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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indFULL.basecamp &#187; 우리 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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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년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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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0 Jun 2010 13:37:2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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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1987년 6월 10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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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우리는 그 날 이후, 23년 후의 세상을 살고 있다. 부끄럽다. 작은 승리감에 도취돼, 우리는 그 시대 이상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우리는 그 날 이후, 23년 후의 세상을 살고 있다.</p>
<p>부끄럽다. 작은 승리감에 도취돼, 우리는 그 시대 이상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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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림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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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2 Mar 2010 14:50:3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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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그러니깐, 이런 걸 병림픽이라고 하는 거야. 웃겨서 말도 안 나옴.]]></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그러니깐, 이런 걸 병림픽이라고 하는 거야.</p>
<p>웃겨서 말도 안 나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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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_한국인이_아니네.jp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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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Dec 2009 09:15:55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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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오바마씨, 우리가 마냥 괴물인 건 아니니 오바하지 맙시다-_-]]></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283" title="나는_한국인이_아니다" src="http://blog.zfbe.com/basecamp/wp-content/uploads/2009/12/한국인이_아니다.jpg" alt="나는_한국인이_아니다" width="540" height="360" /></p>
<p>오바마씨, 우리가 마냥 괴물인 건 아니니 오바하지 맙시다-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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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노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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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5 Dec 2009 17:23:46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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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세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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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국노총, 얘들은 정말 뭐하는 놈들이지? 합의를 해도, 전임자 지급 금지는 합의를 하고 복수노조는 30개월 유예해도 괜찮다? 이 말은 자기네들의 권력을 쥐기 위해 권리따위 저버리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지? 뭐 한나라당-이명박 정권과 정책연대 할 때부터 지켜봤지만, 얘들에게 상식적인 &#8216;노조&#8217;의 역할을 기대하는 건 역시 무리인 듯싶다.]]></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한국노총, 얘들은 정말 뭐하는 놈들이지? 합의를 해도, 전임자 지급 금지는 합의를 하고 복수노조는 30개월 유예해도 괜찮다? 이 말은 <strong>자기네들의 권력을 쥐기 위해 권리따위 저버리겠다</strong>는 것과 뭐가 다르지?</p>
