작은 부분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를 제거하고, 전체적으로 곡선의 활용을 자제했다. 단지 Roman, Oblique, Bold, Bold oblique꼴만 만들던 상황에서 벗어나 condensed(가로폭이 좁은), extended(가로폭이 넓은), 두께, 기울기 등을 숫자로 표현 ((십의자리는 두께, 일의자리는 폭과 높이의 비례로 표현하되, 홀수는 기본형, 짝수는 이탤릭형으로 삼았다. 55(Roman)가 기준이고, 63은 “Semibold Extended”, 46은 “Light Oblique”가 되는 식이다.)) 해 이전의 서체보다 훨씬 다양한 변화 ((이를 ‘팔레트’라 한다.)) 를 줄 수 있었다.

그럼 한국의 산세리프 서체는 어떻게 발전했을까? 이미 산세리프 양식이 굳어진 상황에서 ‘현대적인’ 서체들이 개발돼서 그런지, 유럽-미국과는 발전 과정이 확연히 다르다. 어떻게 다르느냐 하면, 인쇄 기술의 등장과 함께 각지에서 세리프체가 발전하고, 산세리프가 등장하고… 식이 아닌 ‘태초에 최정호 선생이 계시었다’ 식이다. 고 최정호 선생의 글씨가 현재 우리가 ‘명조(세리프와 닮았다)‘와 ‘고딕(산세리프와 닮았으나, 고전적인 고딕꼴 서체에선 세리프를 찾을 수 있다.)‘이라 부르는 서체의 원조격이라 봐도 된다.

sm중고딕에서 한글을 따온 애플고딕. 근데 영문은 대체 어디서 따온거니 ...

sm중고딕에서 한글을 따온 애플고딕. 근데 영문은 대체 어디서 따온거니 ...

(영문을 빼고는 상당히 고퀄리티의 서체이지만) 애플명조와 묶여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는 애플고딕, 그리고 좌우비대칭의 ‘ㅇ’자가 특징인(덕분에 이 ‘ㅇ’자만으로도 엄청난 욕을 먹고 있는) 애플명조는 각각 sm고딕과 sm명조를 기본으로 하는 서체이며, sm고딕과 sm명조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즉, 윤고딕/윤명조/산돌고딕/산돌명조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이 쓰이던 고딕/명조꼴 서체 ((<씨네21>의 경우엔 649호까지 sm고딕과 sm신신명조가 본문/제목서체로 쓰였다. sm고딕과 sm명조가 추하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씨네21 디자인이 구리다고 하는 사람은 못 봤다는 건 일종의 아이러니.)) 였다.

그러다 혜성같이 등장한 두 서체가 있었으니, 그 이름이 바로 윤고딕과 산돌고딕. 이 두 서체 역시 말그대로 ‘심심하면 접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서체다.

윤고딕100. 설마 이 서체를 보신 적이 없다고 하시진 않으실테고..

윤고딕100. 설마 이 서체를 보신 적이 없다고 하시진 않으실테고..

산돌고딕. 이 서체 역시 못보셨다고 하면 안 된다. 무려 도로표지판에 산돌고딕을 살짝 변형한 서체가 쓰이고 있다.

산돌고딕. 이 서체 역시 못보셨다고 하면 안 된다. 무려 도로표지판에 산돌고딕을 살짝 변형한 서체가 쓰이고 있다.

이 두 서체는 현존하는 본문용 서체 중, 진정한 의미에서의 ‘산 세리프’ 한글 서체로 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서체이다. 이 두 서체는 최정호 선생이 제시한 ‘고딕꼴’ 서체의 세리프를 완전히 제거했다. 그래서 끝부분이 조금 더 깨끗해보이고, 시원해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두 서체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윤고딕이 조금 부드럽고 현대적인 느낌이라면, 산돌고딕은 조금 거세고 고전적인 느낌이 든다. 다만, 영문은 그렇게 큰 차이가 들진 않는다. 다만 산돌고딕의 영문은 Helvetica와 매우 흡사하고(마치 산돌명조의 영문이 Garamond와 매우 흡사한 것처럼), 윤고딕은 Helvetica를 기본으로 하되 Helvetica의 ‘G’의 스퍼의 폭을 일정하게 다듬고, 보다 더 안정적인 느낌을 내려 노력한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현대적이고 밝은 이미지에는 윤고딕이, 조금 강렬한 느낌을 표현해야 할 때엔 산돌고딕이 어울린다.

두께나 변형 측면에 있어서도 이 두 서체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윤고딕은 100/105(정네모꼴. 105는 100에서 자간이 조정되었다.), 200(탈네모꼴. 다소 젊은 느낌이 강하다), 300(정네모꼴, 100의 영문/숫자 크기를 키움), 500(100/300의 폭을 조금 좁혀 날렵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더함)번대별로 특징을 달리하고,  최대 6단계의 두께 차이를 두어 Univers처럼 다양한 변화를 준 느낌이지만, 산돌고딕은 정직하게 L(Light)/M(Medium)/B(Bold) 3종만 출시되었다.

