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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2005 to 2011

갑자기 블로그에 글이 쓰고싶어져 왜 그랬나 싶었는데, 블로그 6주년 기념일이더군요.

음.. 이번에도 역시 별다른 이벤트같은 건 취급 안 하는 철저히 개인지향적인 블로그 답게 별 일은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걸 매번 했던 것 같은데, 애정이 식은 걸지도 몰라요.

그래도 이 블로그가 앞으로 사라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정말이에요.

새 집

오랫동안 사귀었던.. 아니, 살았던 집을 떠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사라는 걸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고생한 끝에 대강 짐들이 거의 다 정리되긴 했어요. 가끔 여러가지 일로 예전 살던 집 근처를 왔다갔다 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드는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은 나중에 (어떤 방법으로든) 남길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제 블로그에도 이렇게 짧은 글이 올라올 때가 많을 거에요. 140자로는 남기기 힘든 글들을 많이 올릴 생각이거든요.)

20100620

#.
드럼, 베이스라인이 자꾸 떠오른다. 이것 만으로도 곡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그러기엔 내 성향은 일렉트로니카가 아니라 록에 가까우니까.

#.
핸드폰 상태가 최악이다. 네비게이션 버튼 2개가 나갔고(기판이 보인다… 기판을 직접 누르는 상큼함…), *키가 너무 안 눌려서 문자를 치는 것 자체가 싫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제 20일만 버티면 약정이 풀린다는 것 정도? 아이폰 4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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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너를 잃어버리면 안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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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악이다. 그냥 회사 자체가. 그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서비스 중, 내 마음에 드는 게 단 하나도 없다. 친구들이 많이 쓰지 않는다면 절대 쓰고싶지 않은 네이트온 맥버전. 느리고 아직도 사파리에서 위지윅도 제대로 안되고 이미지 첨부도 안되는 싸이월드 클럽(다음 수준은 기대 안해도, 네이버 정도는 해야되지 않겠니?). 레이아웃도 답답하고 별 의미도 없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엠파스 시절에 쌓은 타 포털과의 기술력 차이는 이미 한참 전에 다 따라잡혔지 싶은 네이트 검색. 예쁘지도 편하지도 않은, 유치해 보이는 색 배치에 레이아웃도 구린 네이트. (맨 위 바에 장평 안 맞춘건 생각 없이 저리 해놓은 건지, 아니면 이건 뭐 되도 않는 포스트모던 디자인인지.) 이 회사는 대체 마케팅과 싸이월드 유저 숫자 빼면 남는 게 뭔지 싶다.

#.
워드프레스 3.0으로 업데이트 했다. 워드프레스는 슬슬 CMS화를 노리는듯.

본격 (19)금 글

1.

겨울이라 그런가? 요새 참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다. 의무감만 아니면, 의무감만 아니면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더라. 이래저래 바쁘고 급한 상황이긴 한데, 왜 자꾸 이 상황을 피하고만 싶은 걸까. 하지만, 하지만. 여전히 난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나도 좋다. 내가 밖으로 나가는 유일한 이유는 사람들을,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서일 거다.

며칠 전에 이틀 연속으로 술 두병을 마셨다. 결코 쉽지 않았다. 예전같았으면 토해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편하게, 집에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놈의 의무감 때문에. 방학에 누가 오전 9시에 일어나 있겠나. 내가 교육장에 나가지 않으면 아이들을 가르칠 사람이 없는걸 어떡하나. 그렇게 이틀 연속으로 술을 마시고, 꾸역꾸역 일어나서 쓰린 속을 잡고 아이들을 가르쳤더니 완전히 녹초가 된 기분이다.

덕분에, 주말 이후 이틀동안 집 밖으로 나가질 않았다. 아니, 나가질 못했다. 참… 힘들다.

2.

요새 내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걸 여러모로 느낀다. 흡연량을 엄청나게 줄였다가 다시 늘여서 그런지. 예전같지 않다. 나가서는 담배나 피고, 집에서는 간식이나 집어먹으며 니코틴의 빈자리를 채운다. 21이란 숫자는 그렇게 멋진 숫자인데- 스물한살의 나는 멋있지 않다. 안쓰럽다.

… 근데 이 글 카테고리가 왜이래?!

실수

공연 끝나고 이래저래 바쁘다는 이유로 베이스 치는 걸 좀 쉬고 있었더니, 내 실력이 좀 많이 한심해졌다.

공연했던 곡은 (아무래도 손에 익었으니) 운지는 되는데 핑거링이 한심해졌고… 크로매틱이 안되네? 응?!

월요일 합주는 망한 거 확정이고 -_- 내일 하루종일 연습해도 시원찮겠다;;;

만나고 싶어

오래됐다고 하면 오랜 기억인 거고, 아니라면 아닌 기억 속에 숨쉬는 나의 옛 친구들. 내가 그리 긴 삶을 산 건 아니지만, 글쎄. 너희들과 같이 있었던 시간이 워낙 소중해서 그럴까? 3년 넘게 너희들을 못 봤다는 생각을 하니깐, 갑자기 너희들이 참 그리워지는구나.

누구는 조기졸업을 했을 거고, 누구는 현역으로 대학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고, 누구는 더 기쁜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1년의 세월을 준비해왔겠지. 보고싶다. 그리고 듣고싶다. 너희들의 모습, 너희들의 이야기를.