<p>뭐 한나라당-이명박 정권과 <strong>정책연대</strong> 할 때부터 지켜봤지만, 얘들에게 상식적인 &#8216;노조&#8217;의 역할을 기대하는 건 역시 무리인 듯싶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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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스템의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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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2 Jul 2009 14:06:4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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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세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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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예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투표 관련 떡밥, 국개론 떡밥이 나돌 때 썼던 글인데, 언론악법이 이렇게 어이없게 통과된 지금 상황에 갑자기 이 글이 떠올라 글을 옮겨 적는다. 이 떡밥을 길게 물고 있을 생각은 없고. 나 말고도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 떡밥을 물었으니 내가 긴 이야기를 하는 건 그야말로 (중복)이 될테니 그건 하지 않겠다. 다만, 몇 가지 짧게 얘기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style="background:#f0f0f0; border:1px #dadada solid; padding:10px;">예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투표 관련 떡밥, 국개론 떡밥이 나돌 때 썼던 글인데, 언론악법이 이렇게 어이없게 통과된 지금 상황에 갑자기 이 글이 떠올라 글을 옮겨 적는다.</div>
<p>이 떡밥을 길게 물고 있을 생각은 없고. 나 말고도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 떡밥을 물었으니 내가 긴 이야기를 하는 건 그야말로 (중복)이 될테니 그건 하지 않겠다.</p>
<p>다만, 몇 가지 짧게 얘기할 것은. 하나. 아직 우리나라 정치는 공약을 아주 정확하게 세우고, 그것을 전부 홍보하는 것이 아닌, &#8216;대운하&#8217; 식의 커다란 떡밥만 몇 개 던져주는 격이라는 것. 둘. 언론이 많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 셋. 정책 위주의 선거, 정책 위주의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의 선거, 인물 위주의 정당이 우리나라의 정치 행태라는 것.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혼합됐기 때문에 노무현도, 이명박도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p>
<p>노무현이나 이명박 둘 다 선거 당시 홍보 전략을 대단히 감성적이고 큰구름 잡는 얘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잡았었다. 이는 대단히 유효했지. 노무현은 기타치는 광고와 눈물 광고로 그야말로 인간적인, 그리고 서민적인 대통령 상을 만들었고, 이명박은 욕쟁이 할머니 광고(&#8230;)로 서민들에게 상당부분 어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호는 &#8216;새로운 대한민국&#8217;.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구호로 신선하게 어필했던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고, 이명박은 &#8216;실용주의&#8217;, &#8216;경제 꼭 살리겠습니다&#8217; 둘로 모든 구도를 &#8216;경제&#8217;로 몰고갔다. 대운하는 좀 부수적이었고. 둘 다 마니페스토보다는 마케팅을 한 셈인데, 아직 우리 사회에서 더 잘 먹히는 건 마케팅이지 마니페스토가 아니다. &#8216;짧은 순간에 많은 사람에게 어필해야&#8217; 뜰 수 있는 게 우리 정치판이니까.</p>
<p>언론얘기는 굳이 길게 안해도 될 것 같다. 정부가 직접 북한에 송금한 게 제로인 상황, 그리고 민수와 군수경제가 엄격히 갈린 북한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도저히 사실일 수 없는 &#8216;퍼주기&#8217;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실 사실인 것 마냥 박혀있는 걸 봐도, 모든 게임이 끝났다고 본다. 이는 끊임없이 조중동이 (고작 쌀 좀 보내주고, 거기에 보태 <strong>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편의를 위해</strong> 철도 좀 짓고, 공단 좀 지어준 것을) 퍼주기라고 하루에 몇 번씩 반복 인쇄해서 뿌렸기 때문인 측면이 크다.</p>
<p>마지막으로 인물 얘기. 이게 좀 문제다. 정부 수립때도 좀 문제였지만, 그 이후는 더 문제였다. 많은 사람들이 박정희의 &#8216;독재&#8217;를 탓하고 &#8216;경제&#8217;를 칭송하지만, 많이들 잊고 지내는 건 박정희가 우리 정치를 완전히 망쳐놨다는 거다. 그 여파는 지금까지 온 게 사실이고. 경상도-전라도 지역감정의 원조가 박정희였고(이는 한국 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갑자기 군인이 청와대에 탱크 몰고와 &#8216;내가 짱이오&#8217; 하고 나라를 뒤엎었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말 그대로 별 다섯짜리 제왕으로 인식하게 만든 측면도 없지 않다. 덕분에 카리스마가 뛰어났다기보단 묵묵히 일하는 타입이었던 장면식 리더는 당분간, 아니 영원히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 문제는 아마 내각제로 전환하지 않는 한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내각제로 전환한 후에도 해결될 기미가 없다고 본다.</p>
<p>근데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 이런&#8230; 나도 낚였구나.<br />
여튼 내 말은, 대중 탓하며 국개론 국개론 하기 전에, 지금 한국의 <strong>시스템과 환경</strong>을 돌아봐야 한다는 소리다. 그네들이 말하는 &#8216;국개&#8217;가 왜 국개가 됐겠나?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의 정치 풍토가 그런 사람들을 자연스레 만들었으니, 그런 사람을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거 아니겠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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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를 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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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8 May 2009 20:48:11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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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1. 진보세력 가끔 자신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주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다수가 아니다. 그들은 소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랄만큼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지만, 사람들은 놀랄만큼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모두가 이 사건이 &#8216;비극&#8217;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중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에 대한 입장, 그건 쉽게 바뀌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1.<br />