그래서 요샌 이런 생각이 든다. Univers는 다양한 두께의 서체를 만들지 않던 시대에 나온 혁신적인 작품이므로 Univers와 한글 서체들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두 서체 중 Univers의 활용도를 계승한 서체는 단연 윤고딕이고 ((물론 서체 폭이 다양하지 못한 문제가 있지만, 한글 서체 폭을 함부로 줄이면 가독성이 매우 낮아지므로 서체 폭을 다양화하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옳다.)) , Univers의 딱딱한 느낌을 계승한 서체는 산돌고딕이다. 되레 윤고딕은 Helvetica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을 계승한 느낌이 크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한국의 Univers, 한국의 Helvetica’라 부를 수 있을만한 서체를 찾기 힘든 현실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난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우리가 그런 서체를 찾아야 할까? 서체의 발전 과정 자체가 완전히 다른데, 그 서체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빼닮은 서체를 찾을 순 없는 노릇 아닐까. Helvetica가 ‘Neue Helvetica’로 탈바꿈하며 Univers 특유의 숫자 팔레트 개념을 차용했던 것처럼 말이다.

- 번외로, 여기에 덧붙여 요새 갑자기 등장해 윤디자인과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3강’ 구도를 세우고 있는 폰트릭스의 ‘고딕꼴’ 서체 중 대표격인 Rix고딕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하려 한다.

Rix고딕. 매우 현대적인 느낌이다.

Rix고딕. 매우 현대적인 느낌이다.

Rix고딕의 영문은 Helvetica와 완전히 다르다. (네오-)그로테스크가 아닌 휴머니스트 산 세리프(Humanist Sans-serif; 손으로 쓴듯한 느낌을 강하게 준 서체를 Humanist 서체라고 한다. 주로 획의 두께에서 변화가 크거나, 형태나 느낌이 Grotesque계열과 확연히 다른 Frutiger, FF Meta, Myriad, Optima, Gill Sans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형태의 영문이 인상적이다. (굳이 비슷한 서체를 찾자면, FF Meta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획의 끝부분에 미세한 두께변화를 주는 등, 딱딱한 느낌을 벗어나려 한 티가 역력하다. 글자폭 역시 기존의 고딕들보다 좁은 편이다. 한마디로 이 서체는 휴머니스트 산 세리프와 잘 어울리는 한글 서체다.

하늘로 날아간 타임 머신

4월 20th, 2009 by mindFULL No comments »

그러니까, 패러렐즈와 외장하드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았던 겁니다. 사고 나서 가장 후회한 물건 중 하나인 500GB짜리 외장하드. 1394케이블로 예쁘게 물려놓은 외장하드의 파티션을 복구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둥둥 뜨더라구요.

 

Time Machine 설정 화면

Time Machine 설정 화면

외장하드에 있는 데이터에 멀쩡히 접근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가 깨졌다길래, 잃어버린 데이터도 없겠다, 과감하게 하드를 비워버렸습니다. 덕분에 백업 초기에 판단미스로 ‘백업되지 말아야 할 게’ 백업됐던 상황까지 말끔하게 해결됐습니다.

아참, 또 깨질 수 있는 상황은 어떻게 막고 있냐구요? 1394가 아닌 USB에 물려놓고, 패러렐즈 세팅을 조금 바꿔놨습니다. 나중에 또 이런 문제가 생기면 … 뭐 … 외장하드에 꼬라박은 13만원을 외치며 울부짖는 수밖에요 ㅠㅠ

+. 이건 보너스 ;;

Time Machine

Time Machine...

시험이 끝나면

4월 20th, 2009 by mindFULL 3 comments »

중간고사가 끝나면,

준비중인 새 테마

준비중인 새 테마

블로그를 이렇게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역시 시험기간에 하는 디자인이 제일 퀄리티가 높아요 ;;

부정부패

4월 19th, 2009 by mindFULL 2 comments »

이명박(이젠 대통령이라는 말 붙이기도 싫다)이 또 명언 한 건 터트렸다. “절대로 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다.” 좋은 말이다. 다만 이명박도 이건 알고 있지 않을까? 이미 이 나라 사람들은 이명박에게 깨끗함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거. BBK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선됐고, 추부길 전 비서관이 비리를 빵 터트려도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다는 게 그 증거다.

대화

4월 18th, 2009 by mindFULL 5 comments »

1. 가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기계적이어서 보기 싫은 사람이 있다. 원래 대화라는 게 목적을 갖고 하는 게 전부는 아니지 않나? 가끔 안부 좀 묻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뭔 농담을 하면 “그래서 어쩌라고”가 돌아오고, 인사말을 건네면 용건 없음 말 하지 말라는 투로 대응하는 사람들, 정말 싫다.

