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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대량 구매

멜론 150곡 정액의 장점을 살려, 음악을 대량 구매했다.

Red Hot Chili Peppers – Stadium Arcadium.
Dani California는 딱 한 번만 듣고도 사람을 꽂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내가 Funky한 음악을 꽤 좋아하는 편인데, 그 욕구를 정확하게 충족시켜주는 앨범.
역시 뮤지션은 나이와 경험이 쌓여야 하는겨(…)

Red Hot Chili Peppers – Californication
Tnx to Genius(…)

Radiohead의 Pablo Honey. Creep만 듣기는 좀 부끄럽지 않나 싶어서 ;;
뭐 어차피 내가 듣는 라디오헤드 음악은 주로 <OK Computer> 앨범이긴 하지만..

Radiohead의 The Bends. 겸사겸사.

The Velvet Underground & Nico의 셀프 타이틀 앨범.
거의 축소지향의 절정을 보여주는 거 같은데. 이런 스타일의 음악도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The Velvet Underground의 셀프 타이틀 앨범.
솔직히 위에 적어놓은 건 좀 허세고, 하이킥 때문이라고 말 못함.

Jamiroquai – Emergency on Planet Earth. 이런 음악 좋아합니다.

Jamiroquai – The Return of the Space Cowboy. 이런 음악 좋아합니다. (2)

Jamiroquai – Synkronized. 이런 음악 좋아합니다.(3)

Jamiroquai – A Funky Odyssey. 이런 음악 좋아합니다.(4)

Jamiroquai – Dynamite. 이런 음악 좋아합니다.(5)
아무래도 내가 Funky한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Travelling without moving 앨범이 워낙 마음에 들었던 것도 있고.

21st Century Breakdown

세상에, 그린 데이(Green Day)가 새 앨범을 냈다! 2004년의 <American Idiot> 이후 라이브 앨범만 딱 하나 냈을 뿐이니, 5년만의 신보인 셈이다. 1987년에 결성돼 1989년에 첫 앨범을 내고, 1994년의 <Dookie>로 메이저로 발돋움한 밴드이니 그린 데이도 ’20년 묵은 밴드’ 급에는 들긴 하지만, 앨범이 너무 안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긴 했다. 그런데 글쎄, 이들의 새 앨범은 18개 트랙, 그리고 서곡과 3부로 구성된 락 오페라 앨범이었다. 세상에나.

21st Century Breakdown, Green Day
21st Century Breakdown, Green Day

전작 <American Idiot>은 “Jesus of Surburbia”를 중심으로, ‘St. Jimmy’나 ‘Whatsername’ 등이 등장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컨셉 앨범이었다. 어느덧 식상한 펑크 밴드가 되어버린 그린 데이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결국 그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곡을 만든 <American Idiot>으로 자신들이 식상한 펑크 밴드와 얼마나 다른지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리고 등장한 곡이 바로 Know Your Enemy. 싱글 커트된 곡이긴 하나, 이런 지루한 곡을 싱글로 커트할 생각을 다 했다는 게 신기할 정도의 곡이었다. ‘에, 그린 데이의 신곡이라니 일단 듣기는 해야 할 거 같은데, 벌써부터 좀 지루하네?’ 정도가 첫 감상 느낌. 아니나 다를까, izm도 이 곡을 까고 있더라. “이들의 감각이 예전만 같지는 않”다는 게 확실하네 마네 하며. 다만 이들 역시 평가함에 있어 약간의 유보를 하려는 분위기를 보였는데, “컨셉 앨범이라면 이번 싱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말이 바로 그 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각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삽질을 하고 말았지만. (사실 그만큼 Know Your Enemy가 별로인 곡이긴 하다. 나라도 그렇게 까고 싶었을 정도로;)

여하튼, 이번 앨범 역시 컨셉 앨범이다. 하지만 <American Idiot>과는 판이하게 다른 음악을 들려준다. 건조함의 극치를 보여줬던 저번 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은 풍부한 사운드로 가득하다. 스트링의 활용도 돋보이고, 지난 앨범보다 조금 더 탄탄하게 틀을 잡은 느낌이다. 게다가 이번 앨범은 그냥 컨셉 앨범이 아니라, 3부 구성의 락 오페라다. 왜 이 앨범 제작에 5년이나 걸렸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성공적인 귀환이다. 역시 그린 데이는 그린 데이다.

꼬랑지. 비슷하게 5년 걸린 앨범인 <No Line on the Horizon>은 투어 하느라(Vertigo 투어가 아-주 오랫동안 계속됐다는 건 워낙 유명하다.) 가 아니라, 릭 루빈과 했던 프로젝트가 한 번 엎어져서 5년이 걸렸다. 릭 루빈과 함께 했던 음악은 2006년 말 <U218 singles>이란 베스트 앨범에 딱 두 곡 들어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중 한 곡인 The Saints are Coming 이란 곡은 그린 데이와 함께 부른 곡이었다.

러브홀릭, 너의 앞길에 햇살만 가득하길

 

러브홀릭 1집, Florist의 리패키지 앨범 RE:ALL F.L.O.R.I.S.T
러브홀릭 1집, Florist의 리패키지 앨범 "RE:ALL F.L.O.R.I.S.T"
조용할 때에만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있다. 러브홀릭 1집 <Florist>의 마지막 트랙, “너의 앞길에 햇살만 가득하길”이 바로 그런 곡이다. 간주도 없이 시작되는 노래. 간주만 없다 싶었는데, 반주마저 없다. 오로지 지선의 목소리만 들린다. 시끄러운 곳에선 잘 들리지도 않는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기타 한대가 반주를 시작한다. 베이스도 드럼도 없이, 그렇게 노래는 잔잔히 흘러간다. 노래는 자못 애절하나, 사운드는 단촐하기만 하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메시지와 멜로디. 말그대로 ‘기타 솔로’가 약간 흐른 뒤에도 다른 악기가 가세하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미련은 없어, 모두 내 몫으로 받아들일게. 잘 가, 잘 가, 너의 앞길 가득히 햇살만 가득하길.” 가사의 의미가 비로소 절박하게 다가온다. 그렇다. 이 노래는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모든 걸 잃은 사람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다.

- 13th track of <Florist> by Loveholic.
강현민 작사, 작곡, 편곡.

서태지, 8th Atomos Part Secret

 

8th Atomos Part Secret 커버 이미지
8th Atomos Part Secret 커버 이미지

1.
깔 땐 참 여러가지 방법으로 깔 수 있다. 7집이 Allmusic에서 꽤 좋은 평가(별 넷)를 받은 이후 서태지 곡을 딱히 까기 힘들어지자 나온 떡밥이 바로 “앨범이 너무 비싸다.” 인데, 참 구차해서 어찌 상대해주기도 버거운 지경.

2.
이번 싱글 역시 묘한 매력을 풍긴다. 처음엔 ‘오… 이 비대중성이란…’ 정도의 생각이 들게 하는 앨범이지만, 쭉 듣다보면 ‘아 근데 진짜 노래 좋네..’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네 트랙 다 매력이 분명해서, 딱히 버릴 수 있는 트랙이랄 게 없다. (… 원래 싱글은 이래야 한다고 하면 할 말은 없음)

3.
뭐 여튼. 좋은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