진보세력</p>
<p>가끔 자신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주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다수가 아니다. 그들은 소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랄만큼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지만, 사람들은 놀랄만큼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모두가 이 사건이 &#8216;비극&#8217;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중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에 대한 입장, 그건 쉽게 바뀌는 게 아니다. 인터넷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그가 FTA를 체결했다는 것을 지금 칭송하는 사람들은 없다. 모두가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칭송한다. 그의 패기를 칭송한다. 이 자리에서 그의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없다. 아니, 잠시 유보돼 있을 뿐이다.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 이르다. 진보세력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그것을 예측하기에 우리 세상은 너무 복잡하다.</p>
<p>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했다. 똑같다. 역사에 예측은 없다. 확률론적 예상만 있을 뿐이다. 가끔 통찰력으로 예상을 적중시키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신기한 거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추모기간 중의 예측은, 너무나도 무모하고 위험하다.</p>
<p>역설적으로 진보세력에게 비관론이 퍼진다. 그러지 말자. 지금 이러고 있기에, 우리가 해야 할 건 너무 많다. 어떻게 될 지 생각하기 전에,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주자.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에 대해 조금씩 생각해내자. 제발.</p>
<p> </p>
<p>2.<br />
한겨레, 그리고 친노세력</p>
<p>&lt;한겨레21&gt;은 최장집 등을 빌어 &#8220;도덕의 역설&#8221;을 이야기했다. &#8220;비도덕적 인간에게는 도덕성을 요구하지 않고, 도덕적 인간에게는 끝없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역설&#8221; ((최성진, 「위험한 칼끝, 도덕성」, 『한겨레21』, 제762호, 특별증보판 2쪽)) 이라 했다. 딱 그만큼이다. &#8220;반노에게는 친노를 요구하지 않고, &#8216;그나마&#8217; 친노에게는 끝없이 친노를 요구하는 역설&#8221;이라 해야 할까. 엄밀히 말하면 &#8216;친노&#8217;라기보단 노무현 전 대통령을 &#8216;비판적 지지&#8217;했고, 결국엔 실망하고 돌아선 게 진보, 정확히는 좌파 세력이었긴 하지만 말이다. 조중동보다는 한겨레가 훨씬 더 얻어터지는 게 지금이다.</p>
<p>겉으로 보기엔.</p>
<p>이제 지금부터 어떻게 하는가에 달렸다. 이른바 진보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한겨레를 끊는다는 말을 밥먹듯이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한겨레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거나, 애시당초 한겨레와 지향점 자체가 다른 사람일 뿐이다. 한겨레는 친노 세력을 챙겨줄 의무가 없다. 그냥, 한겨레가 여태껏 해왔던 그대로 하면 된다. <strong>&#8220;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가 있었다면 이는 철저히 규명해야 하지만, 검찰의 수사는 과한 면이 없지 않다.&#8221;</strong>는 논조를 그대로 견지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이번 주는 추모기간이었으므로, 전자를 조금 <span style="color: #888888;">(내가 보기엔 과하게)</span> 억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사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하튼. 다음 주부터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p>
<p>뭐, 이러거나 저러거나. &#8216;굿바이 노무현&#8217;이라는 도발적인 표지를 올렸던 한겨레, 그리고 한겨레21은 당분간 친노 세력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게 뻔하지만, 여기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미 나는 &#8216;극성 친노&#8217;를 설득하는 것을 오래 전에 포기했다. 내 할말이나 하련다.</p>
<p><strong>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성화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strong> 신성화된 노무현, 그건 노무현 답지 않다. 통기타 치며 상록수를 부르고, 자신의 고생을 대신 말해주는 남의 연설에 눈물 흘릴 줄 아는 인간 노무현, 그게 노무현 답다. 친노들도 이건 알아야 한다. <strong>노무현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충분히 비판 가능한 존재다.</strong> 물론, 난 이걸 그들이 이해할 거란 걸 이미 포기했다. 팬, 즉 fanatic<span style="color: #888888;">(광신자, 열광자)</span>이라는데 뭐. 그러니, 추모기간이 끝나면, 이제 역사가의 입장에서 조금 더 열정적으로 평가해주길 바란다.</p>