2. 인터넷이라는 매체에 덜 익숙해진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생각이 짧다고 해야 하나. 내가 모니터 반대쪽의 당신이 뭐 하고 있는지, 당신이 알려주질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볼 수 있는 건 오로지 ’접속중’ 이라고 뜨는 메신저의 아이콘일 뿐인데, 말 한 번 걸었다고 “왜 바쁜데 말 걸고 난리야” 식으로 화내는 거,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당신 잘못이란 걸 생각해 줬음 한다. ’다른 용무 중’을 걸어놨음 몰라. 바쁘면 바쁘다고 표시라도 해주던가. 바쁜데 말 걸어서 짜증나면 아무 것도 모를 반대쪽을 위해 조금 친절하게 미안하지만 바쁘다고 알려주면 될 일이지, 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화부터 내는지.

절체절명의 위기

4월 17th, 2009 by mindFULL No comments »

아아, 채플 3결.

이제 2결만 더 하면 논패스.

ㅠㅠ 통학시간이 (버스+지하철+도보 합쳐서) 1시간 30분이다보니.  8시 30분에 일어나도 10시 수업은 지각입니다. 씻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이건 뭐 지각이 아니라 결석(20분 이상 지각).

아오 이러다 성령캠프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지식

4월 17th, 2009 by mindFULL 2 comments »

지식이라는 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가끔씩 우리의 생각을 제한하는 틀이 되곤 한다.

저번 글은 게임이론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그냥 쓴’ 글이었다. 굳이 다른 이론을 끌어다 써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질 않았었고, ‘생각노트’라는 카테고리 컨셉에 걸맞게 다른 데에서 조사하며 글을 쓰지 않고 나의 날생각을 담아 쓴 글이었다. 지식적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는 글이었지만, (덕분에 댓글란에서 개발살났지…) 굳이 다른 틀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는 만족한다.

덧붙여 – 군비 증강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군대 자체의 존재론에 대한 설명은 죄수의 딜레마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다. 아, 이 글도 생각노트 글임.

죄수의 딜레마

4월 12th, 2009 by mindFULL 5 comments »

대부분이 아시겠지만, 죄수의 딜레마라는 건 대략 이런 거다.

“너 혼자만 불면 너는 풀려나고 저쪽은 징역 10년을 받을 거고, 둘 다 불지 않으면 너희 둘 다 곧 풀려날 거고, 너희 둘 다 불면 징역 5년을 받을 거야.” 라 했을 때 대개의 경우 둘 다 자백해 징역 5년을 골고루 받게 된다는 게임이론.

며칠 전엔가, 북한(조선)과 남한(한국)의 현 대치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 든 생각이 바로 이거였다. 왜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는 군대를 갖고 있는 걸까? 혹시, 간단한 죄수의 딜레마 게임처럼 모두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 모두가 (국방비의 지출이라는) 피해를 받는 건 아닐까?

조금씩

4월 10th, 2009 by mindFULL 3 comments »

조금씩 본래의 저의 모습이 돌아옴을 느낍니다. 한동안 묵혀뒀던 감각이 하나둘씩 살아남을 느낍니다.

마음을 조금 더 너그러이 먹고 있습니다. 수학, 고등학교 땐 그렇게 힘들고 싫었던 과목이지만 제가 선택한 전공을 생각하면 수학을 안 할 수가 없는 노릇이더군요. 필요를 느껴서일까요, 고등학교 때엔 과제를 할 때 단지 ‘점수 깎이기 싫어서’, 대충 여기저기 잘 참고해(?) 내려 했다면 지금은 이리저리 떠도는 솔루션을 마다하고 제가 직접 과제를 해내고 있네요.

조금씩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학회(반별 동아리)에도 가입을 했고, 고등학교땐 상상도 못 했던 것들을 하나둘씩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제하고, 토론하고, 음악하고, 일하고. 바쁘지만 즐겁습니다. 이쯤하면 대학생활이란 거,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말이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더 바빠지고, 조금씩 더 즐거워졌으면 좋겠습니다.

P.S. 베이스를 잡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기초조차 덜된 생초보지만, 말 그대로의 ‘초심자’의 마음으로 덤벼들어야겠네요.

- 하지만 아침마다 작지 않은 종이에 깨알같이 적혀나오는 바깥 이야기, 왜 이럽니까. 브레이크따윈 없다는 듯이 무리하게 달려나가는 기관차를 보는 느낌입니다. 뭐가 이리도 무식할까요. 김미화씨 자르고, 신경민 앵커 자르고, 윤도현씨 방송금지 시키면 세상이 평안해진답니까. 어쩜 저리도, 나름대로 윗대가리 차지했다는, 경력과 연륜과 지식이 풍부할 사람들이 저렇게 무식한 걸 보니 이 나라가 이렇게라도 굴러온 게 신기하단 생각마저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까요? 글쎼요. 희망은 가져보지만서도 의심할 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