<p>아 참고로, &#8220;민주주의의 철학적 기초는 &#8216;상대주의&#8217;&#8221; ((노무현, 「민주주의의 관용과 상대주의」, 사람사는 세상. http://www.knowhow.or.kr/speech/view.php?start=0&amp;pri_no=999840195)) 이며, &#8220;민주주의의 원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8216;관용&#8217;&#8221; ((위의 글)) 이고, &#8220;소극적 의미로 보면, 관용은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생각이 다르다 하여 타도하고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민주주의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관용이 필요합니다.&#8221; ((위의 글)) 라 주장한 사람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정말이다. <a href="http://www.knowhow.or.kr/speech/view.php?start=0&amp;pri_no=999840195&amp;mode=&amp;search_target=&amp;search_word=">진보세력 까기 전에 직접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a> 친노세력이여, 이게 바로 그토록 당신이 지지했던 사람의 사상이다. 생각해보기 바란다.</p>
<p> </p>
<p>3.<br />
노무현</p>
<p>시간 참 빠르다. 벌써 영결식 날이다.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았다. 90년생이니까. 나로서는 공감하기 힘든, &#8216;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이었다&#8217;는 고백이 유난히 많았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두 번 반 절을 하기 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어떤 느낌인지, 크게 와닿진 않았다. 토요일에 뭐 했냐 하면, 베이스 사고 동문회에서 신나게 놀았다. 그렇게 내 안에 있던 뜨거운 즐거움의 에너지를 다 뽑아내고서야, 드디어 그의 서거에 대한 느낌이 조금씩 와닿나 싶더니, 두 번 반 절을 하고 난 다음에는&#8230; 아아, 정말 이 사람이 가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남겼던 영상들도 참 많이 봤다. 통기타 치며 노래하던 후보 시절 영상도, 5공 청문회 시절 영상도. 조금씩 눈물이 나더라.</p>
<p>이렇게 빨리 가실 분이 아니었다. 고인의 바람대로 새 시대의 장을 열어야 했던 사람이었다. 조금 무모했다. 보수의 저항이 거셌다. 그가 가장 원하지 않았던 모습으로, 그의 5년, 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한 10년이 남았다. 보수의 행진 사이에, 조금 튀었던 시간으로 남고 말았다. 새 정치의 서막이 아닌, 구 정치 속에서의 이단이 되고 말았다.</p>
<p>벌써 금요일이다. 이제는 그를 영영 보내야 한다. 싫다. 하지만 벌써 몇 사람을 보내본 사람으로서, 여기서 미련을 가지는 게 쓸모 없음을 알고 있다.</p>
<p>어쩌면, 역사가 &#8216;수구가 보수를 참칭하던 시대에 나타나, 좌파로 오인받으며 살아야 했던 진정한 의미로 보수적이었던&#8217; 사람을 이렇게 보낸다. 굿바이 노무현. 아직 당신이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지만, 이젠 편히 쉬길 진심으로 바란다. 당신의 짐은 이제 우리 모두가 짊어질 것이다.</p>
<p> </p>
<p><span style="color: #888888;">사족.<br />
그에겐 &#8216;전 대통령&#8217;이란 말보다, 그에게는 &#8216;바보&#8217;, 그리고 &#8216;사람&#8217;이란 말이 더 잘 어울렸다. 차마 그에게 존댓말을 쓸 수 없었다. 그렇게도 권위주의를 싫어하던 당신이 바라는 게 이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8216;전 대통령&#8217;이란 말을 꼬박꼬박 쓴 이유는, 그가 유독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선례를 남기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 글의 어조는, 이렇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span></p>
<p><span style="color: #888888;">아 그리고,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 중 경제적인 면, 그리고 많은 면에서 반대 입장을 내세웠던 이른바 &#8216;좌파 빨갱이&#8217;다. 하지만 지극히 합리적이었던 그의 똘레랑스(tolerance; 용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8216;관용&#8217;이란 번역어를 사용했다.) 정신은 정말이지 높이 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뒤틀린 이념 지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이 &#8216;우파&#8217;의 딱지를 달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미 그 표현을 선점한 사람들 덕분에, 그 바람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지만.</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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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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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3 May 2009 16:28:1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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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아침에 소식을 듣고 정말 멍했다. 나와는 정치적인 입장이 달라서 그를 지지한 적은 없다. 하지만 지금의 대통령과는 달리, 노무현을 바라보는 느낌은 &#8216;잘 했으면 좋겠는데&#8230;&#8217; 였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 사람은 두 귀 꽉 막고 될대로 되라 식으로 밀어부치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짜배기 사람이었으니까. &#8216;인간 노무현&#8217;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아침에 소식을 듣고 정말 멍했다.</p>
<p>나와는 정치적인 입장이 달라서 그를 지지한 적은 없다. 하지만 지금의 대통령과는 달리, 노무현을 바라보는 느낌은 &#8216;잘 했으면 좋겠는데&#8230;&#8217; 였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 사람은 두 귀 꽉 막고 될대로 되라 식으로 밀어부치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니까.</p>
<p>그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짜배기 사람이었으니까.</p>
<p>&#8216;인간 노무현&#8217;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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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학고는 왜 있는 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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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2 Mar 2009 14:31:05 +0000</pubDate>
		<dc:creator>mindFULL</dc:creator>
				<category><![CDATA[과학]]></category>
		<category><![CDATA[세상]]></category>
		<category><![CDATA[우리 사회]]></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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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8216;특수목적고등학교&#8217;, 줄여서 &#8216;특목고&#8217;는 말 그대로 &#8216;특수한 목적&#8217;을 지닌 고등학교다. (실제로 어떻든 간에) 외고는 &#8216;외국어 인재 양성&#8217;을 위한 학교고, 과학고는 &#8216;과학 인재 양성&#8217;을 위한 학교고, 국제고는 &#8216;글로벌 인재 양성&#8217;을 위한 학교란다. 참으로 &#8216;특수한 목적&#8217;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정말 이 &#8216;특수한 목적&#8217;이 잘 실현되고 있긴 한 건가? 외고와 국제고는 내가 다녀본 학교가 아니니 딱히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8216;특수목적고등학교&#8217;, 줄여서 &#8216;특목고&#8217;는 말 그대로 &#8216;특수한 목적&#8217;을 지닌 고등학교다. (실제로 어떻든 간에) 외고는 &#8216;외국어 인재 양성&#8217;을 위한 학교고, 과학고는 &#8216;과학 인재 양성&#8217;을 위한 학교고, 국제고는 &#8216;글로벌 인재 양성&#8217;을 위한 학교란다. 참으로 &#8216;특수한 목적&#8217;이 아닐 수 없다.</p>
<p>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정말 이 &#8216;특수한 목적&#8217;이 잘 실현되고 있긴 한 건가? 외고와 국제고는 내가 다녀본 학교가 아니니 딱히 이야기 할 자격이 나에게 없고, 과학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p>
<p>대체 과학고는 왜 있는 건가? &#8216;과학 인재 양성&#8217;, 좋다 이거다. 그런데 정말 이 목적이 실현되고는 있는 걸까? 아니다. 과학고 졸업생의 대다수는 국내 대학에 진학한다. 유학파는 극소수다. 결국 대다수의 경우 과학고 졸업생은 일반 인문/실업계고 졸업생과 같은 목적지로 간다. 물론 KAIST와 포항공대와 같은 학교는 조금 예외라고 볼 수 있다지만, 일반고 졸업생이 여기 못 가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KAIST는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일반고 학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p>
<p>그렇다면, 대학 졸업 시점에서 과학고 졸업생과 일반고 졸업생이 다른 게 뭔가? 물론 과학고 졸업생은 대학 1학년이 배우는 내용은 상당부분 미리 학습한 상태로 입학하니 &#8216;조금 더 수월한 대학생활&#8217;을 할 수 있고, 조기졸업을 했을 경우 1년 빠르게 졸업한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대학에서 일반고 졸업생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부분이고, 후자의 경우는 &#8216;재수생도 큰 무리 없이 사회에 적응한다&#8217;는 현상을 봤을 때 사실상 의미가 없는 부분이다. 결국 비약을 섞자면 과학고의 &#8216;특수한 목적&#8217;은 결과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p>
<p>다시 묻는다. 대체 과학고는 왜 있는 건가? 지금과 같이 단지 &#8216;대학 입시&#8217;가 암묵적으로 가장 큰 목적으로 굳어졌다면 말이다. 연계 코스를 잘 만들어놓던가, 아니면 차라리 과학고를 없애고 평준화의 틀에서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던가. 어느 방향으로 가든, 지금 과학고 체제에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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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 세레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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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5 Mar 2009 18:27:05 +0000</pubDate>
		<dc:creator>mindFULL</dc:creator>
				<category><![CDATA[세상]]></category>
		<category><![CDATA[우리 사회]]></category>
		<category><![CDATA[기도]]></category>
		<category><![CDATA[기독교]]></category>
		<category><![CDATA[세레머니]]></category>
		<category><![CDATA[축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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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뭐 할 거 없어서 댓글이나 다는 찌질이들의 글이긴 하지만, 가끔씩 축구 기사 댓글에 기도 세리머니가 싫다고, 개독들 꺼지라고 난리치는 사람들이 있긴 있더라. 이해가 안 간다. 저렇게 똘레랑스(용인)가 없어서야 쓰나 싶다. 아니, 그 선수가 당신한테 &#8220;기독교 믿으세요&#8221; 한 것도 아니고, 그걸 갖고 뭘 그리 화까지 내나? 선수가 독실한 신자라서 골 넣어서 감사하다고 기도좀 하겠다는데, 그게 대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뭐 할 거 없어서 댓글이나 다는 찌질이들의 글이긴 하지만, 가끔씩 축구 기사 댓글에 기도 세리머니가 싫다고, 개독들 꺼지라고 난리치는 사람들이 있긴 있더라.</p>
<p>이해가 안 간다. 저렇게 똘레랑스(용인)가 없어서야 쓰나 싶다. 아니, 그 선수가 당신한테 &#8220;기독교 믿으세요&#8221; 한 것도 아니고, 그걸 갖고 뭘 그리 화까지 내나? 선수가 독실한 신자라서 골 넣어서 감사하다고 기도좀 하겠다는데, 그게 대체 그 사람들한테 무슨 문제인가 싶다. 그 사람들이 특별히 민감한 사람들이라 기도를 보면 혐오감을 느낀다 하더라도, <strong>상식적으로</strong> 남에게 독실해라, 독실하지 말라 강요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 말이다.</p>
<p>꼬랑지. 나, 기독교 신자 아니다. 오히려 난 무신론자다. 기독교 신자 중 일부가 나에게 다가와 예수 믿으라고 하면 대단히 당황해 하면서 짜증이 살짝 내는 사람이 나다. 한마디로 니들만큼 나도 기독교 믿으라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소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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